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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12의 게시물 표시

태양계 이야기 105 - 이아페투스에서 발견된 눈사태의 증거

 이아페투스 (Iapetus) 는 토성의 위성 가운데 하나로 마치 거대한 호두처럼 보이는 특이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성에서 평균 356 만 km 정도 궤도를 79 일 마다 공전하는 위성으로 지름은 약 1500 km 가 채 안 되는 ( 1,492.0×1,492.0×1,424   km) 크기입니다. 구성 성분은 토성의 다른 위성들과 같이 아마도 얼음과 암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밀도는 거의 물과 비슷한 수준 (1.088 g/㎤  ) 정도라서 얼음 비중이 높은 얼음 위성 (Icy moon) 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암석 부분은 20% 미만으로 추정) 지름은 지구의 달과 비교해서 42% 수준이지만 질량은 2.5% 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가벼운 위성입니다.    이아페투스를 처음 보게 되면 일단 그 독특한 외형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호두과자나 초콜릿 같은데 위에 설탕을 뿌렸다고 해야 할 지 독특하게 밝은 표면과 어두운 부분이 분명한 경계를 이루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아페투스의 사진. 2004 년에 카시니가 촬영한 것, 클릭하면 원본.  NASA (Cassini probe),  Matt McIrvin  (image mosaic)   )  (이아페투스의 밝은 부분인 Roncevaux Terra  의 사진. 클릭하면 원본.  사진 아래에 보이는 크레이터는 Engelier 크레이터로 지름 450 km 에 달하는 거대한 충돌 분화구임.   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  (이아페투스의 지형 이미지. 클릭하면 원본. 적도에 거대한 산맥이 인상적    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   이아페투스의 밝은 이미지 부분은 Roncevaux Terra 라고 불리며 대조적으로 어두운 부분은 Cassini Regio 라고 부르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는 확실히 모릅니다. 당연

28 nm 공정 도입을 진행하는 TSMC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는 2012 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자사의 28 nm 공정이 소비자들의 원성과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분기 TSMC 는 42.5 억 달러의 매출과 13.9 억 달러의 순이익을 얻었다고 하며 순이익율은 32.7% 로 사실 거대한 장치산업인 반도체 산업에서 최근에 가장 높은 순이익 비중을 달성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론 전체 파운드리 시장의 절반을 장악한 TSMC 의 높은 점유율과 미세 공정 독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기 TSMC 수입의 7% 는 28 nm 공정에서 나왔고 28% 는 40 nm 공정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65 nm 이상의 미세 공정이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 Source : TSMC )   TSMC 에 의하면 연말까지 28 nm 300 mm 웨이퍼의 생산 능력은 월 6만 8000 장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28 nm 공정이 완전히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은 2013 년 1분기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기 쯤이면 이제 글로벌 파운드리와 삼성도 28 nm 파운드리에 뛰어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삼성은 2012 년 후반기에 28 nm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 자체의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에 파운드리 부분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TSMC 는 파운드리만 하지만 삼성은 파운드리는 한 분야일 뿐이기 때문이죠. 내년 쯤 되어 다른 고객들을 위한 28 nm 팹의 본격적인 공개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만 있습니다.    아무튼 2013 년에는 본격적으로 28 nm 공정 제품들이 흔해질 것이며 연말에도 점차 제품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660/650 제품군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물론 28 nm 공정이 성숙해 지고 생산량이 늘게 되면 HD 8000 시리즈나

