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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14의 게시물 표시

태양계 이야기 307 - 화성에서 발견된 미스테리 거미 지형

(출처 :  NASA/JPL/University of Arizona  ) ​   위의 사진은 나사의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가 지난 2014년 10월 4일 촬영한 화성의 표면 사진입니다. 화성의 남극에 가까운 위치에서 찍은 이 사진에는 거미 같은 매우 괴상한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화성에서는 지구를 연상하게 하는 지형이 다수 존재하지만 이런 지형은 지구에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이 지형이 이산화탄소가 얼어서 된 드라이 아이스로 인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화성의 대기는 지구 대기에 비해서 밀도가 0.6%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희박합니다. 그리고 그 대기의 96% 정도가 이산화탄소죠. 따라서 지구와 비슷한 기상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지구에서는  절대 생길 수 없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현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  화성의 낮은 기온 (가장 추운 곳은 - 100℃ 밑으로 떨어짐)과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대기 덕분에 화성의 극지방에서는 대기에서 바로 드라이 아이스가 형성됩니다. 액체로 응결되는 단계를 뛰어넘어 얼어붙은 이산화탄소는 화성 표면에 독특한 지형을 형성하는데 이 거미 모양 무늬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언뜻보면 유리창에 낀 성애 같기도 합니다.    ​ ​  이 지형의 명칭은 거미 같은(spider-like)를 뜻하는 아레네이폼(araneiform)입니다. 행성과학자인 캔디스 한센(Candice Hansen)에 의하면 이 지형은 겨울철에 형성되며 여름철이 되면 녹는 대신 다시 증발해서 없어지게 됩니다. 드라이 아이스가 증발한 자리에는 역시 거미 같은 자국이 남게 되는데, 이 역시 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이라고 하겠습니다. ​  참고    ​ http://www.uahirise.org/ESP_038386_0930   http://news.discovery.com/space/mars

네비게이션까지 품은 스마트 오토바이 헬멧

​  앞서 차량 사고를 방지해 주는 자전거용 스마트 헬멧 (  http://jjy0501.blogspot.kr/2014/12/Smart-Cycle-Helmet.html  참조)​에 대해서 소개드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러시아에서 네비게이션을 통합한 형태의 오토바이용 스마트 헬멧이 개발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크게 보면 이는 웨어러블 기기에 헬멧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 ​ (GPS/네비게이션 통합 오토바이 헬멧 ) (동영상)   요즘은 오토바이에 탑재된 네비게이션도 있고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해서 네비게이션 처럼 사용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오토바이에서 네비게이션을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특히 주변 환경 변화에 바로 대응하려면 시야를 딴데로 돌리면 안됩니다.  도로에선 어떤 일이라도 생길 수 있고 특히 러시아에서는 더 그렇죠. (이 부분은 위의 동영상에서 1분 15초 이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꽤 잘 편집했으니 꼭 한번 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  러시아의 스타트업 기업인 LiveMap은 이런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스마트 헬멧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러시아 과학부에서 약 100만 달러 (1470만 루블) 정도의 자금을 지원받은 이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헬멧에 HUD 를 이용해서 네비게이션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조작은 음성으로 할 수 있으며 헬멧의 화면에는 도로 정보는 물론 여러가지 다른 정보도 같이 표시할 수 있습니다. ​  오토바이의 운전 환경을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두말 할 것 없이 이런 헬멧 통합형 시스템일 것입니다. 1.4kg의 중량의 이 헬멧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의 안전기준을 만족시키는 강도를 가지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및 다른 시스템 탑재를 위해 일반 헬멧 대비 조금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착용에는 큰 불편은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  안드로이드 기반의 OS를 사용하는 이 헬멧은 영어권 국가에서 먼저 출시되는

