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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12의 게시물 표시

게임 셧다운제란 정확히 어떤 법률인가 ?

 문체부가 과거 선택적 셧다운제라고 알려진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게임법) 중 게임 과몰임, 중독 예방조치 조치에 대해 명칭을 변경하고 대상도 확대한다고 합니다. 이전 부터 셧다운제라는 명칭이 남발되면서 서로 다른 법률이고 주관 부서가 다른데도 같은 조치처럼 인식되는 일을 막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셧다운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런 비난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오늘 포스트는 셧다운제라는 명칭이 남발되면서 혼동이 오는데에 대해서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현재의 게임 규제 정책을 짚어보기로 합니다.   (참고 : 선택적 셧다운제에 대한 이전 포스트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0729173    )  1. 선택적 셧다운제란 ? (게임 시간 선택제)    일단 게임 산업의 주관 부서인 문화 체육 관광부 (이하 문체부) 는 이 선택적 셧다운제라고 알려진 조치에 대하 '게임 시간 선택제' 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실제 법안의 내용과도 어느 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꼭 나쁘다고 할 순 없는 내용이죠.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정확한 명칭은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 12조의 3 입니다.      제12조의3(게임과몰입·중독 예방조치 등)  ① 게임물 관련사업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 제1호의 정보통신망(이하 "정보통신망"이라 한다)을 통하여 공중이 게임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자에 한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는 게임물 이용자의 게임과몰입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음 각 호의 내용을 포함하여 과도한 게임물 이용 방지 조치(이하 "예방조치"라 한다)를 하여야 한다. 1. 게임물 이용자의 회원가입 시 실명·연령 확인 및 본인 인증 2. 청소년의 회원가입 시 친권자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 확보 3. 청소년 본인 또는

우주 이야기 62 - 극단적이거나 특이한 중성자 별들

  이전 중성자별에 대한 소개 이후 다소 극단적이거나 특이한 형태의 중성자별을 모아서 설명해봅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경어는 편의상 생략   밀리세컨드 펄서 (Milisecond Pulsar)  : 펄서의 정체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빠른 속도로 자전하는 중성자 별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특히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펄서가 존재한다. 1 - 10 밀리 세컨드 ( 1/1000 분의 1초) 단위로 빠르게 회전하는 펄서들을 밀리세컨드 펄서라고 부르며 이는 초당 100 - 1000 회 사이의 회전인 셈이다.  최초의 밀리세컨드 펄서는 1982년에 발견된  PSR B1937+21 이다. 이 펄서는 초당 641 회라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고 있었다. 이후 2010 년까지 PSR J1748-2446ad  라는 펄서가 초당 761 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최근의 관측 결과에서 XTE J1739-285  라는 펄서의 주기가 1122 Hz 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더 관측이 필요하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빨리 자전하는 중성자별이 왜 형성되는지 현재까지 확실하지는 않다. 이를 설명하는 가설 가운데 하나는 spin up 이론이다. 이 이론은 밀리세컨드 펄서들이 재활용 (recycle)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각운동량 보전의 법칙만으로 밀리세컨드 펄서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본래 더 천천히 돌던 중성자별이 주변에서 물질을 흡수 강착 원반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점점 빨라지게 된다. 대부분의 밀리세컨드 펄서들은 구상 성단에서 발견되는 데 이로 인해 펄서들이 거대한 동반성을 거느릴 가능성이 높아 진다. 그렇게 되면 중성자 별은 같이 도는 동반성에서 물질을 흡수하면서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주변을 회전하면서 들어가는 물질의 각운동량이 결국 중성자 별로 전달되는 것과 같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low mas

우주 이야기 61 - 중성자 별 2

 5. 중성자별의 구조  현재까지 중성자별들 가운데 직접 탐사선을 보내 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현재까지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중성자별의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다만 태양과 다른 항성의 내부 구조를 연구할 때 사용된 진동 (Oscillation) 이 중성자별에서 관측되면 그 구조와 더불어 어떤 EOS (Equation of State) 가 실제 모델과 가장 일치하는 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중성자별 진동은 극히 드문 케이스 밖에 관측되지 않아서 불행히 중성자별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수학적 모델링 및 추정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의 수학적 모델에 의하면 중성자별은 모두 중성자로만 구성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각에 해당하는 최외각층은 통상적인 원자핵들이 전자의 바다에 빠져 있는 것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된다.  이 외각층은 아직 중력과 밀도가 양성자와 전자가 모두 중성자로 변하기엔 다소 낮은 지역이다. 과학자들은 핵자들의 결합력을 생각할 때 이 지표 외각 (outer crust) 의 원자핵은 아마도 철 원자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테면 중성자별은 표면은 중성자가 아니라 철 원자가 단단이 결합되어 있는 상태로 일종의 금속 표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생긴지 얼마 안되는 중성자 별의 온도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100만 켈빈 (K) 이상이기 때문에 이 온도에서 철 원자들은 고체가 아니라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긴지 얼마 안된 중성자 별의 표면은 용광로 같은 상태로 생각된다. 또 일부에서는 철보다 가벼운 원소인 헬륨이나 수소가 철의 지각위에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성자별에도 기체 상태의 대기가 존재할 수 있을 지는 의문시 되지만 만약 존재한다면 강력한 중력장 때문에 그 두께는 1 미터에 불과할 수 있다. 이 기체는 매우 높은 온도에서 아주 높은 밀도로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우주 이야기 60 - 중성자 별 1

