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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2의 게시물 표시

태양계 이야기 978 - 목성의 구름을 3차원으로 보다

  (Intensity data of visible light seen by a camera can be plotted as a 3D elevation landscape. This is a still from a computer animation showing a flight over such a landscape for processed, red-filtered image data collected by JunoCam, the wide-angle visible light imager of NASA's Juno spacecraft, during its 43rd close Jupiter flyby. Credit: NASA / JPL-Caltech / SwRI / MSSS / Gerald Eichstädt) ​ ​ 목성 탐사선 주노는 마치 화려한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목성 표면의 모습을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본 사진의 실제 모습은 3차원 구름을 평면적으로 내려다 본 것입니다. 제랄드 아이히슈타트 (Gerald Eichstädt) 박사는 수학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그리고 시민 과학자들의 도움으로 주노 탐사선의 메인 카메라인 주노캠 (JunoCam) 이미지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 ​ Europlanet Science Congress (EPSC) 2022에서 공개한 목성의 구름 모습은 마치 거대한 컵케이크나 종이로 만든 공예품처럼 생겼습니다. 연구팀은 주노의 43번째 목성 플라이바이 때 찍은 영상을 기반으로 3차원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거리는 목성에서 13,536.3 km 정도였습니다. ​ 이 3차원 이미지에서 밝은 부분은 890nm 파장에서 흡수되는 메탄으로 높은 구름을 의미하며 어두운 부분은 많은 빛이 흡수되는 깊은 구름입니다. 이 이미지에서는 다소 거칠고 날카로운 구름의 모습이 나타났지만, 사실 이는 해상도가 낮기 때문으로 13500km 위가 아닌 구름 바로 위에서 찍는다면 뭉게뭉게 구름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100m 달리기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카시 이족 보행 로봇

  (출처: 오리건 주립대학) ​ ​ 오리건 주립 대학의 연구팀이 만든 스핀 오프 기업인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이족 보행 로봇인 카시 Cassie가 100m 달리기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 ​ 24.73초는 사실 사람보다 느린 것이지만, 사람은 신체 구조 상 더 빨리지기 어려운 반면 로봇은 점점 더 빨라질 수 있어 앞으로 사람보다 빠른 이족 보행 로봇이 나오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입니다. ​ (동영상) ​ ​ 앞서 2017년에 블로그를 통해 처음 소개했을 때에는 뭔가 불안정하게 천천히 걷던 카시는 2019년에는 팔이 있는 상부 로봇을 합쳐 택배 상자를 옮기는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0931921063 ​ https://blog.naver.com/jjy0501/221680218903 ​ 이후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개발자들은 카시의 보행 능력를 계속 개선해 2021년엔 5km 보행에 성공했습니다. 사람이라면 한 시간 동안 산책할 거리이지만, 불안정한 이족 보행 로봇에게는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이후 연구팀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번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24.73초는 이족 보행 로봇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족 보행 로봇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5년 만에 장족의 발전을 한 것입니다. 사람보다 더 빠른 이족 보행 로봇이 나오는 건 언제가 될지 궁금합니다. ​ ​ 참고 ​ https://newatlas.com/robotics/cassie-bipedal-robot-guinness-world-record-100-meters/ ​ https://today.oregonstate.edu/news/bipedal-robot-developed-oregon-state-achieves-guinness-world-record-10

초기 척추동물의 진화를 보여준 신종 무악류, 유악류 화석

  (Life reconstruction of Fanjingshania renovata. Credit: Zhang Heming) ​ (Fragment of the pectoral dermal skeleton (part of a pectoral spine fused to shoulder girdle plate) of Fanjingshania renovata shown in ventral view. Credit: Andreev, et al.) ​ ​ 중국에서 발견된 고생대 물고기들이 척추동물 진화의 중요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현재의 척추동물은 척삭동물에서 갈라져 나온 후 턱이 없는 가장 원시적인 물고기인 무악류로 진화했습니다. 무악류는 현재도 먹장어나 칠성장어 같은 후손을 남겼습니다. 무악류에서 턱이 있는 현대적인 척추동물인 유악류가 진화했는데, 사람을 포함해 현재 대부분의 척추동물이 여기에 속합니다. ​ ​ 하지만 초기 무악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초기 유악류와 현생 척추동물이 진화했는지는 확실치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극어류 (acanthodian)의 화석은 여기에 댜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 극어류는 연골어류와 경골어류의 특징을 공유하는 가장 오래된 유악류로 주로 데본기에 화석이 발굴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발견된 판징샤니아 레노바타(Fanjingshania renovata)는 이보다 앞선 실루리아기 전반기에 등장한 고대 극어류입니다. 대략 4억 3900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된 판징샤니아는 골격이 잘 보존된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악류의 화석으로 유악류 진화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 가시 상어 (spiny shark)라고도 불리는 극어류는 사실 상어의 직접 조상이기보다는 오래된 조상 그룹에 속하는데, 주로 어께 부분에 해당되는 앞지느러미 주변에 비늘이 뼈처럼 석회화가 이뤄지고 여기에 가시처럼 보이는 지느러미가 있는 것이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