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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1의 게시물 표시

뇌에 삽입하는 인공 눈

  ( Credit: Universidad Miguel Hernández de Elche )  망막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어 시력을 상실하면 현재 의학 기술로도 이를 치료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그렇게 되기 전에 당뇨 같은 선행 질환을 잘 치료해서 위험도를 낮추고 정기적인 안과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위험도를 0%로 낮출 순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망막 손상 환자의 시력을 일부라도 돌려주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FDA에서 승인 받은 첫 인공 망막인  아르고스 II (Argus II Retinal Prosthesis System)은 망막 아래 있는 신경 말단을 자극해서 사물의 윤곽을 낮은 해상도로 보여줍니다. 과학자들은 아예 시신경 자체도 완전 손상된 경우에도 시력을 복원하기 위해 대뇌의 시각 피질을 자극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르고스 II:  https://blog.naver.com/jjy0501/100179860567  인공 눈 :  https://blog.naver.com/jjy0501/222099186602    뇌에 직접 삽입하는 인공 눈은 결국 삽입하는 전극의 숫자에 따라 해상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테스트 중인 인공 눈의 전극 숫자는 100-200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미구엘 에르난데스 대학 (Miguel Hernández Univresity (UMH))의 과학자들은 영장류의 뇌에 1000개까지 전극을 삽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직접 테스트 하는 일은 동물 실험보다 훨씬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팀은 시력을 거의 상실한 지 16년이 된 57세 여성의 뇌에 96개의 전극을 지닌 인공 눈을 삽입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이 여성은 뇌 자극에 반응해 어디에서 신호가 오는지 손으로 표시했습니다.  (동영상)  하필이면 영상이 메기가 총을 쏘는 것인데, 아무튼 뇌 임플란트를 이용해서 이를 대략적으로 감지할 수 있음을 검증했습니다. 다만 해상도가 워낙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 - 중증 코로나 19 감염과 사망 위험도 크게 낮춘다

  (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mRNA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코로나 19 입원, 중증화, 사망 위험도를 크게 낮춘다는 이스라엘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인구의 절반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래릿 보건 서비스 (Clalit Health Services) 데이터를 하버드 대학과 클래릿 연구소 (Clalit Research Institute)가 분석한 결과 부스터 샷을 접종한 경우 2회 접종한 경우보다 코로나 19로 입원할 가능성은 93%, 중증 코로나 19로 진행할 가능성은 92%, 코로나 19로 사망할 가능성은 81%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초기 연구 결과에서 94%에 달하는 높은 예방효과를 지녔고 실제 대규모 접종을 빨리 진행한 이스라엘에서 극적인 효과를 보였지만, 매우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델타 변이 유행 이후에는 돌파 감염이 다수 발생하면서 백신 단독으로는 코로나 19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접종 직후 높은 항체 역가를 지니지만, 빠른 속도로 역가가 낮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부스터샷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538324752  이스라엘은 기본 접종과 마찬가지로 3차 접종 역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클래릿 보건 서비스에 등록된 728,321명의 부스터샷 접종자와 연령 및 성별로 같은 숫자의 2차 접종을 5개월 전 마친 대조군을 설정해 코로나 19 입원, 중증화, 사망률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기간  198,476명의 대조군이 추가로 부스터샷을 접종해 연구팀은 이 부분을 감안해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제 국가 단위 부스터샷 접종이 코로나 19 대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백신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궁금한 부분이지만, 아마도 mRNA 백신의 빠른 항체 역가 감소라는 특성이 반년 정도 후 3차 접종

FDA 5-11세 소아용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

  (A US soldier holding the Pfizer–BioNTech vaccine. Army Spc. Angel Laureano holds a vial of the COVID-19 vaccine, Walter Reed National Military Medical Center, Bethesda, Md., Dec. 14, 2020. (DoD photo by Lisa Ferdinando))  FDA가 5-11세 사이 소아용 코로나 19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했습니다. 따라서 다음주부터 2800만명에 달하는 소아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아 백신은 성인 백신 용량의 1/3 수준으로 3주 간격으로 접종하는 스케줄입니다. 백신 용량 혼동을 막기 위해 성인용 백신과 뚜껑 색상을 달리해 공급된다고 합니다.   FDA :  https://www.fda.gov/news-events/press-announcements/fda-authorizes-pfizer-biontech-covid-19-vaccine-emergency-use-children-5-through-11-years-age Key points for parents and caregivers: Effectiveness: Immune responses of children 5 through 11 years of age were comparable to those of individuals 16 through 25 years of age. In addition, the vaccine was found to be 90.7% effective in preventing COVID-19 in children 5 through 11. Safety: The vaccine’s safety was studied in approximately 3,100 children age 5 through 11 who received the vaccine and no serious side effects have been d