랜섬웨어 (ransomware) 주의

   최근 보안 관련 글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아마도 주변에서도 점점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악성 코드 (malware) 들이야 워낙 여러 종류가 있고 분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류군에 넣을 수 있지만 특히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파일이나 OS, 프로그램을 인질로 잡는 종류의 악성 코드를 랜섬웨어 (Ransomware) 라고 부릅니다. 특히 작년부터 유럽에서 꽤 유행 중에 있다고 하지만 사실 악성 코드는 국경을 따지지 않는 법이죠.   국내에서도 피해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유형은 라이센스를 가지고 물고늘어지는 멀웨어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사용하는 OS 가 정품이 아니어서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뜨면서 컴퓨터 윈도우 화면에 진입을 못하게 막는 경우입니다. 또 익스플로러를 실행시키면 악성 코드에 감염되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포한 백신을 유료 (!) 로 설치해야 한다고 뜨면서 웹브라우저를 못쓰게 만드는 것도 있는데 제 친구도 한명 당했다는군요. 결론 부터 말하면 MS 는 절대 이렇게 사용자에게 유료 결제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것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디아블로 3 의 실행 파일을 가장한 것으로 이를 실행시킬 경우 다음부터 시작화면에 50 유로를 내도록 유도하는 문구가 뜨면서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해 집니다. 이런 랜섬웨어는 경찰청이나 합법적인 프로그램을 위장해서 사용자가 해당 국가의 법률등을 위반해서 벌금을 내야하거나 혹은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뜨는데 모두 사기입니다. 사용자가 정말 해적판을 사용해도 벌금은 온라인상으로 프로그램이 강제 집행할 수가 없는 게 대부분 국가에서 공통적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해적판 OS 등을 이용하는 유저가 많고 사용자는 정품이 아닌 걸 알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이런 악성 코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만약 벌금을 내지 않으면 24 시간 내로 컴퓨터 안에 파일을 모두 지운다든지 하는 메세지를 띄우기 때문에

가뭄으로 더 심해질 이산화탄소 배출

미국의 여러 대학 소속의 연구자들은 지난 2000 - 2004 년 사이 북미 서부를 강타했던 심각한 가뭄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 가뭄이 토양의 이산화탄소를 축적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Nature Geoscience 에 보고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Christopher R. Schwalm 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나사 및 미 국립 과학 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 으로 지원을 받아 2000 - 2004 년 사이 진행된 가뭄에 대해서 조사를 벌여 이 가뭄이 서기 977 - 981 년, 서기 1146 - 1151 년 사이 가뭄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와는 달리 점차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기후 모델은 미래에 북미 서부의 가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런 기후의 변화가 토양의 탄소 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연구했습니다. 막대한 양의 탄소가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대기중에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탄소가 지각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표에 있는 유기물과 식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탄소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과다하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고정시키는 역활을 합니다. 따라서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100%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식물이 흡수하는 것 보다 실제로는 바다에 흡수되는 비중이 더 높지만)   그러나 이와 같은 가뭄이 점차 심해질 경우 식물이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이와 같은 능력은 떨어지게 될 것이며 21세기 후반에는 사실상 탄소 흡수 능력이 거의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기후 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 (예를 들어 한국) 에서는 강우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미국 중서부나 사헬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 강우량이 늘어

가뭄으로 상승하는 국제 곡물가격

 올해 미국의 기상 조건은 지금까지는 농업에는 매우 좋지 않은 방향이었습니다. 이미 미국이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올해 농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실제로도 그렇게 되가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   http://blog.naver.com/jjy0501/100161780312  )  (  US drought map based on analysis of data, last updated July 3, 2012. (Credit: Rich Tinker, Climate Prediction Center, NCEP, NWS, NOAA)   )   지난 7월 초 미국의 대륙 주가운데 55.96% 가 가뭄 상태이며 12 만에 최고 기록이라고 한바 있는데 위의 지도에서 붉은 색으로 보이는 부분들 가운데 일부는 주요 곡창지대 입니다. 특히 영향을 받는 작물은 밀과 옥수수로 시카고 상품거래소 (CBOT) 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7월 26 일 부셀당 7.81 달러로 작년 비슷한 시기보다 17.4% 올랐으며 소맥 가격은 부셀당 8.84 달러로 작년 비슷한 시기에 비해 31.5% 올랐습니다. 사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6월 1일과 비교해서는 41.7% 가 뛴 것이고 밀은 작년 12월 9일 에 비해 54.2% 가 뛴 것입니다.   이는 해당 작물들의 2% 정도만을 자급하고 있는 우리나라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국제 곡물가격 인상은 올해 하반기에 더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수요 감소에 의한 원자재값 하락과는 달리 이번에는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생산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간헐적인 강우도 이어지고 있어 아주 파국적인 정도의 결과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USDA 는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주의) KT 고객 870 만명 개인 정보 유출

