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바다 표범 (Elephant Seal : M. angustirostris, M. leonina 비슷한 이름인 바다 코끼리 (Walrus /Odobenus rosmarus 와 혼동하지 말 것. 바다 코끼리는 북반구에 서식 )이 최근 과학자들이 남극 빙하의 녹는 속도를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물위에 떠 있는 빙산의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관측하기 위해 빙산 주변의 물속으로 잠수하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위험하기도 합니다. 코끼리 바다표범은 수컷의 경우 최대 3톤 이상 까지 자라는 대형 바다 포유류로 수심 1500 미터 이하 바다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물속을 자유 자재로 돌아다니는 수영의 명수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코끼리 바다 표범 머리위에 센서와 카메라를 부착해서 남극 바닷속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관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전에는 잘 알 수 없던 남극 바다와 빙산 밑의 상황에 대해 과학자들은 더 상세한 정보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머리에 센서를 부착한 코끼리 바다 표범. Data recorded by elephant seals helped researchers from the Norwegian Polar Institute researching the Fimbul Ice Shelf in eastern Antarctica. (Credit: Lars Boehme) )
이 연구를 진행 중인 노르웨이 극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코끼리 바다 표범 머리 위에 있는 센서를 이용해서 이전에는 관측하기 힘들었던 물에 잠긴 빙산의 녹는 정도나 온도등을 측정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이전에 생각한 것 보다 남극 빙산들이 녹는 속도가 다행히 느리다는 사실도 밝혀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와 이전 연구를 종합해서 아마도 남극의 거대한 빙붕들이 남극 빙하를 보호하는 역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따라서 미래 이런 빙붕들이 없어지는 미래에는 더 빨리 남극의 빙하가 녹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연구 내용 보다 저 거대한 코끼리 바다 표범 머리에 어떻게 저런 센서를 붙였는지가 더 신기한 소식이었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Tore Hattermann, Ole A. Nøst, Jonathan M. Lilly, Lars Henrik Smedsrud. Two years of oceanic observations below the Fimbul Ice Shelf, Antarctica.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2012; DOI: 10.1029/2012GL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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