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rm) 1985년 첫 번째 Arm 프로세서가 등장한지 40년 만에 2500억 개의 Arm 프로세서가 세상에 출시됐습니다. 과거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던 아콘 컴퓨터 (Acorn Computer)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과 손잡고 새로운 아콘 리스크 머신 (Acorn RISC Machine)이라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만들었습니다. ARM1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세서가 최초의 Arm 프로세서로 불과 6000개의 게이트를 지닌 아주 작은 프로세서였습니다. Arm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 포스팅 했던 글이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100097641197 이후 이 블로그도 15년의 세월이 흘렀고 Arm도 첫 프로세서를 내놓은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15년 전에 소개했을 때는 Arm 프로세서가 100억 개 이상 출하됐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2500억 개의 프로세서가 출시되었습니다. Arm 프로세서가 그렇게 많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수치인데, 우리 주변에 있는 상당수의 전자 기기와 부품에 Arm 프로세서가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SSD에도 HDD에도 체온계에도 체중계에도 들어가는 것이 Arm 프로세서입니다. 사물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다양한 기기에 여러 개의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특징 때문에 Arm 프로세서 출하 건수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사실 개당 라이선스 비용은 매우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매출도 계속 늘어 지난 2024년 4분기에는 9억 83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5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시가 총액 대비 상당히 적은 매출이긴 하나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소개 영상) 다만 위협 요인도 존재합니다. 완전 무료인 오픈 소스 아키텍처인 RISC-V가 점점 인기를 얻어가며 제...
(출처: 노스롭 그루먼) 앞서 소개드린 노스롭 그루먼의 정지궤도 위성 연료 재보급 우주선인 Mission Extension Vehicle-1 (MEV-1)이 5년 간의 임무 끝에 IS-901 위성에서 분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구에서 36000km 떨어진 정지 궤도에 있는 통신 위성 IS-901는 15년간 임무를 수행하면서 연료가 다 떨어져 다른 부분이 멀쩡한데도 임무를 종료해야 했습니다. MEV-1의 목적은 이렇게 멀쩡한 위성과 도킹해 연료를 재보급해서 수명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MEV-1과 MEV-2는 발사 비용이 비싼 정지궤도에서 다른 위성과 도킹해 연료를 재보급하고 수명을 연장시켰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310320957 https://blog.naver.com/jjy0501/221847969543 MEV-1의 최종 임무는 정지궤도에 잇는 위성의 폐기 처리입니다. 2020년 도킹 후 2025년까지 임무를 연장한 MEV-1은 IS-901에 계속 붙어 있다가 궤도를 이동시켜 다른 정지 궤도 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궤도에서 폐기 처분했습니다. 과거 정지궤도 위성은 수명이 다한 후에도 그 궤도에 있으면서 궤도가 통제 되지 않아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이후 MEV-1은 다음 연료 보급 임무를 위해 대기할 예정입니다. (임무 설명 영상) 지구에서 대략 36,000km 떨어진 정지궤도는 지구 표면에서 봤을 때 항상 같은 위치이기 때문에 통신 위성을 운용하기에 좋은 위치입니다. 하지만 고도가 높아 연료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사 비용이 비싸고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 후에는 폐기 처리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MEV-1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노스롭 그루먼은 이후 이 기술을 활용해 궤도에서 조립되는 우주 기지나 위성을 건설할 예정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