 7월 29 일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는 KT 휴대 전화 고객 정보를 유출해 텔레마케팅에 활용한 혐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으로 해커 최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촉영업에 활용한 우 모씨 등 업자 7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KT 고객 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가입자 870 만명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했고 이 870 만명 중 780 만명이 여전히 KT 휴대폰 가입자라고 합니다. 이 정보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휴대폰 모델명, 요금제, 사용 금액, 기기 변경일등의 주요 정보가 다 담겨 있어서 텔레마케팅 업자들이 약정 만료일이 다가오거나 요금제 변경이 필요한 고객을 골라 전화를 걸어 가입자를 유치해 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은 10 억 천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870 만명은 전체 고객 1750 만명 가운데 절반 수준)   사이버 테러 대응 센터는 이번 해킹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해킹 프로그램 개발에만 7 개월이 소요되었을 만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통사에서도 비슷한 피해사례를 피할수 있도록 보안 시스템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한편  KT 측은 올레 닷컴에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영업 시스템 개편등 작업도 앞당겨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확인은 올레 닷컴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KT 홈페이지가 아님)   http://www.olleh.com/  올레 닷컴에 접속해서 아래 팝업창이 뜨면 유출사실 확인을 누릅니다. 만약 팝업 창이 안뜨면 팝업 해제를 눌러야 합니다.   확인 화면에서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를 넣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무튼 어떻게 내

박태환 선수 당신이 위너입니다.

 어제 어이없는 실격 판정 때문에 난리였던 건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후에 마이클 볼 코치가 실격을 인정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가 나가서 모두들 그러면 확정된 것인가 생각을 했을텐데 결국 번복 되었죠. 하지만 경기 직후 이루어진 어처구니 없는 인터뷰나 실격 판정 자체 때문에 박태환 선수가 크게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그런 것 때문에 아예 메달권에도 못들어서 또 많은 사람들이나 언론에서 무책임하게 흔들거나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았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자신들은 박태환 선수에 도움하나 준 게 없고 박 선수로 인해 피해 보거나 상처 받은 일도 없는데 남에게 상처주는 말은 얼마나 잘하는지....   모두가 그런건 아니라도 그런 사람이나 언론이 있는 건 사실이죠.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은메달을 따셨으니 정말 성공하신 겁니다. 그런식으로 흔들기를 했는데도 꿋꿋이 이겨내었다는 증거니까요. 그래서 당신이 위너입니다. 물론 제가 그런 대회에 나갈일은 없지만 만약 저였다면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렸을 것이고 제대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인터넷에는 뭐가 그렇게 잘났는지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서 폄하하는 글들도 가끔 보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위너이고 이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만 하면 됩니다. 이전에 있던 일은 잊으시고 최선을 다하시기만 바랍니다. 남은 결과에 따라서 또 영웅에서 역적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겠지만 이미 당신은 저의 영웅입니다. 어떤 경우에서도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저에게 주었기 때문이죠. 