미 해군이 개발하는 아르곤 플루라이드 레이저 (ArF) 핵융합 시스템

  (Credit:  US Naval Research Laboratory )  현재 핵융합 발전 연구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방식은 강력한 자기장 안에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가두는 토카막 방식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레이저를 한 점에 집중시켜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연료 펠릿에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인  관성봉입핵융합로 (ICF, Inertial Confinement Fusion) 역시 연구가 활발합니다. 토카막 방식의 기대주가 ITER이라면 ICF 방식의 기대주는 미국의 국립점화시설 (NIF)가 있습니다. 최근 NIF는 상당한 에너지를 얻는 데 성공해 ICF 방식에 기대를 더 높였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475506362                  https://blog.naver.com/jjy0501/100162569906  그런데 최근 이 분야의 의외의 미 국가 기관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바로 미 해군 연구소 (US Naval Research Laboratory, NRL) 입니다. 미 해군 연구소는 최근 아르곤 플루라이드 (Argon Fluoride, ArF) 레이저 기반의 레이저 핵융합 기초 연구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ArF 레이저는 193nm의 파장의 레이저를 내놓는데, 산업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야는 반도체 리소그래피 공정입니다. DUV 공정에서 이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NRL의 연구팀은 ArF 레이저가 중수소/삼중수소 연료 캡슐에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유체역학 시뮬레이션 (radiation hydrodynamics simulations) 결과는 이 파장의 레이저가 수백배나 높은 효율로 에너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레이저 에너지 전환 효율도 16% 정도로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연구팀은 3단계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1단계는 ArF 레이저의 기본적인 성능을 검증하고 분

우주 이야기 1155 - 새로 태어난 아기 행성의 이미지를 포착하다.

  ( Discovery image of the planet 2M0437, which lies about 100 times the Earth-Sun distance from its parent star. The image was taken with the Subaru Telescope on Maunakea. The much-brighter host star has been mostly removed, and the four “spikes'' are artifacts produced by the optics of the telescope. Credit: Subaru Telescope and Gaidos, et al. (2021) )  과학자들은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찾아냈지만, 직접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외계 행성은 그 중 극히 일부입니다. 밝기 차이가 서치 라이트 옆에 있는 반딧불보다 더 크기 때문에 밝은 모항성 옆에 있는 외계 행성을 관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으로 관측이 가능한 경우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뜨거운 거대 행성이 모항성에서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경우 등입니다.   하와이 대학의 에릭 가이도스 교수 (Eric Gaidos, a professor in the UH Mānoa Department of Earth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에서 430광년 떨어진 타우러스 분자 구름 (Taurus Molecular Cloud)에 있는 외계 행성 2M0437b를 2018년부터 3년간 관측했습니다.   타우러스 분자 구름은 새로운 별이 활발하게 태어나는 가스 성운으로 별과 행성의 생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관측 대상입니다. 2M0437는 태양 질량의 15-18% 정도 되는 어두운 적색왜성으로 태어난 지 200-500만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아기별입니다. 연구팀은 3년에 걸쳐 하와이에 있는 스바루 망원경으로 외계 행성 2M0437b를 관측해 실제로 주변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이

인간의 뇌는 지난 3000년 간 왜 작아졌는가?

  ( 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  호미닌의 뇌는 인간으로 가까이 오면서 점점 더 커졌습니다. 현생 인류의 경우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 가운데 거의 비정상적으로 큰 뇌를 지니고 있는데, 뇌가 상당히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장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든 동물들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최근에는 인간의 뇌가 약간 크기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트머스 대학의 제레미 데실바 박사 (Dr. Jeremy DeSilva, from Dartmouth College)가 이끄는 연구팀은 985개의 화석 혹은 현생 인류의 두개골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의 뇌 크기가 줄어든 건 생각보다 최근인 3000년 정도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명화가 진행된 3000년 전부터 작은 뇌가 더 생존에 유리해졌다는 이야기는 당혹스럽지만, 연구팀은 개미의 진화가 이 미스터리를 풀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개미의 경우 사회성을 진화시키면서 오히려 뇌의 크기는 조금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사회성에 필요한 신호 전달 및 행동 같은 부분이 뇌의 크기를 증가시킬 것 같지만, 사실은 여러 개체가 서로 의존하면서 개별 플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뇌의 크기가 조금 줄어드는 것입니다.   동시에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일반적인 곤충에서 병정 개미나 일개미처럼 특화된 일을 하는 곤충이 되면서 뇌의 사이즈가 작아지고 그 임무에 효율적인 구조를 지니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특히 여왕 개미의 경우 알을 낳는 것 빼고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더 작은 뇌를 지니게 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314809319  연구팀은 인간이 사회화가 진행되면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자연 환경에서 소수의 사람이 무리 짓는 것보다

