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알약이나 캡슐은 가장 편리한 약물 복용 수단입니다. 하지만 불행히 많은 약물들이 경구용으로 투여하기 어려워 주사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알약 성분이 물에 쉽게 녹아서 소화될 수 있는 성질과 혈관으로 들어간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이 서로 양립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물에 잘 녹으면 위나 장은 잘 통과히지만, 세포 안으로는 잘 안들어가고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면 물에 잘 녹지 않아 위나 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마크 스미스 (Mark Smith)가 이끄는 스탠포드 대학의 과학자들은 매우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처음에 약물이 물에 좀 더 잘 녹게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약물에 일종에 태그라고 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을 붙여 물에 녹게 한 후 혈관에서 분리되는 기술인 water-soluble promoiety (Sol-moiety)를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Sol-moiety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Sol-moiety는 물에 거의 녹지 않는 약물을 100% 녹게 만들었으며 흡수 후 생체 이용률 (bioavailability)도 100%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연구팀은 본래 주사제로 주는 항암 치료제와 표적 항암 치료제들 (enzalutamide, vemurafenib, and paclitaxel)를 이용해 이 기술의 가능성을 테스트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췌장암을 지닌 쥐에 파클리탁셀 (paclitaxel)을 경구로 투여해 심지어 정맥 주사보다 나은 치료 성적을 거뒀습니다. 연구팀은 오랬동안 고생해왔던 문제에 대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간단한 해결책 (embarrassingly simple solution)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앞으로 갈 길이 먼 상태이기도 합니다.
( A SpaceX Falcon Heavy rocket carrying NASA’s Europa Clipper spacecraft lifts off from Launch Complex 39A at NASA’s Kennedy Space Center in Florida at 12:06 p.m. EDT on Monday, Oct. 14, 2024. After launch, the spacecraft plans to fly by Mars in February 2025, then back by Earth in December 2026, using the gravity of each planet to increase its momentum. With help of these “gravity assists,” Europa Clipper will achieve the velocity needed to reach Jupiter in April 2030. Credit: NASA/Kim Shiflett ) (출처: 나사) ( NASA’s Europa Clipper, with all of its instruments installed, is visible in the clean room of High Bay 1 at the agency’s Jet Propulsion Laboratory. Credit: NASA/JPL-Caltech ) 나사의 유로파 탐사선인 유로파 클리퍼가 마침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유로파 클리퍼는 2750kg의 연료를 포함해 무게가 6065kg에 달하는 대형 탐사선으로 22m에 달하는 거대한 태양 전지 패널을 펼치면 너비가 30.5m에 달해 역대 나사의 태양계 탐사선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 거대한 태양 전지 패널은 태양빛이 약한 목성 궤도에서 탐사에 필요한 600W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유로파 클리퍼에 대해서는 앞서 여러 차례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이제 발사됐다니 세월이 빠른 것 같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