태양계 이야기 306 - 구상 성단 옆을 지나는 혜성

(구상성단 M79 옆을 지나가는 혜성 러브조이.  Comet C/2014 Q2 Lovejoy photographed overnight December 28-29, 2014 remotely from Siding Spring, Australia as it swooped within 1/6 degree of the globular cluster M79. The coma glows green from fluorescing carbon molecules while the narrow ion tail, composed of carbon monoxide gas, glows blue in UV sunlight. Credit: Rolando Ligustri )  위의 사진은 혜성 러브조이  C/2014 Q2 Lovejoy를 촬영한 것입니다. 올해 8월 테리 러브조이(Terry Lovejoy)는 8인치 망원경으로 하늘에서 이 혜성을 찾아냈습니다. 러브조이 혜성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분들도 있을 텐데, 왜냐하면 이 혜성이 러브조이가 찾아낸 5번째 혜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로 남반구에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혜성들을 찾아냈습니다.  C/2014 Q2 러브조이 역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2011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육안으로 관찰되어 크리스마스 대혜성으로 불린 C/2011 W3 러브조이 혜성처럼 밤하늘에 밝게 빛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그보다 어두운 혜성이기 때문이죠. 아마도 최대 밝기는 4-5 등급으로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녹색으로 빛나는 부분은 혜성의 중심인 코마(coma)입니다. 이 색상은 탄소 성분 때문입니다. 이 안에 아주 작은 혜성의 핵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꼬리는 일산화탄소 가스로 인해서 푸른빛을 띄고 있습니다. 물론 꼬리를 구성하는 물질이 일산화탄소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산화탄소, 수증기 등 다른 물질도 같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  그 왼쪽 아래에는

새가 토네이도를 감지할 수 있다?

​  오래전부터 나왔던 도시 전설 같은 이야기 중에 하나가 동물들이 지진이나 해일, 태풍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저널 current biology에는 노란 죽지 솔새(golden-winged warbler)가 토네이도의 발생을 미리 감지하고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노란 죽지 솔새는 길이 11cm 정도에 8-10g 정도의 체중을 지닌 소형 조류로 미국 동부와 중남미 대륙에 걸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새들이 토네이도 발생 지역을 건너갈 때 이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 ​ (노란 죽지 솔새  http://en.wikipedia.org/wiki/File:Vermivora_chrysoptera_St_Louis_Missouri_2.jpg  ) ​ ​  토네이도는 한국에선 보기 힘들어서 매우 다행인 자연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매년 막대한 재산 피해와 함께 많은 생명을 잃게 만드는 무서운 자연 재해입니다. 만약 토네이도 발생을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재산 피해는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 인명 피해 만큼은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까지 토네이도 발생을 빨리 예측하기 위한 연구가 오랬동안 지속되어 왔습니다. ​ ​ 두말할 필요 없이 노란 죽지 솔새 역시 토네이도에 휩쓸리면 치명적인 결과를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이 새 역시 토네이도를 피하고 싶을 텐데, 이들이 토네이도 발생을 인간보다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른 연구 중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  캘리포니아 대학의 헨리 스트레비(Henry Streby of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노란 죽지 솔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 작은 새의 등에 매달 수 있는 위치 추적기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 새의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예상치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격 한국화를 통해서 발매된 HP 스트림

(스트림 11.  출처 : HP) ​  이전에 소개했던 HP의 크롬북 대항마 스트림이 국내에도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199달러와 22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은 아니고 부가세를 포함시켜도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높은 가격으로 등장했습니다. ​  이전 포스트 :  http://jjy0501.blogspot.kr/2014/10/HP-Stream.html ​  스트림 리뷰(엔가젯):  http://www.engadget.com/2014/11/28/hp-stream-11-review/  스트림 지마켓 :  http://promotion.gmarket.co.kr/planview/plan.asp?sid=133160 ​ ​  현지에서 199 달러인 스트림 11이 26만 9천원이 되는 건 그렇다 치는데 229달러인 스트림 13이 국내에서는 34만 9천원이 되는 매직(?)은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이대로라면 99달러인 스트림 타블렛도 그렇게 저렴하진 않을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한국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한국에만 오면 이상한 현지화(?)를 시도하는데 HP라고 예외는 아닌 듯 하네요. ​  아무튼 정식 윈도우와 오피스 365 (1년)을 포함한 노트북이 미국 현지에서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수 있던 것은 오랜 독점 구조가 깨진데 기인한 바가 큽니다. 우선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배포하는데 그치지 않고 크롬북이라는 저가 노트북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면서 MS 역시 타블렛용 오피스를 무료로 배포하고 9인치 이하에선 라이센스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MS 천하였던 시절과는 많이 다르죠. ​  CPU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ARM 기반의 값싼 프로세서가 넘처나면서 인텔 역시 자사의 아톰 기반 SoC들을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배포 중에 있습니다. 그 결과 아주 저렴한 중국산 윈도우 타블렛이나 노트북이 나올 수 있는 것이죠. 대신 인텔은 모바일 사업

