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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17의 게시물 표시

재활용 로켓 재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 X

( Today's flight marks the first time the same ballistic rocket has made a second flight and landed from an orbital space mission(Credit: SpaceX) )  스페이스 X의 팔콘 9 로켓이 역사적인 1단 재사용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31일 오후 6시 27분 케네디 우주 센터의  Launch Complex 39에서 발사된 팔콘 9R 로켓은 SES-10 통신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후 다시 대서양에 있는 무인 바지선인 Of Course I Still Love You에 오후 6시 36분 안착했습니다.   이 1단 로켓은 지난 2016년 4월 8일 CRS-8 임무에 사용되었다가 회수된 것으로 지금까지 회수된 팔콘 9R 1단 로켓은 모두 8개입니다. 발사와 재진입에서 큰 물리적 힘과 열에 의해 1단 로켓이 상당한 기계적 압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성공적으로 다시 재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우주 개발사에 한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팔콘 9R 1단 로켓은 발사후 1분 22초만에 최대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는 Max Q에 도달한 이후 2분 41초 후 일회용인 2단 로켓과 분리되었으며 위성은 32분 후 궤도로 진입했습니다. 1단 로켓이 재착륙 한 것은 거의 9분만이었습니다.  (동영상)   이번 성공으로 스페이스 X는 재활용 로켓에 대한 상당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6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알려진 1단 로켓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몇 차례 재활용이 가능할지 그리고 안전성이 얼마나 높을지는 앞으로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당장에 획기적으로 비용이 절감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팔콘 9R이 큰 가능성을 보여준 것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1단 재활용 로켓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앞

태양계 이야기 609 - 화성 주위를 5만번 공전한 MRO

( The Context Camera on 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 has been taking images of Mars since 2006. This animation shows, at one frame per month, how these observations have accumulated to cover more than 99 percent of Mars. No other camera has ever shown so much of Mars in such high resolution. Credits: NASA/JPL-Caltech/MSSS )  나사의 화성 탐사선 MRO가 화성 주변을 5만번째 공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성 표면 전체의 99.1%를 6m 해상도로 찍었을 뿐 아니라 화성 표면의 다양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므로써 지난 11년간 (2006년부터 임무 수행) 막대한 양의 정보를 지구로 전송한 MRO는 앞으로도 당분간 화성의 표면을 계속해서 관측할 예정입니다.   MRO의  Context Camera (CTX)가 찍은 사진만 해도 9만장에 달하며 하나의 사진이 커버하는 공간은 30km 정도에 달합니다. 이를 위의 사진처럼 모자이크처럼 처리해 겹치는 부분을 없애면 우리가 보는 지형 사진이 나오는 것입니다. MRO가 찍은 화성 표면의 다양한 모습들은 아름다운 컬러 처리를 거친 후 대중에 여러 차례 공개되었습니다.   최근에 본 사진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화성의 사구 지형입니다. 화성의 레골리스는 지구의 모래와 비슷하고 화성에는 바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와 어딘지 유사한 사구 지형을 만들어 냅니다. 사진 자체는 2009년 것이지만, 그 신비로운 모습은 모래 보다는 은(silver)으로 된 바다가 물결을 치는 듯 합니다.  (The mound in the center of this Mars Reconnaissance Orbi

피자 배달에 나선 로봇

( Starship's robots will begin delivering pizzas to customers within a one-mile radius of selected stores in Germany and the Netherlands(Credit: Starship Technologies) )  로봇을 이용한 피자 배달이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도미노 피자 체인에서 실제로 로봇을 채용했기 때문입니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스가 만든 이 배달 로봇은 3.2km 이내의 거리에서 간단한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서 제작되었으며 이미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저스트 잇이 런던에서 이를 채택해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참고 :  http://blog.naver.com/jjy0501/220875968687  로봇 배달부는 인건비 절약은 물론 훨씬 적은 에너지로 물건을 실어날 수 있어 오토바이 배달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달이 가능합니다. 배달 로봇의 속도는 시속 6km 정도로 사람이 걷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사고가 날 위험은 적습니다. 다만 이런 로봇이 많아지면 길거리가 복잡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대신 배달 오토바이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미노의 CEO인 돈 메이지(Don Meij, Domino's Group CEO and Managing Director)는 로봇의 도입이 앞으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충분한 배달 드라이버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도미노가 로봇은 물론 드론을 이용한 공중 피자 배달까지 연구 중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을 보면 결국은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이 큰 부분이 바로 물류 배송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로봇 배달부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시도들이 성공적인 반응을 얻으면 의외로 빨리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 안전하고 저렴한 배송이

