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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3의 게시물 표시

인텔 메테오 레이크 올해 하반기에 나온다.

  (출처: 인텔) ​ ​ 2023년 1월 실적 발표와 함께 인텔은 2023년 하반기에 메테오 레이크가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인텔은 앞으로 4년에 걸쳐 5개의 노드를 진행할 예정으로 메테오 레이크는 첫 EUV 공정인 인텔 4 공정의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여기서부터 제대로 진행되어야 인텔 3, 20A, 18A 같은 후속 공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 인텔 CEO인 펫 겔싱어는 5개의 차세대 프로세스 노드 중 2개가 완성 혹은 거의 완성 단계라고 했는데, 인텔 7 공정에 이어 인텔 4 공정도 이제 본격 양산 준비 단계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테오 레이크가 사용하는 인텔 4개 첫 EUV 공정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부담이 클 수 있지만, CPU 타일만 제조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수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이가 작아져 버리는 부분이 적기 때문입니다. ​ ​ 메테오 레이크의 GPU 타일과 I/O 타일, SoC 타일은 모두 TSMC에 외주를 주는데 GPU는 5nm, 나머진 6nm 공정입니다. 완전 최신 공정은 아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반을 이루는 베이스 타일은 22nm 공정을 이용한 인텔 16 (22FFL)으로 그 위에 포베로스 Foveros 방식의 3D 패키징을 활용해 타일을 붙이게 됩니다. ​ ​ 다만 현재 메테오 레이크에 대해서는 노트북 용으로만 나오거나 TDP 65W 제품까지만 나온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아직 인텔이 공식 발표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두고봐야 알겠지만, 사실이라면 대기 중인 소비자들에겐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 아무튼 메테오 레이크가 올해 하반기 (아마도 10-11월?)에 나온다면 그전에 더 상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성능과 출시 범위, 가격 등 여러 가지 내용이 궁금합니다. ​ ​ 참고 ​ ​ https://www.tomshardware.com/news/intels-meteor-lake-

장내 미생물은 어떻게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교환하는가?

  (UK researchers have uncovered how F-pili, the appendages found on gut bacteria, exchange antimicrobial resistance genes. Credit: Jonasz Patkowski/Imperial College London) ​ ​ 항생제 내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1세기 중반이 되면 항생제 내성균 사망자 숫자가 암 사망자와 비슷한 숫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요나츠 파트코우스키 (Jonasz Patkowski/Imperial College London)가 이끄는 연구팀은 항생제 내성이 전달되는 과정을 연구했습니다. ​ ​ 세균들은 분열법을 이용해 한 개의 세포가 두 개가 되고 두 개가 네 개가 되는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숫자를 늘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과정에서 한 번 DNA 복제가 잘못되면 이후 그 세균의 자손들은 잘못된 DNA를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용한 돌연변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 필요한 유전자가 부족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원본 DNA를 지닌 세균은 거의 없어지고 결손 DNA만 지니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세균들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유전자를 품앗이 합니다. ​ ​ 서로 다른 세포가 유전자를 교환하는 방식은 공중 급유기가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과 다소 비슷합니다. 세균 표면에서 긴 실타래 같은 선모 (pilus, 복수형 pili)가 나와서 물리적으로 서로를 연결한 후 DNA 한 가닥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때 쓰는 선모를 접합형 선모 (conjugative pili)라고 부릅니다. ​ ​ 선모: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144955&cid=61232&categoryId=61232 ​ 과학자들은 선모가

우주 이야기 1300 - 아인슈타인 고리가 지지하는 암흑 물질은 이것?

  (Multiple images of a background image created by gravitational lensing can be seen in the system HS 0810+2554. Credit: Hubble Space Telescope / NASA / ESA) ​ ​ 암흑 물질은 우주에 있는 물질의 80-85%를 차지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관측할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으면서 중력 이외의 힘으로는 다른 물질과 상호 작용을 하지 않습니다. 이 수수께끼의 물질을 설명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많은 가설을 세웠지만, 아직 확실한 답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 암흑 물질 가설 가운데서 과학자들의 가장 큰 지지를 얻은 것 두 가지가 다소 무거운 물질인 WIMPs ( weakly interacting massive particles )와 가벼운 물질인 액시온 (axion) 입니다. 다만 어느 쪽도 현재까지 만족할만한 설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 홍콩 대학의 알프레드 암루스 ( Alfred Amruth at the University of Hong Kong )와 그의 동료들은 천문학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아인슈타인의 고리 ( Einstein ring)가 한 가지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빛은 중력에 의해 경로가 변경됩니다. 이것이 마치 렌즈처럼 작용해 중력 렌즈 현상을 일으키는데,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 상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대신 고리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중력 렌즈입니다. ​ ​ 연구팀은 사실상 우주에 있는 중력을 행사하는 물질의 대부분인 암흑 물질의 성질에 따라 이 중력 렌즈의 형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연구팀은 아인슈타인 고리 가운데 특히 HS 0810+2554에 초점을 맞춰 모델을 검증했습니다. ​ ​ 그 결과 HS 0810+2554의 형태는 WIMPs 보다 액시온 쪽이 더 가능성 높은 후보라는 점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