무선 충전 전기 버스

​  우리에게는 버스보다 트럭으로 더 친숙한 스웨덴의 제조업체 스카니아(Scania)가 무선 충전 버스(Wireless charging Bus)를 테스트 한다는 소식입니다. 무선 충전 전기 버스가 스웨덴 최초로 테스트 될 도시는 스톡홀름 주에 있는  쇠데르텔리에 (Södertälje)시로 2016년 6월에 테스트가 진행되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평가한 다음 스웨덴을 비롯해 해외에도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 ​ (스카니아 버스(위)와 무선 충전 시스템(아래)  출처: 스카니아) ​ ​  그런데 이 소식이 낯설지 않게 들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도 같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2013년 한국의 카이스트는 최초로 도로에서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버스를 선보였습니다. 대전에 선보인 이 무선 충전 전기 버스는 OLEV(On Line Electric Vehicle)이라고 불리며 전기 차량의 무선 충전 시대를 알렸습니다. ​ ​ (카이스트의 OLEV. 출처: 카이스트) ​ ​  정해진 도로를 따라 주행하는 만큼 시내 버스는 사실 전기차량을 도입하기 더 적당할 수도 있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전기차가 효율성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는 영역이기도 하죠. 또 시내에서라면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충전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가격이 고가라는 점이 전기 버스 도입의 걸림돌입니다. ​  무선 충전은 전기 버스와 결합하면 꽤 괜찮은 방식일 수 있습니다. 정거장에서 잠시간 충전을 한다면 충전을 하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지 않아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뢰성과 안전성, 경제성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과 한국을 제외하고도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도 무선 충전 전기 버스가 구상 중이고 보다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요구됨에 따라 미래에는 무선 충전 방식의

태양계 이야기 305 - 화성에 남조류 세균 보내기

​  마스 원(Mars One) 프로젝트는 인간을 화성으로 영구 이주시키는 약간 정신나간 프로젝트입니다.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지만 이들은 가능한 단계부터 일단 시도를 하고 있는데 2018년까지 화성에 무인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그 첫 단계입니다. 아마도 이 단계부터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이들은 첫번째 착륙선에 무엇을 태울 지를 두고 공모를 받고 있습니다. ​  독일 다름슈타트의 응용과학 대학과 공과대학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and Technical University) 학생들이 주축이된 팀은 매우 급진적이고 어쩌면 꽤 위험할 수도 있는 화물을 제안했느데, 그것은 바로 남조류(Cyanobacteria)입니다. ​  남조류는 엽록소를 이용해서 광합성을 하는 세균으로 다수의 세균이 큰 덩어리나 실타래 같은 모양을 형성합니다. 이 세균은 지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마도 지구대기에서 최초의 산소를 만들어낸 장본인들이 바로 이들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시적인 세균이지만 광합성이라는 매우 중요한 화학 과정을 통해서 지구의 역사를 바꿔놨습니다. ​ (남조류 중 하나인 Cylindrospermum sp의 사진.  Photomicrograph of cyanobacteria, Cylindrospermum sp. Cyanobacteria are capable of nitrogen fixation, which takes place in the anaerobic environment of heterocysts. Photo taken by Matthew Parker.) ​ ​  독일 대학생팀의 리더인 로베르트 슈뢰더(Robert P. Schröder)는 이 남조류가 화성의 역사도 바꿔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스 원의 화성 착륙선의 남조류를 태워 화성의 환경에서 이들이 생존하고 광합성도 할 수 있는지를

태양계 이야기 304 - 수성에도 유성우가 내린다?