호모속의 직계 조상 ?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

 지난 2008 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말라파 자연 보존 구역 (Malapa Nature Reserve) 에서 발견된 호미니드 화석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 (Australopithecus sediba) 라고 명명되었는데 현생 인류가 속해 있는 호모 속 (Homo genus) 과의 연관성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처음 발견된 화석은 MH1 으로 명명되었고 청소년 남자였습니다. 두번째는 MH2 로 명명되고 성인 여성이었습니다. 이 화석들은 대략 197.7 만년에서 198 만년 사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같은 장소에서 발견되었습니다. (A. sediba 의 골격. MH1 이 왼쪽, 가운데는 더 오래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화석인 루시 (Lucy) 그리고 오른쪽이 MH2 골격. 키는 약 1.3 미터 수준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File:Australopithecus_sediba_and_Lucy.jpg   )   비 록 A. sediba 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분류되긴 하지만 그 손의 구조는 상당히 호모 속 (유일한 현생종인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시스 등 ) 과 유사합니다. 반면 뇌의 용적은 초기 호모속의 것보다 작지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라카누스 (Autralopithecus africanus) 큰 중간 크기로 MH1 의 경우 420 ml/cc 의 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 른 골격 (예를 들어 골반) 에서도 호모 속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의 특징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이 새 화석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에서 호모 속으로 진행하는 전이 종 (Transitional species) 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직계 후손이 호모 하빌리스나 심지어 호모 에렉투스가 아닐까 하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A

하락하는 국제 유가 - 희비가 갈리는 사람들

   올해 초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자 가장 곤경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선을 앞두고  2012 년 2월 초 미국내 유가가 최고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죠.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운동을 하던 2008 년에도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유가에 대해서 부시 대통령 및 공화당 측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던 것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었습니다. 실제 2008 년 중반에 고유가로 인해 공화당 지지를 철회한 사람들도 있었죠. 미국은 유가가 우리보다 저렴하다고 해도 1인당 석유 소비가 높기 때문에 우리 이상으로 유가에 민감합니다. 특히 대선이 있는 해 상승할 경우 큰 이슈가 되죠.  그 런데 2012 년이 되자 다시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그것은 2012 년 초 다시 유가가 갤런 (3.78 리터) 당 4 달러 이상으로 고공행진을 했던 것이죠. 이에 대해 공화당은 미국내 석유 생산에 대한 각종 규제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투기 세력과 석유 메이저 회사인 '빅 오일' 때문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미 이전에 한번 소개드린 바 있기도 합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3514090   참고)  사 실 미국내 고유가 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석유를 지금 처럼 과다 소비하고 중국등 신흥국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데 비해 생산은 그다지 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국제 유가는 기복은 심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이전에 피력한 바 있습니다. 그게 옳은지는 물론 시간만이 증명

힘겨운 한주를 보내는 AMD

 역시 별로 좋지 못한 실적만을 발표하는 AMD 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지난 한주 (즉 7월 23 일부터 28일까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 주에 AAII (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  미 개인 투자자 협회) 는 AMD 를 이주의 매도주 (Sell of the Week) 로 선정했을 뿐아니라 투자회사인 Navellier 등으로 부터도 매도 (sell) 에서 강한 매도 (strong sell) 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AMD 는 8 개 재무 항목중 6 항목에서 F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3 개월간 AMD 주가 변화   Source : Yahoo finance)   AMD 는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 주가가 반으로 떨어졌고 특히 이번주는 더 떨어졌습니다. AMD 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이 묘하게 엔비디아가 GTX 680 을 발표하고 인텔이 아이비 브릿지를 시장에 도입한 시점과 비슷한데 아마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트북의 경우 아이비브릿지의 내장 그래픽 성능이 생각보다 현재 APU 들과 아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CPU 성능의 부족은 역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이기 때문에 역시 아이비 브릿지의 출시가 AMD 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그래픽 부분 위축도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현재 시장에서는 나름 이전의 불도저 기반 FX 프로세서와 기존의 APU 의 가격을 인하해서 선방하는 듯 싶지만 뒤집어 말하면 그다지 이익을 못내거나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가격이 높았을 때도 간신히 수익을 내는 수준이었는데 더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지 다소 암울한 상황이 올 수도 있죠.   AMD 는 정말 여러차례 위기를 극복해낸 저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해내기를 빌겠습니다.   참고 : 

