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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nm 공정과 Zen 2 아키텍처가 만난 크롬북용 보급형 라이젠/애슬론 7020C 시리즈

  (출처: AMD) ​ AMD는 라이젠 7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에서 가장 하위 제품군에 오래된 Zen 2 아키텍처와 RNDA2 (2CU) 기반의 라데온 610M을 사용하는 저가형 모델인 7020 (코드명 멘도시노)를 배치했습니다. ​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976434098 ​ ​ 사실 전체적으로 제품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시점에서 이런 저가형 모델이 얼마나 팔릴지 의문이긴 하지만, 아직 환영받을 수 있는 틈새 시장은 존재합니다. 바로 크롬북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고 가격이 저렴하고 배터리 오래 가는 CPU가 필요한데 아톰 계열이나 이렇게 Zen 기반이라도 저가형 제품이라면 환영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 ​ 7020C 시리즈는 모두 라데온 610M을 사용하며 4코어 8쓰레드 제품인 라이젠 5 7520C와 클럭을 조금 낮춘 라이젠 3 7320C, 그리고 2코어 4쓰레드인 애슬론 골드 7220C, 2코어 2쓰레드 애슬론 실버 7120C 네 가지 제품으로 출시됩니다. ​ ​ 저가형 제품이지만, Zen 2 아키텍처 정도면 현역으로 쓰기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LPDDR5처럼 최신 메모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 파이 6와 블루투스 5.2 도 지원하고 6nm 공정 적용으로 전력 소모도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제 제품들은 2023년 3분기부터 시장에 등장할 예정인데, 솔직히 Arm 제품군과의 비교보다는 아톰 계열 인텔 CPU와의 비교가 더 궁금합니다. AMD가 관련 벤치를 제시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더 뛰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과연 최신 미세 공정과 최대 8 코어를 지원하는 인텔 앨더 레이크 N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합니다. ​ 엘더 레이크 N: https://ark.intel.com/content/www/kr/ko/ark/products/codename/232598/products-formerly-ald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수술실 - SurgiField

  (Credit: SurgiBox) ​ ​ 수술은 청결한 수술실에서 철저한 무균 처리를 한 수술 도구에 의해 이뤄집니다. 치명적인 세균 감염에서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의료진 역시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 멸균 포장된 수술복을 꺼내 입고 멸균된 장갑을 착용합니다. ​ ​ 하지만 지진 같은 대규모 재난 상황이나 전쟁터 혹은 제대로 된 의료 기관이 없는 오지에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 현재까지는 수술실을 갖춘 의료 기관으로 신속하게 후송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 MIT의 스핀 오프 기업인 서지박스 (SurgiBox)가 개발한 서지필드 (SurgiField)는 야외에서 펼칠 수 있는 휴대용 미니 수술실로 몸의 일부만 무균 상태로 유지하고 여기에 사람이 손을 넣어 수술하는 시스템입니다. ​ 서지박스는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 수술실 자체인 서지버블 (SurgiBubble)과 공기를 걸러 무균 상태로 만드는 필터와 공기 펌프가 있는 Smart Control Module (SCM), 그리고 리튬 이온 배터리 입니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가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서지버블은 여러 가지 형태로 신체의 각 부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이미 50개의 서지필드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어 31개나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전쟁터에서 응급처치 및 수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정확히 서지필드의 용도라고 할 수 있어 여기서 나온 노하우와 평가가 앞으로 서지필드 시스템이 널리 도입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당히 그럴 듯 하다고 보는데 실제 임상에서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 ​ 참고 ​ ​ https://newatlas.com/medical/surgifield-packable-operating-room/ ​ https://www.surgibox.com/

방사선 피폭에 의한 손상을 막아주는 약물

  ​ 핵전쟁 후 폐허가 된 세상을 다룬 게임을 보면 종종 방서선 중독을 막아주거나 치료해주는 약물이 등장합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치명적인 방사선 피폭에도 금방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는 그런 약물이 없지만, 핵무기나 혹은 핵폐기물 유출 사고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약물은 존재합니다. ​ ​ 대표적인 약물이 영양제로도 사용되는 아이오딘화 칼륨 (potassium iodide)일 것입니다. 아이오딘화 칼륨은 방사성 요오드 동위원소가 갑상선으로 가는 것을 방지해 치명적인 방사선 피폭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모든 방사성 동위원소의 흡수를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 미국의 비영리 과학 연구소인 SRI International의 폴리 창 박사 (Polly Chang, Senior Scientific Director)가 이끄는 연구팀은 위험한 방사성 동위원소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될 수 있게 돕는 새로운 약물 후보 물질인 HOPO 14-1를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지원을 받아 HOPO 14-1의 임상 실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 HOPO 14-1의 약물 작용 작용 기전은 사실 이미 방사선 피폭 치료제 및 보호제로 사용되는 DPTA (diethylenetriamine pentaacetate)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주사제 혹은 네뷸라이저 형태로 투여하는 대신 경구용 알약으로 투여할 수 있어 복용 편의성의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핵전쟁이나 핵물질 유출 사고 등 위급 사태 시 사용하기에 더 적합합니다. ​ ​ DPTA : https://www.cdc.gov/nceh/radiation/emergencies/dtpa.htm ​ ​ 물론 실제로 방사선에 노출시킨 후 이 약물을 사용하는 임상 시험은 불가능하지만, 이 약물을 투여해도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 검증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