쥐라기 초기부터 무리 지어 다니던 공룡이 있었다

  ( Scientists use ESRF high-energy X-rays to penetrate in the eggs without destroying it and get a full view inside it, discovering embryos of Mussaurus Patagonicus. Credit: Vincent Fernandez, ESRF/NHM ) ( New research on a vast fossil site in Patagonia shows that some of the earliest dinosaurs, the Mussaurus Patagonicus, lived in herds and suggests that this behavior may have been one of the keys to the success of dinosaurs. Credit: Jorge Gonzalez )  세상의 다른 많은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공룡 역시 무리를 지어 다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쥐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랩터 (랍토르)는 무리를 짓는 것은 물론이고 늑대같이 고도로 사회성을 지닌 공룡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사실 화석 증거만으로 이들이 무리 지어 살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평소에 무리를 지어 생활해도 죽을 때는 다 같이 한 번에 죽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산 폭발이나 홍수로 인해 떼죽음을 당한 경우에도 죽기 전에 무리를 지어 다녔는지 우연히 휩쓸려 같이 매몰된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자국 화석이 힌트를 제공할 순 있으나 같은 시점이 아니라 나중에 지나간 흔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과학자들은 2013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남부에서 100개의 공룡 알 화석과 여러 개의 골격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 놀랄만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선 시설 ( ESRF)의 고에너지 X선을 이용해 알을 파괴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분석한 과학자들은

RX100 VII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소니 플래그쉽 스마트폰 Xperia Pro-I

  (출처: 소니)  의외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오래 버티는 중인 소니가 자사의 플래그쉽 컴팩트 카메라인  소니 사이버샷 DSC-RX100 VII에 사용된 1인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스마트폰 Xperia Pro-I을 출시했습니다. 다만 두께 8.9mm의 스마트폰에 1인치 센서를 그대로 탑재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2000만 화소  Exmor RS CMOS 센서의 일부만 사용해 1200만 화소로 줄이는 독특한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다만 다른 회사들이 1인치나 그에 근접하는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그대로 사용하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좋은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Xperia Pro-I 제원  크기/무게 : 166 x 72 x 8.9 mm/221g  디스플레이 : 6.5인치 1644 x 3840 화소 4K HDR OLED (21:9, 120Hz)  AP : Snapdragon 888 5G  스토리지/ 메모리 : 512GB / 12GB RAM  - 메인 카메라 (쿼드)  12 MP, f/2.0-4.0, 24mm (wide), 1.0-type, 2.4µm, PDAF, OIS (315 PDAF points, 90% frame coverage) 12 MP, f/2.4, 50mm (telephoto), 1/2.9", PDAF, 2x optical zoom, OIS 12 MP, f/2.2, 124˚, 16mm (ultrawide), 1/2.55", Dual Pixel PDAF 0.3 MP, TOF 3D, (depth)  - 전면 카메라 : 8 MP, f/2.0, 24mm (wide), 1/4", 1.12µm  배터리 : 4500 mAh (Xperia PRO-I Official Product Video – THE Camera) (Sony Xperia Pro-I hands-on)  2000만 화소 센서 중 1200만 화소만 사용하는 다소 기괴한 해결책도 그렇지만, 후면 카메라 모듈 배열도 다소 이상해 보입니다. 뭔가 차별점은 있는데 과연 좋

2027년 민간 우주 정거장이 발사된다? Starlab

  (Credit: Nanorack)  록히드 마틴과 나노랙 (Nanorack), 그리고 보이저 스페이스 ( Voyager Space )가 2027년에 지구 저궤도에 민간 우주 정거장인 스타랩 (Starlab)을 발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국제 유인 우주 정거장은 2030년 정도면 수명이 다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는 민간 우주 정거장을 활용한다는 게 나사의 계획입니다. 록히드 마틴과 다른 우주 스타트업들이 나사의  Commercial Low-Earth Orbit Destination (CLD) 프로젝트에 참가한 배경입니다.   스타랩은 팽창식 모듈을 적용해 발사 시에는 부피를 줄였다가 우주에서는 340㎥의 부피로 커집니다. 내부에는 4명의 우주인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며 60 kW의 태양 전지로 에너지를 공급 받습니다. 거주 모듈에 붙어 있는 기계 모듈에는 Environmental Control and Life Support System (ECLSS)이 있어 우주인의 생명 유지를 돕습니다.   스타랩의 개발 및 발사는 록히드 마틴이 담당하고 나머지 상업 운용 부분은 두 회사가 담당하는 방식인데, 결국 다른 상업적 목적이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는 만큼 나사나 다른 기관에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실제로 발사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starlab-commercial-space-station-nanorack-voyager-space-lockheed-martin/