   앞서 포스팅에서 초신성 및 백색 왜성에 대해 설명했으니 이제는 중성자 별을 설명할 순서가 된 듯 하다. 설명의 순서는 중성자 별 -> 블랙홀 -> 퀘이사의 순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 백색 왜성 이야기 :  http://blog.naver.com/jjy0501/100129205482                                      http://blog.naver.com/jjy0501/100129253151  1. 중성자 별 발견의 역사  20세기 들어와 핵물리학이 발전하면서 어니스트 러더퍼드 (Ernest Rutherford) 가 1920년에 중성자의 존재를 예언했고, 제임스 체드윅 (James Chadwick)이 1932년 중성자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 중성자의 존재로부터 1934년 발터 바데 (Walter Baade) 와 프리츠 즈위키 (Fritz Zwicky) 는 중성자별의 존재를 예언했다.   이들은 초신성의 남은 잔해에서 생기는 중력의 힘이 중성자 별을 생기게 하는데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별의 잔해에서 남은 물질의 중력이 전자의 축퇴압을 넘어설 정도로 강력해서 중성자, 양성자, 전자가 모두 뭉치게 되면서 결국은 중성자만 남는 중성자 별이 생길 것을 예언한 것이다. 사실 이 시기에 이와 같은 이론이 가능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불행히 당시 관측 기술로는 도저히 중성자 별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그들의 이론은 그냥 이론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중성자별의 관측적 증거는 1960년대에 처음으로 밝혀지게 된다. 당시엔 전파 천문학이 크게 발달하고 있었는데 천문학자들은 1054년 폭발한 초신성의 잔해인 게성운 (Crab Nebula) 을 비롯한 여러 천체에서 펄스와 같은 전파신호를 관측하게 된다.    이 신호와 관련해서 전파 천문학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1967년 최초로 확인된 전파 펄서인 L

우주 이야기 59 -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멀리 있는 물체는 ?

 앞서 포스팅에서 감마선 버스트 (GRB) 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했는데 이 감마선 버스트를 통해 우연히 우리는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먼거리에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이 물체라기 보다는 현상의 이름은  GRB 080319B  로 2008년 3월 19일 06시 12분 (UTC) 약 30초간 겉보기 등급 5.8 로 아주 희미한 물체이긴 했지만 보일 수는 있었다. 정체는 앞서 감마선 버스트에 대한 언급에서 이야기 했듯이 극초거성의 초신성 폭발로 추정된다. 다만 그 거리가 무려 75억 광년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정도 거리에서 육안으로 보인다는 것은 본래 폭발 규모가 엄청났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 폭발이 감지되기 전 육안으로 보이는 가장 먼 물체는 290만 광년 떨어진 삼각자리 은하 (Triangulum Galaxy) 로 그 크기가 대략 지름 5만 광년인데도 이 거리에서는 겉보기 등급 5.72 에 불과하다. 은하라 할 지라도 아주 먼거리에서는 이렇게 희미하게 보이며 우리 육안에 잘 보이는 외부 은하는 사실 안드로메다 은하 정도이다.   물론 영구적으로 보이는 은하와 초신성 폭발을 동등 비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폭발 순간 밝기가 75억 광년 떨어져 있는데도 보일 정도면 어느 정도로 큰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폭발 순간 이 극초신성은 웬만한 은하계가 아니라 은하단 전체 보다도 훨씬 밝게 빛났다는 증거다.   심지어 이 폭발은 초신성 SN2005ap 보다 250만배나 밝은 대 폭발이었다. 참고로 초신성 SN2005ap 는 그때까지 관측된 가장 밝은 초신성 가운데 하나로 태양 밝기의 1000억배 밝기로 빛났다.  ( GRB 080319B 의 실제 관측 모습  :  The extremely luminous afterglow of GRB 080319B was imaged by Swift's X-ray Telescope (left) and Optical/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