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511 - 우주에 있는 별의 잔재는10^78년 후 완전히 붕괴

  ( Artistic impression of a neutron star that is 'evaporating' slowly via Hawking-like radiation. Credit: Daniëlle Futselaar/artsource.nl ) ​ Researchers calculated from ten different objects how long the 'evaporation' via Hawking-like radiation takes in an ideal environment without other influences. White dwarf stars dissolve in about 10 78 years. The human body, if only Hawking-like radiation is involved, decays in 10 90 years. Credit: Falcke, Wondrak & Van Suijleko ) ​ ​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게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태양계 역시 50억 년 후에는 태양의 연료가 고갈되면서 점점 적색거성으로 커지고 마지막 단계에는 백색왜성만 남기고 사라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가 살아남더라도 앞으로 영겁의 세월을 이제는 차가워진 백색왜성 주변을 공전하는 일 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영원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975년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빛 조차도 빠져 나올 수 없는 블랙홀 역시 증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호킹 복사 (Hawking radiation)이라고 부르는데, 직접 포착한 적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홀 이외에 중성차별이나 백색왜성 모두 호킹 복사와 유사한 복사 과정을 통해 사라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알려져 있습니다. 2023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혀낸 세 명의 네덜란드 과학자 - 블랙홀 전문가 헤이노 팔케 (Heino Falcke)...
최근 글

나사의 클린룸에서 발견된 신종 박테리아

  ( Alexandre Rosado and Junia Schultz. Credit: Jayson Ricamara (KAUST). ) ​ ( Scanning electron microscopy of some of the novel species isolated from the Phoenix spacecraft assembly cleanroom. Credit: Microbiome (2025). DOI: 10.1186/s40168-025-02082-1 ) ​ ​ 나사의 우주선 탐사선과 로버들은 먼지와 미생물을 최대한 제거한 클린룸에서 제작됩니다. 작은 먼지 하나가 정교한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의도하지 않은 미생물 오염으로 인해 화성 같은 외부 천체에 지구 미생물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대부분의 미생물이 사멸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과학자들은 만약의 가능성을 대비해 약품과 방사선을 이용해 최대한 멸균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과학자들은 나사의 클린룸에서 26종의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미생물들은 일반적인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만 살아가는 극한환경 미생물 ( extremophiles )입니다. 예를 들어 뜨거운 온천이나 메우 추운 장소, 고방사선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미생물들입니다. ​ 킹 압둘 과학기술 대학 (KAUST)의 알렉산더 로사도 교( Professor Alexandre Rosado )와 박사 후 연구자인 주니아 슐츠 ( Junia Schultz, a postdoctoral fellow at KAUST)는 나사의 피닉스 우주선 조립 클린룸에서 생각보다 많은 미생물을 발견해 이를 보고했습니다. ​ 연구팀에 따르면 이 미생물들은 우주 비행사들이 화성 유인 탐사 같은 장거리 유인 임무를 수행할 때 실제로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들입니다. 따라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또 의도...

고위험 심혈관질환 환자의 새로운 구원 투수 - 오비세트라핍

  콜레스테롤은 나쁜 인상과 달리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LDL 콜레스테롤 증가가 동맥경화와 심근 경색, 뇌졸중 같은 중요한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중적인 치료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스타틴 (statin) 같은 HMG-CoA 억제제는 매우 효과적인 약물로 단순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뿐 아니라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 새로운 기전의 콜레스테롤 억제 약물인 CETP 억제제 ( cholesterylester transfer protein (CETP): 콜레스테릴에스테르 전달 물질)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서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약물로 주목받았지만, 임상 실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효과와 부작용으로 잇따라 개발이 중단된 약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CETP 억제제인 오비세트라핍 (obicetrapib)이 최근 발표된 임상 3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 호주 모나쉬 대학의 빅토리아 심장 병원 및 연구소의 스티븐 니콜스 교수(Professor Stephen Nicholls, Director of Monash University's Victorian Heart Institute and Monash Health's Victorian Heart Hospital)가 이끄는 연구팀은 브로드웨이 (BRAODWAY) 임상 연구에서 기존의 치료제를 최대로 복용중이지만, LDL 콜레스테롤이 100mg/dl 이상거나 HDL 콜레스테롤 이외의 콜레스테롤이 130mg/dL인 환자, 그리고 LDL 55-100mg/dl이지만 추가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를 대상 임상 3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2530명의 환자들은 2:1 비율로 오비세트라핍 하루 10mg 및 위약을 1년간 복용했습니다. 그 결과 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