인터넷 뱅킹 파밍 (Pharming) 주의보

 파밍 (Pharming) 이란 해커가 심어놓은 악성 코드들에 의해서 정상적인 인터넷 주소를 입력했는데도 위조 사이트 (Bogus site) 에 접속해 계정 정보  (ID/PW) 를 입력하면 해커가 이 값을 탈취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완전히 위조 사이트에 접속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 6월에 발견된 악성 코드 처럼 아이디/패스 워드를 입력하는 부분에만 위조된 로그인 창을 만들어 계정을 탈취하는 악성 코드도 존재합니다. (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31662&page=1&kind=1&search=title&find  참조) 특히 이런 악성 코드들이 노리는 상대는 바로 인터넷 뱅킹 관련 정보나 혹은 카드, 그리고 게임 등의 계정 탈취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인터넷 뱅킹시 파밍 사이트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해커들은 실제 금융 사이트와 유사한 사이트를 만든 후 파밍을 통해 ID/PW 는 물론 보안 코드등을 실시간으로 탈취해서 바로 자금을 빼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OTP 나 공인 인증서같은 2차 인증 장치를 마련하고 정상적인 로그인 과정이나 로그인 성공시 사용자만 알 수 있는 이미지 - 예를 들어 본인 사진 같은 경우를 들고 있으나 이 경우 잘못하면 사진까지 해커손에 넘어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본인만 아는 별도의 이미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만화 주인공이나 애완동물 사진 같은 - 를 화면 일부에 보이게 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뱅킹 사기는 상당한 금전적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보안을 확실히 지킬 수 없는 사용자거나 잘 쓰지 않는다면 차라리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고 꼭 써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보안이 유지될 수 있는 컴퓨터에서 사용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보안이 유지되

가오리 로봇 - Mantabot

 자연계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형태의 생명체를 모방하는 로봇이 개발중에 있지만 사실 진짜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버지니아 엔지니어 대학 (University of Virginia Engineers) 의 Hilary Bart-Smith 교수는 가오리의 움직임을 흉내내서 수중을 움직일 수 있는 Mantabot 을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은 실제 가오리 처럼 움직인다고 하긴 약간 어색하지만 그래도 꽤 자유 자제로 수중을 움직이면서 회전, 방향 전환, 가속등을 할 수 있습니다.  (  The mantabot doing a tight left turn. (Credit: Image courtesy of University of Virginia)  )    인간이 만든 기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헤임을 치고 무소음으로 쉽게 좁은 공간에서도 움직이는 가오리의 행동을 모방한 로봇의 개발은 생태계 감시는 물론 보다 효율적인 ROV (원격 조정 무인 잠수정) 등을 만드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여류 엔지니어라니 사실 미국에서도 보기 그렇게 쉽지 않은 분이네요. 일단 한국이야 공대 ≒ 군대 수준이지만 미국도 남자가 훨씬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 분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참고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2/07/120726142049.htm http://www.virginia.edu/uvatoday/newsRelease.php?id=19162

기후 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오존층 파괴

 이전에 오존층 파괴 및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들에 대한 포스트를 작성한 바 있었지만 (   http://blog.naver.com/jjy0501/100142594928  참고) 오존층은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여러 화학 물질들이 오존층을 파괴시킬 수 있음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이를 규제하는 노력이 있었고 배출 규제노력이 비교적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려드린바 있습니다.   하지만 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은 우리가 배출하는 오존층 파괴 물질 이외에도 다른 기전으로 오존의 파괴가 더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James G. Anderson 등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강력한 폭풍우 등에 의해 발생되는 수증기가 성층권에 존재하는 브롬 (Br), 염소 (Cl) 분자를 안정된 상태에서 보다 활성화된 자유 라디컬 (free radical) 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활성된 자유 라디컬들은 오존을 산소로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최근의 기후 변화와 연관되어 점차 강력한 폭풍의 발생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진들은 향후 기후 변화가 심해짐에 따라서 오존층 파괴 물질 규제에도 불구하고 자외선 투과량이 많아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에게서는 피부암 발생을 증가시키고 환경 전체로 봤을 때도 여러 생물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단순히 기후 변화만의 문제는 아닌데 오존층을 파괴시킬 수 있는 여러 분자들이 본래 자연계에서 존재하긴 하지만 인간이 본래 존재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성층권으로 올려보냈고 이후 기후 변화까지 겹치면서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 결과에서 암사하는 내용입니다.   본래 연구팀은 1980 년대와 2000 년대의 극지방에서의 오존층 변화를 연구하면서 단순히 오존 파괴 물질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와 같은

