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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폰 8 공개 - 왜 MS 는 또 다시 기존 사용자를 배신했는가 ?





 현지 시각으로 2012 년 6월 20 - 21 일 사이 열리는 윈도우폰 서밋에서 이전에 코드명 아폴로로 알려진 MS 의 차세대 스마트폰 운영 체제 윈도우 폰 8 (Windows Phone 8) 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전에 알려진 것 처럼 HD 화면 및 멀티 코어 CPU 지원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것 외에도 큰 관심을 끈 사실이 있었으니 그것은 기존의 윈도우 폰 7.x 사용자는 윈도우 폰 8 로 업그레이드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새로 공개된 윈도우 폰 8 의 UI 디자인 자체는 사실 기존의 7.x 와 큰 차이는 없어보임) 


 윈도우 폰 8 에서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하면 듀얼 코어 CPU 를 이제서야 지원한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윈도우 폰 7.x 를 탑재한 스마트 폰들은 예외없이 싱글 코어 CPU 를 사용하고 이었는데 - 물론 종류도 별로 없긴 했지만 - 그 이유가 윈도우 폰 7.x 가 싱글 코어밖에 지원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최신 스마트폰들이 보통 듀얼 코어를 사용하고 최근에는 쿼드 코어 사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OS 상의 제약은 엄청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윈도우 폰 8 은 듀얼 코어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 MS 가 권장하는 AP 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플러스 입니다. 스냅 드래곤 S4 시리즈는 LTE 를 원칩으로 포함하고 있고 듀얼 코어 Krait CPU 에 Adreno GPU 를 달고 있는데 하나의 AP 를 말하는 게 아니라 여러 제품군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윈도우 폰 8 에서는 이런 최신 AP 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겠지만 솔직히 안드로이드와 iOS 가 이전부터 지원했던 걸 이제서야 지원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늦더라도 지원하는 건 다행이겠죠.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이야기는 바로 기존의 윈도우 폰 7.x 유저들은 윈도우 폰 8 로 업그레이드가 원칙적으론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권장 하드웨어 성능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커널이 변경되었다는 점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윈도우 폰의 기반 커널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윈도우 CE 로 1996 년 부터 2011 년까지 꾸준히 7.0 버전까지 업데이트가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MS 는 근본적으로 이 오래되고 무엇보다 이제는 윈도우 폰의 실패로 완전히 마이너 운영체제가 된 CE 를 버린다는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현재의 윈도우에 사용되는 NT 커널입니다. 즉 윈도우 폰 8 부터는 NT 커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MS 에 의하면 사실 단순히 NT 커널을 사용한 정도가 아니라 윈도우 8 과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윈도우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쉽게 윈도우 폰 용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MS 가 강조하는 점이기도 한데 특히 기대하는 것은 바로 게임입니다. 이미 윈도우 용으로는 게임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쉽게 변경해서 윈도우 폰 용으로 내놓을 수 있다면 킬러 컨텐츠 부족으로 외면 받는 윈도우 폰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략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윈도우 폰 게임 개발 환경은 XNA 라는 게임 개발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네이티브 프로그래밍 도구(C 나 C++ 같은) 와 다이렉트 X 을 대신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커널도 공유하므로 게임 개발 단계에서 윈도우와 윈도우 폰 공용으로 개발이 가능하거나 혹은 윈도우 용 게임을 약간 수정하는 정도로 윈도우 폰으로 이식이 가능해 집니다. 


 사실 윈도우 폰은 기존의 윈도우 모바일 6.x 버전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면서 기본의 윈도우 모바일과 호환이 안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것만 해도 원성이 자자했는데 - 특히 막바지에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을 구매했더 사람들 - 이번엔 다시 윈도우 폰 8 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유저를 버리고 간 이유가 결국 이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윈도우 폰 7.x 역시 시장에서 마이너 상황에 몰리게 되었고 이대로는 희망이 없는 MS 가 다시 승부수를 띄운 셈입니다. 기존에 고객들의 뒤통수를 다시한번 치더라도 일단 윈도우 폰과 윈도우 OS 간의 전환이 쉽도록 만들어야 그나마 개발자들이 킬러 컨텐츠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한 것 같습니다. 물론 CE 자체가 너무 오래된 플랫폼이라 iOS 및 안드로이드와 대결하기 위해 어차피 대거 갈아엎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도 있죠.  (여담이지만 결국 미래엔 윈도우와 윈도우 폰이 통합되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따라서 새로 윈도우 폰 8 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하위 호환성 (즉 과거 윈도우 폰으로 개발된 어플을 사용 가능) 을 가지지만 기존의 윈도우 폰 7.x 구매자는 상위 호환성 (즉 NT 커널의 윈도우 폰 8 용 어플을 사용 못함) 을 가지지 못합니다. 기존의 윈도우 폰 7.x 구매자는 만약 제조사에서 따로 구제책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과거의 윈도우 모바일 유저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걷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신규 어플리케이션 지원이 종료) 물론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 제조사에서 별도의 구제책을 내놓을지는 모르는 일이죠. (예를 들어 무상 업글 지원) 


 MS 는 하복 물리 엔진이나 헤일로, 어쌔신 크리드 등을 언급하면서 윈도우 폰 8 게임 컨텐츠를 자신했는데 하드웨어가 받쳐주기만 한다면야 기본적으로 같은 커널을 사용하므로 PC 뺨치는 퀄러티의 게임도 가능하긴 합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용 GPU 성능이지만...  만약 MS 의 희망대로 대거 윈도우 용 게임이 이식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킬러 컨텐츠도 내놓지 못하면서 기존의 사용자만 물먹인 사례로 기억되긴 하겠지만 현재 윈도우 폰 자체가 멸종 위기이니 만큼 이런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이런 중요한 변화 외에 이런 저런 여러가지 변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 빨리진 - MS 의 주장대로면 자바 스크립트에서 4배 HTML 5 에서 2배 - 익스플로러 10 과 윈도우 8 과 유사한 UI 등이 있습니다.





 또 노키아 지도 탑재와 NFC, 전자 지갑, 그리고 외장 메모리 지원 등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OS 에 들어갈 만한 건 다 들어 갑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사소한 변화이고 결국 커널을 NT 로 변경하는 댓가로 기존의 유저를 버렸다는 게 가장 윈도우 폰 8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따로 언급한 것들은 결국 윈도우 폰 7.x 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지원 가능한 것들 이거든요. 



 이제 관전 포인트는 윈도우 폰 8 용으로 윈도우용 게임들이 컨버전 (MS 의 주장에 의하면 윈도우 용 어플을 윈도우 폰 8 용으로 포팅하는 것은 대단히 쉽다고 함), 킬러 컨텐츠가 대거 보강되어 iOS, 안드로이드와 천하 삼분을 하는지, 아니면 이미 MS 에 두번이나 배신당한 유저들이 윈도우 폰에서 등을 돌리는 광경을 보게 되는지 입니다. 미래란 아마 매우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윈폰 8 이 얼마나 킬러 컨텐츠를 내놓고 제조사들을 끌어들이는지에 따라 운명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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