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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코로나가 IQ를 최대 6점 떨어뜨린다

  코로나 19의 대유행은 끝났다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 19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19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으면서 감염을 일으키고 있지만, 다행히 치명적이지 않은 변이가 중심이 되었고 이미 감염이나 백신으로 면역을 지닌 상태라서 과거 같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면역 저하자나 기저 질환자, 노인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지만, 과거 같은 위기 상황은 아닙니다. ​ ​ 따라서 관련 연구도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잊을 때는 아니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아담 햄프셔 (Adam Hampshire)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REACT (Real-Time Assessment of Community Transmission) 데이터를 이용해서 만성 코로나 가운데 브레인 포그 같은 뇌 관련 만성 증상의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 총 112,96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2주 이상 코로나 관련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코로나군과 코로나19 감염을 보고하지 않은 대조군을 추적 관찰하면서 인지 기능 관련 조사를 한 결과 대개 1년 이상 지속된 만성 코로나군에서 IQ가 6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기억력 및 공간 계획, 언어 추론 능력에서 저하가 관찰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잠시 가볍게 코로나 19를 앓고 지나간 대부분의 사람은 IQ가 3점 정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 ​ 물론 3점이나 6점이나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이미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이나 치매 초기 환자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인구 고령화와 함께 앞으로 보건 정책에서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나쁜 결과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상당수 만성 코로나 환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증상과 인지 기능 저하가 줄어드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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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의 부활? 펄스 젯 엔진 탑재 드론이 하늘을 날다.

  (Credit: North American Wave Engine Corp) ​ ​ 펄스젯 (pulsejet) 엔진은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제트 엔진으로 자연 흡기된 공기에 엔진을 연소시킨 후 그 반동으로 추진력을 내고 이후 진공 상태가 된 엔진 내부에 공기가 유입되어 다시 사이클을 반복하는 형태의 엔진입니다. 따라서 움직이는 부분이 아예 없던가 거의 없어 제조가 매우 쉬우며 고장도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출력이 약해 현재는 널리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실용화 사례는 독일이 2차 세계 대전 때 사용하던 V1 로켓 혹은 순항 미사일입니다. ​ ​ V1에 사용된 아르구스 (Argus) As 109-014 엔진은 앞쪽의 흡기구가 크고 배기구는 작은 형태로 되어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펄스젯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아르구스 (Argus) As 109-014 엔진과 작동 방식. 출처: 위키피디아) ​ ​ 펄스젯 엔진 관련 스타트업인 웨이브 엔진 (North American Wave Engine Corp)은 2016년부터 메릴랜드 대학에서 이들이 개발한 독특한 형태의 펄스젯 엔진을 테스트해왔습니다. 최근 이들은 DARPA 에서 300만 달러, 미공군에서 100만 달러 그리고 민간 투자자에서 35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아 상용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 웨이브 엔진이 개발한 J-1 엔진은 이름처럼 J자를 옆으로 길게 늘린 것 같은 외형을 지니고 있는데, 움직이는 부분이 전혀 없이 자연적으로 공기를 흡기하고 연소한 후 진공 상태에 의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구조입니다. 아르구스 As 109-014보다 더 단순하지만, 아마도 길게 뻗은 나팔 같은 부분이 진공 상태를 더 많이 만들어 공기를 더 많이 흡입하는 구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J-1은 정지 상태에서도 55lbf(245N)의 추력을 만들어서 45kg 정도의 고정익기 드론을 이륙시킬 수 있습니다. 크기는 14 x 32 x 163 cm, 무게는 8.5kg 정도입니다. ​ ​ (동영상)

인간을 흉내낸 손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

  (Credit: Sanctuary AI) ​ ​ ​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붐이 한창인 가운데 캐나다의 생추어리 AI Sanctuary AI는 이족보행보다 손동작에 초점을 맞춘 피닉스 Phoenix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 ​ 피닉스 로봇은 사람의 손과 매우 흡사한 관절을 지닌 두 손과 팔을 이용해 사물을 다룰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이 최근 공개된 다른 로봇과 다른 점은 유압 작동기 (hydraulic actuator)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 피닉스가 전기 모터 대신 유압 작동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정확성, 속도, 힘의 세가지 요소 때문입니다. 인간의 손은 아주 가느다란 바늘부터 무거운 역기까지 모든 사물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현재의 전기 모터 기술로는 이런 정확도와 속도, 그리고 힘을 낼 수 없기 때문에 피닉스는 정교한 유압 작동기를 이용해 손을 움직입니다. 덕분에 피닉스의 손은 사람 손이 할 수 있는 33가지 동작을 다 따라할 수 있습니다. ​ ​ ( Clip: Suzanne Gildert of Sanctuary AI on "the world's best robot hand") ​ ​ 실제 영상을 보면 아직 속도와 정확도를 보면 사람 손을 따라오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존의 로봇손으로는 힘들었던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비닐백을 열고 물건을 넣거나 나무 블록을 쌓아올리는 동작이 그렇습니다. ​ ​ 생추어리 AI는 여기에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카메라를 연동해 앉아서 할 수 있는 단순 작업을 대체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로봇의 발전 속도도 놀랍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