던전앤 파이터 보안 정보 유출사건

  최근 보도에 의하면 던전앤 파이터의 보안 정보 및 기타 기밀이 내부 직원에 의해 대거 유출되어 수사 기관에 의해 해당 직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직원은 안모씨 (31 세 여) 로 2010 년 작업장 - 오토 프로그램등으로 여러대의  게임 아이템이나 머니를 모으는 것 - 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부터 작업장 계정을 색출하고 정지시키는 네오플의 '핵타입' 에 대한 정보를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제안을 전달한 것은 남동생으로 결국 그 정보를 넘기고 470 만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정보 유출 행각이 계속되었다는군요. 결국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이들 남매는 게임 계정 및 아이피 로그 기록 관리자료, 핵타입 업데이트 및 우회, 네오플 폴리스 계정 자료 등이 모두 넘어가 총 1억 2195 만원을 지난해 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핵타입을 우회하는 작업장이 나오자 이를 의심한 네오플에 의해 이들 남매의 범죄행각이 드러나게 되고 결국 수사 당국에 의해 기소되어 안씨는 징역 1 년에 추징금 8225 만원, 동생에게는 징역 10 개월에 집행 유예 2년과 추징금 3970 만원이 법원에서 선고되었습니다. 이들 남매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서울 동부 지법은 이를 기각하고 판결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네오플의 공식 입장 (  http://df.nexon.com/?GO=news|notice&TO=&mode=view&no=6991&ST=dnf&PS=tnoti  ) 은 일단 계정 정보 자체가 유출된 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수사 기관에서도 그렇게 밝혀졌다면 그렇긴 하겠지만 아무튼 내부직원에 의한 유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례로 기록될 만 합니다.   게임을 그냥 게임 자체로 즐기면 되는데 아이템 거래 등이 생기면서 이런 부작용이 만들어진게 아닌 가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0 - 15 년 전에는 잘 생각할 수 없는

광범위한 표면이 녹고 있는 그린란드

 북극권의 기후에서 막대한 육지 빙하를 지닌 그린란드의 역활은 중요합니다. 최근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얼마나 빨리 녹을 것인지가 미래 지구 기후는 물론 해수면 상승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기상학자 및 빙하학자들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그린란드의 빙하의 실태를 잘 알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최근의 연구들은 그린란드의 육지 빙하가 조금씩 그 질량을 잃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점은 이전 포스트를 통해서도 몇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2012 년) 7월 NASA 의 지상 관측 위성들은 그린란드의 표면이 역대 최대 규모로 녹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본래 그린란드의 빙하의 표면은 여름철에는 잠시 녹았다가도 다시 얼어 붙으며 해안가의 일부 빙하의 해빙수만이 바다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래서 표면의 일부가 녹는 것 자체는 특별한 소견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관측 데이터는 데이터 오류가 아닐까 생각이 될 만큼 순식간에 진행해서 그린란드 표면의 97% 가 녹는 상황입니다. 7월 8일에는 40% 인데 7월 12 일에는 97 % 라는 결과 값이 나왔다면 확실히 뭔가 이상하단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겠죠.      (  Extent of surface melt over Greenland’s ice sheet on July 8 (left) and July 12 (right).   Credit: Nicolo E. DiGirolamo, SSAI/NASA GSFC, and Jesse Allen, NASA Earth Observatory  )  이 결과가 세개의 위성 데이터를 합친 것이기 때문에 위성 고장에 의한 가능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은 구체적으로 이런 현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는 전했습니다.   여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