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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생물이 끄는 도구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images of the two micromachines. These photos show the “scooter” (on the left) and “rotator” (on the right). Each micromachine was observed in detail and using motion tracking for 70 seconds at a time over several hours. The scale bar length is 10 microns (0.01 millimeter). © 2024 The Shoji Takeuchi Research Group at the University of Tokyo) ​ (The basket trap. These algae are only 10 micrometers in size. They use two flagella at the front to move, similar to a swimmer’s breaststroke, which made fixing them in traps without inhibiting their movement a challenge. The team experimented with four different-sized structures before selecting this final one. © 2024 The Shoji Takeuchi Research Group at the University of Tokyo) ​ (Microscopic scooter. Rather than a simple one-direction movement as expected, the scooter displayed dynamic turns, rotations and an impressive series of back-flips that an extreme sports athlete would be proud of. © 2024 The Shoji 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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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와 수소를 이용한 버터 만든다?

  (Butter made from fossil fuels. I swear it tastes really good. The color is from beta carotene that we add because we have found that people like to see yellow-ish butter; the synthetic fats themselves are white. Photo credit: Ailin Zhang) ​ ​ 빌 게이츠가 최근 독특한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이버 (Savor)라는 이 스타트업의 주 목적은 동물성 혹은 식물성 기름과 동일한 기름을 이산화탄소와 물을 이용해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것입니다. 현재 개발되는 인공육이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한 반면 인공 기름은 아예 무생물 기반으로 어떤 생명체도 희생시키지 않습니다. ​ ​ 현재 버터 같은 동물성 지방이 풍부한 식품이나 여러 가지 요리에 들어가는 식물성 지방인 팜유, 그리고 각종 식용유를 만들기 위해서 상당한 양의 가축이 사육되거나 혹은 열대 우림이 파괴되고 작물이 심어지고 있습니다. 세이버는 인공 기름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은 열화학 (thermochemical) 반응을 이용해 화학적으로 동일한 구조식을 지닌 기름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 ​ 정확한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이렇게 만든 시제품을 먹어본 빌 게이츠는 본인 유튜브 채널인 게이츠 노트에 이것이 버터가 아니라니 믿을 수 없다 (“I couldn’t believe that wasn’t butter”)라는 반응을 올렸습니다. 다만 현재 만든 시제품은 제목처럼 이산화탄소와 그린 수소를 이용한 것은 아니고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산화탄소와 수소만을 이용해서 만드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대신 더 비싸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 (동영상) ​ ​ 아무튼 이렇게까지 말하니 맛이 궁금해지긴 하는데, 실제 상용화가

캄브리아기 대폭발 당시 산소 농도 증가는 크지 않았다

  (Fossil specimen of Opabinia regalis from the Burgess shale on display at the Smithsonian in Washington, D.C. Credit: Smithsonian Institution.) ​ ​ 지구에 있는 대부분의 동물문은 수억 년에 걸쳐서 하나씩 등장한 게 아니라 고생대의 첫 시기인 캄브리아기에 한꺼번에 등장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당시 대기 중 농도가 높아진 산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가설이 유력합니다. 복잡한 다세포 동물은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 상당히 그럴 듯한 가설이긴 하지만, 최근 캄브리아기가 시작할 무렵의 산소 농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진 않았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국제 과학자 컨소시엄은 약간의 산소 농도 증가만으로도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설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사우스햄프턴 대학의 리차드 스톡키 박사 (Dr. Richard Stockey , a paleobiologist at the University of Southampton)가 이끄는 연구팀은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채취한 캄브리아기와 그 전 시대의 해양 지층에 있는 우라늄 및 몰리브덴의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당시 산소 농도가 지금처럼 높았다는 가설이 맞다면 바다에서 형성된 해양 지층 역시 산소 농도가 높아져서 무거운 원소의 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지구 대기 중 산소 농도가 현대 수준에 이른 것은 4억 년 전부터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캄브리아기가 시작된 5억 4천만 년 전 얕은 바다의 산소 농도 증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디. ​ 하지만 이 시기 초기 동물들은 몸집이 작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낮은 산소 농도에도 적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약간의 산소 농도 증가와 함께 먹이, 온도 같은 다양한 요소가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고 부르는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