​  사실 도시에서 관찰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지구에는 주기적으로 유성우 (meteor shower)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개의 유성이 아니라 여러개의 유성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유성우는 대부분 지구가 우주 먼지속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데, 주로는 혜성의 흔적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혜성의 궤도와 마주칠 때,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먼지 입자들이 대기권으로 유입되면서 불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리적으로 유성우는 지구 뿐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메신저(Messenger) 탐사선의 데이터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사실 수성 역시 유성우를 일으키는 먼지 층을 통과하는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수성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별똥별을 보는 대신 작은 먼지가 표면에 엄청난 속도로 떨어져 조그만 크레이터들을 만들 것입니다. ​ ​ (엔리케 혜성의 잔해와 마주치는 수성.  Artist's concept: Mercury appears to undergo a recurring meteor shower, perhaps when its orbit crosses the debris trail left by  comet Encke .  Credi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    나사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의 행성 과학자인 로즈마리 킬렌( Rosemary Killen, a planetary scientist a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in Greenbelt, Maryland )과 그녀의 동료들은 나사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메신저에 탑재된 수성 대기 및 지표 조성 분광기( Mercury Atmospheric and Surface Composition Spectrometer  )는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를 목격했습니다. 수성의 대기(라고 하면 이상할 지 모르지만 수

테슬라 로드스터 업그레이드 - 한번 충전으로 640km 주행한다.

(테슬라 로드스터.  사진은 2.5 버전.  Tesla Roadster Sport 2.5, the fourth-generation Roadster from electric carmaker Tesla Motors Inc. from wikipedia)​   테슬라 모터스가 2008-2012년 사이 양산했었던 테슬라 로드스터의 배터리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3.0 옵션을 공개했습니다. 실증 모델은 2015년초 공개 예정이며 업그레이드 옵션은 2015년 중으로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옵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터리 용량이 53kW에서 70kW로 증가하면서 최대 주행거리가 244마일(393km) 에서 400마일 (약 640km) 로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1.5 배 정도 주행 거리가 증가한 셈입니다. ​  지난 십수년간 배터리 제조사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아주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자동차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순 없겠죠. 3.0 모델에 포함된 새 배터리 팩은 같은 셀에 31% 정도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그것 만으로는 늘어난 주행거리를 다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테슬라 모터스는 새로운 에어로 킷 (aero kit) 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 새 에어로 킷 덕분에 공기저항계수(Cd, drag coefficient)가 0.36에서 0.31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또 새로운 타이어 덕분에 구름저항계수(Crr, rolling resistance coefficient. 타이어의 구름 저항값을 타이어에 가해진 하중으로 나눈 값) 역시 11.0 kg/ton에서 8.9 kg/ton로 낮아졌다고 하네요. 이런 소소한 향상들이 합쳐져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  물론 본래 10만 달러가 넘는 자동차인 만큼 새로운 업그레이드 역시 가격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우주 항공기 Skylon