화성의 하늘을 날 수직 이착륙 드론

(출처: 나사)   나사 랭글리 연구소( NASA"s Langley Research Center )가 현재 개발 중인 화성 드론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이 드론은 수직 이착륙 고정익기로 헬기처럼 이착륙하고 고정익기처럼 비행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화성의 희박한 대기에서 장거리 정찰을 하기 위해서는 수직이착륙 고정익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전 소개한 마이크로 헬기:  http://blog.naver.com/jjy0501/220250282981)  지금까지 다양한 화성 비행기가 제안되었지만, 현재까지 화성의 하늘을 난 비행기는 없습니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1/3 정도로 낮지만 대신 대기 밀도가 1%에 불과해 비행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랭글리 연구소는 이런 환경에서도 비행이 가능한 경량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쉽게 접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율적으로 이착륙과 비행이 가능하며 배터리로 충전해서 여러 번 반복 비행이 가능합니다.   (동영상)   화성에서 비행 목표는 16km 정도 범위로 유인 혹은 무인 기지로 다시 귀환한 후 배터리를 충전해 다시 비행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두 개의 로터는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며 두 개의 넓은 꼬리 날개는 착륙시 안정적인 착륙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구에서 테스트 한 모습을 보면 지구에서 운용해도 괜찮은 컨셉의 드론으로 생각됩니다. 나사의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이를 응용한 경량 드론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나사는 이 드론이 자율적으로 화성의 다양한 지형 - 심지어 동굴을 포함 - 을 탐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래 화성의 하늘을 날 항공기가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newatlas.com/nasa-drones-mars/48623/ https://www.y

DDR과 GDDR은 무엇이 다른가?

 작년에 올린 포스트에 흥미로운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있어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글을 써 봅니다. DDR5 가 이미 나와있다는 댓글에 대해서 GDDR5와 DDR5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과연 이 둘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GDDR이  Graphics Double Data Rate의 약자라는 점과 실제로 그래픽 카드에서만 쓰이는 점을 생각하면 GDDR은 그래픽 카드에 특화된 메모리로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기술적으로 제법 복잡합니다.   관련 포스트 :  http://blog.naver.com/jjy0501/220793520024  과거 SDRAM의 느린 속도는 클래식 펜티엄 시절부터 시스템 속도를 느리게 하는 주범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쓰기와 읽기를 동시할 할 수 있는 DDR ( Double Data Rate )이 등장했고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모리 속도가 발목을 잡는 것은 CPU만은 아니었습니다.   GPU라는 단어를 처음 등장시켠 엔비디아의 지포스 256 그래픽 프로세서의 경우 (1999년) 메모리 문제로 제 속도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SDR메모리와 DDR메모리 버전의 경우 속도 차이가 상당히 났습니다. GPU는 그래픽 처리라는 특화된 목적을 위한 프로세서이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양이 CPU보다 더 많았으므로 CPU보다 용량은 작을지언정 더 빠른 메모리를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엔비디아와 ATI (이후 AMD로 합병)은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서 더 빠른 그래픽 카드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결국 더 빠른 메모리가 필요함을 의미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GPU는 이미 CPU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프로세서가 되었는데, 이는 그래픽 연산 자체가 병렬화의 이점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유저의 경우 CPU가 듀얼 코어, 쿼드 코어, 옥타 코어가 된다고 해서 체감성능이

갤럭시 S8 그리고 S8+ 공개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8/S8+를 공개했습니다. 정식 공개전 이미 여러 가지 내용들이 알려져 있었는데, 실제 모습을 보면 꽤 고심한 흔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한동안 5인치 내외에서 유지되던 화면이 패블릿 수준으로 대폭 커졌고 전면의 대부분이 화면이 되면서 눈으로 봤을 때도 훨씬 화면이 시원해지고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디자인 부분에서는 갤럭시 디자인이 정해진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S8/S8+는 각각 5.77 인치와 6.22인치 18.5:9 화면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LG G6와 미묘하게 다른 부분입니다. 이 화면비는 21:9 영상 및 16:9 영상을 모두 크게 보기 위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2960×1440이라는 주력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를 노린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공식 소개 영상)    (더 버지)  (Android Authority)   결국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상태에서 화면을 키우기 위해서는 위 아래로 길게 잡아늘릴 수밖에 없는 셈인데, G6나 S8이 이 부분에서 다시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시장을 선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크기 대비 시원한 화면은 아이폰 7/7+ 대비 큰 장점인데, 차기 아이폰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궁금합니다.  갤럭시 S8은 본래 출시되던 시기보다 1-2 개월 늦게 출시되었는데, 그런 만큼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 역시 많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배터리 역시 전작인 갤럭시 S7 보다 더 넣지 않고 3000/3500mAh에서 만족했는데, 화면이 커진 점을 생각하면 사용시간이 좀 줄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이 부분은 상세한 벤치마크 결과를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S7/S7 엣지와 S8/S8+ 비교. 출처: wccftech)    출시를 늦춘 만큼 AP 역시 10nm 급 신형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게

압축 공기가 미래 에너지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This is the idea that RICAS 2020 will be helping to realise: surplus energy generated by wind turbines and solar cells is used to compress air, which is stored in caverns in solid bedrock. When air is compressed, it heats up, so a separate underground heat store stockpiles the heat generated by the compression process. When the energy is needed, the air is released through a gas turbine, which generates electricity. The more hot air that is released through the heat store on its way out, the more electricity will be generated; in other words: the more effective is the energy storage. Credit: Giovanni Perillo, SINTEF. Illustration: Knut Gangåssæter, SINTEF )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필요한 때 에너지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태양에너지는 밤에는 생산할 수 없고 풍력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전기를 생산하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전력 소비는 시간이나 계절에 따른 변동이 상당하기 때문에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오랜 과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예를 들어 양수력 발전 같은 경우가 바로 그런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수력 발전은 건설 장소가 제한될 수밖에 없어 널리 사용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시도가 동시에 진행중인데, 그 중 하