왜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 19에 대한 강한 자연 저항성을 지니는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은 사람에 따라, 그리고 질병 종류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HIV에 감염되도 상당히 오랜 기간 에이즈 증상이나 면역 결핍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환자들이 존재합니다. 과학자들은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참고하기 위해 그 원인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수용체 등이 결합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유전적 변이가 원인입니다.   코로나 19 역시 마찬가지여서 SARS-CoV-2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백신을 접종하지도 않았는데,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잘 감염 되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COVID Human Genetic Effort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 저항성을 지닌 사람을 알아내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불가능한 연구방법입니다. 좀 더 합리적인 방법은 가족 같은 밀접 접촉자인데, 잘 감염되지 않은 구성원의 유전 정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86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잘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유전적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의 유전자보다는 여러 개의 유전자 후보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이 연구는 현재 대상자가 400명으로 늘어난 상태로 현재도 계속해서 추가 참가자를 모집하는 중인데, 초기 결과를 먼저 프리프린터 서버에 올린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결과가 유동적입니다.   SARS-CoV-2 감염에 내성이 있거나 혹은 반대로 취약한 사람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방역 및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라 결국은 상당히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런 만큼 위드 코로나로 진행하는 것과 관계 없이 관련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

AMD 3분기 실적 - 전년 대비 폭풍 성장

  (출처: AMD)       AMD가 2021년 3분기에도 역시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 갔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3분기와 비교해서 54% 증가한 43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9억 4800만 달러, 순이익은 137% 증가한 9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CPU와 GPU를 판매하는  Computing and Graphics 부분과 게임 콘솔용 커스텀 칩을 판매하는 Enterprise, Embedded and Semi-Custom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전자의 경우 매출이 23억 9800만 달러이고 후자는 19억 1500만 달러인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69% 상승한 수치입니다. CPU/GPU 판매 호조와 가격 상승, 그리고 9세대 콘솔의 판매량 증가가 모두 영향을 미쳤습니다.   AMD의 주가는 연초 70달러 대였다가 현재는 120달러대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CEO 교체 이후 한동안 주가가 올랐다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폭락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컴퓨터와 서버 부분에서 수요가 높았음에도 인텔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전과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PC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에 이르면 역성장 가능성도 점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까지 필요한 상황이라 앞으로 상당한 부담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인텔과 AMD의 입장이 뒤바뀐 것은 역시 기술적인 측면에서 AMD의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와 신기술 개발이 필요한데, 2010년대 인텔은 같은 공정과 아키텍처를 계속 우려먹으면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 사이 AMD가 인텔을 따라잡으면서 큰 위기에 봉착한 것입니다. 여기에 ARM 진영의 거센 도전도 AMD 못지 않은 위협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AMD의 이번 실적은 심지어 자일링스 인수 전 이뤄진 급성장으로 인수 후에는 데이터 센터에서 입지를 점점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가 계절성 감염병으로 자리 잡을까?

   코로나 19 는 점점 더 전파력이 강한 변이로 진화하면서 계절, 대륙, 국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유행의 주기성을 띄고 있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한 차례 유행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행동이 변화하고 방역을 강화하면서 유행이 수그러들었다가 다시 활동이 많아지고 환기를 덜 하는 계절이 되면 유행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백신 접종률 등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글로벌 보건 연구소 ( Barcelona Institute for Global Health (ISGlobal))의 자비어 로도(Xavier Rodó)가 이끄는 연구팀은 역학 및 코로나 19 감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모델을 통해 코로나 19가 다른 호흡기 감염병처럼 계절성 감염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저널 Nature Computational Science에 발표했습니다.     사실 SARS-CoV-2 자체는 온도와 습도를 가리지 않고 밀접 접촉에 의해 모든 장소에서 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162개국, 5대륙의 유행 데이터를 분석해 온도가 섭씨 12-18도일 때, 그리고 습도가 4-12g/㎥일 때 가장 전파력이 강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실내로 모이고 실내 온도도 비교적 낮은 겨울철이 가장 강력한 유행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물론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인플루엔자나 기존의 계절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물론 일년 내내 어느 장소에서든 감염될 수 있지만, 특히 잘 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죠.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 19 대유행이 완전히 종식되면 가장 좋았겠지만, 감염력이 훨씬 강한 변이 때문에 이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대안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코로나 19에 적응해 나가는 것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함께 유행 패턴을 이해해서 여기에 맞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