    우주 개발에 있어 엔지니어들의 오랜 꿈은 1단 로켓만으로 저지구궤도(LEO)에 도달할 수 있는 발사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SSTO(Single Stage to Orbit)라고 부르는 이 방식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를 통해서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상세한 개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087541030  참조)   SSTO가 과거 여러차례 시도에서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가지 종류의 엔진으로 이륙에서 극초음속 비행까지가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상의 제트 엔진은 음속의 2배가 넘어가면서 효율이 떨어져 이보다 더 빨리 날기 위해서는 램제트 엔진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엔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램제트 엔진은 속도가 0 인 상태에서는 공기를 흡입해서 연소를 시킬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륙을 위해서 별도의 엔진이 필요합니다. 터보 램제트 엔진은 이를 혼횽해 어느 정도 문제점을 극복했지만 역시 음속 5배를 넘기는 아직도 요원한 상태입니다.   영국의 리액션 엔진사 Reaction Engines Limited (REL)는 이전부터 스카이론(Skylon)이라는 컨셉 우주 항공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구상은 두가지 형태로 변형되는 엔진을 이용해서 이륙에서 음속 25배까지 낼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엔진은 사브레 SABRE (Synergistic Air-Breathing Rocket Engine)라고 불리는데 아직까지는 물론 실제로 작동하는 엔진은 없고 컨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스카이론의 컨셉. 출처:Reaction Engines Limited )    사브레 엔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하 5 까지는 공기를 흡입한 후 수소를 연소시키는 제트 엔진이지만 이후 마하 25까지는 수소+산소를 혼합해 로켓 연소를 하는 엔진

남극 바다표범이 자기장을 이용해서 길을 찾는다?

 자연계의 동물들은 매우 다양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로 눈에 많이 의존하는 우리와는 달리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들도 있고 기가 막히게 좋은 코로 위치를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자기장을 이용해서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받기도 하죠. 그리고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바다표범 역시 길을 찾는데 자기장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남극바다에 서식하는 웨델 바다표범.    A Weddell seal in Antarctica. NSF-funded research indicates they may use the Earth's magnetic field to navigate. Credit: Peter Rejcek, NSF )    남극에 사는 웨델 바다표범 ( Weddell seal , Leptonychotes weddellii )은 남극해의 바다를 누비면서 사냥을 합니다. 추운 물에는 보통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물고기들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다표범은 포유류이고 숨을 쉬려면 어쩔 수 없이 물밖으로 나와야만 합니다. 보통 이 바다 표범들은 얼음 사이에 있는 작은 구멍들을 찾아서 숨을 쉬는데 매번 놓치지 않고 이 위치를 알아낸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물속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는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은데 미 국립 과학 재단 ( Science Foundation (NSF) )의 지원을 받은 과학자들에 의하면 아마도 자기장에 그 비밀이 숨어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텍사스 대학의 란달 데이비스 ( Randall Davis of the Department of Marine Biology at Texas A&M University )와 그의 동료 과학자들은 웨델 바다표범 머리 위에 작은 카메라 + GPS 및 센서를 부착해 바다표범의 이동 위치 및 장소, 사냥 방법 들에 대해서 기록했습니다. (아래 동영상)   (동영상)

대기 오염 물질이 기형아 출산을 유발 한다?

( Air pollution from a fossil-fuel power station/ Alfred Palmer - Library of Congress )   최근 미세 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매우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역시 계절적인 황사와 중국발 미세 먼지로 인해서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스라엘에서 꽤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텔아비브 대학 (Tel Aviv University)의 연구자들이 주축이 되고 환경 건강 기금(Environmental Health Fund (EHF))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에 의하면 아마도 산모가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기형아의 출산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1997년에서 2004년 사이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216,730명의 신생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산화황(sulfur dioxide (SO2)), 미세 먼지(PM10), 산화 질소(nitrogen oxides (NOx)), 오존(ozone (O3)) 등의 오염 물질에 노출된 정도를 조사했습니다. 즉 산모가 임신 초기는 물론 임신 전체 기간에 있었던 지역의 대기 오염도와 기형아 출산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입니다.   그 결과 PM10(10미크론 미만의 대기 중 입자)과 산화 질소(NOX) 는 임신의 모든 기간에서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순환계 계통 기형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산화질소 오염 물질은 생식기 기형과 연관성이 있었으며 이산화황 및 오존은 인공 수정을 한 신생에어서 약간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구의 리더인 리아트 러너-제바 교수(Prof. Liat Lerner-Geva of TAU's Sackler Faculty of Medicine and School of Public Health and the Gertner Institute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