억울한 누명을 쓴 인공 감미료 - 사카린 이야기

(사카린의 초기 포장. 출처: 위키피디아)   오늘날 식품에는 여러 가지 첨가제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첨가제에 대한 우려도 같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 몇몇 첨가제는 억울한 누명을 쓴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사카린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일 것입니다.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는 분량 관계로 사카린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블로그를 통해서는 문제 없이 소개가 가능할 것입니다.   책 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35342  사카린은 이름 때문에 일본에서 개발된 물질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러시아 태생의 독일 화학자 콘스탄틴 팔베르크(Constantin Fahlberg)가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라 렘센(Ira Remsen)의 연구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물질입니다.   실험실에서 일하고 난 후 집으로 와서 음식을 먹는데 먹는 음식마다 매우 달게 느껴졌던 것이 사카린 탄생의 비화입니다. 이 때가 1879년이었으니 꽤 오래된 인공 감미료인 셈입니다. 아무튼 사카린을 발견한 후 람센과 팔베르크는 이를 상용화하고 특허를 받기 위해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팔베르크는 설탕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사카룸에서 이름을 딴 사카린이라는 물질의 특허를 등록하고 1885년에는 사카린의 상업적 생산법에 대한 특허도 등록했습니다. 이후 독일로 돌아온 팔베르크는 공장을 지어 사카린을 생산해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렘센이 배제되었기 때문에 둘의 사이는 매우 나빠졌다고 하네요. 역시 돈 문제가 결합되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세상일인 것 같습니다.   사카린은 설탕에 비해서 300-400배 정도 단맛이 강하며 열에 안정한 특징이 있어 여러 요리에 쉽게 첨가할 수 있습니다. 19세기에는 기적의 인공 감미료였던 셈이지만, 사실 초창기에는 아주 널리 사용된 건 아니었습니다. 사카린이

우주 이야기 640 - 블랙홀의 바람에서 탄생하는 별

( Artist's impression of a galaxy forming stars within powerful outflows of material blasted out from supermassive black holes at its core. Results from ESO's Very Large Telescope are the first confirmed observations of stars forming in this kind of extreme environment. The discovery has many consequences for understanding galaxy properties and evolution. Credit: ESO/M. Kornmesser )  블랙홀은 강력한 중력으로 모든 물질을 잡아당겨 사상의 지평면 속으로 사라지게 만들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물질을 제트의 형태로 분출할 수 있습니다. 제트 혹은 다른 형태로 강착원반 등에서 분출되는 가스는 주변 물질의 밀도를 높여 별의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블랙홀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단순히 우주의 검은 구멍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최근 유럽 천문학자팀은 유럽 남방 천문대의 VLT 망원경을 이용해서   IRAS F23128-5919라고 명명된 6억 광년 떨어진 충돌 은하를 관측했습니다.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하면서 남쪽 은하 중심부 근방에서 매우 강력한 물질의 바람이 별을 탄생시키고 있는 분명한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로베르토 마이올리노 (Roberto Maiolino from the University of Cambridge)에 의하면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예측해왔지만, 이를 실제로 관측하기는 대단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VLT에 설치된 가장 정밀학 분광학 장비인 MUSE 및 X-shooter를 이용해서 은

호주의 쥐라기 공원

( Dinosaur tracks in the Walmadany area (Credit: Damian Kelly) )  1억 2700만년에서 1억 4천만년 전, 쥐라기보다는 백악기 초에 가까운 시점에 수많은 공룡 무리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 지역을 거쳐 지나갔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 호주 서부 킴벌리(Kimberly) 지역의 댐피어 반도 ( Dampier Peninsula )의 일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왈마다니(Walmadany)라고 명명된 25km에 달하는 해안지대 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수천 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확인되어 호주 쥐라기 공원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퀀즐랜드 대학 및 제임스 쿡 대학의 연구자들은 이곳에서 적어도 150개 이상의 발자국을 확인하고 여기서 21종의 서로 다른 공룡 종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공룡 발자국은 다섯 종류의 육식 공룡, 적어도 6종의 목이 긴 네발 용각류 공룡, 4종의 두 발 보행 초식 공룡, 그리고 6종의 갑옷 공룡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호주에 당시 스테고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이 있었다는 유일한 증거와 함께 발자국 길이가 1.7m에 달하는 초대형 용각류 초식 공룡의 증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왜 한 장소에 발자국을 남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만으로도 당시 공룡의 다양성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이 흔적들은 오늘날 아프리카 초원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의 이동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초식공룡이 새로운 풀과 물을 찾아 이동하면 그 뒤를 육식 공룡이 따라가는 식이죠. 다만 모든 발자국이 한방향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발자국 화석은 당시 수많은 공룡들이 서로 공존했던 생태계를 보여준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현재의 세렝게티 국립공원 같은 생태계가 펼쳐진 쥐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