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6월 초 시작된 스페인 북부의 석탄 광부 파업이 6월 중순에 더 격렬해져 로켓탄과 고무총, 그리고 화염 바리케이트 까지 등장하는 등 극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합니다. 북부 스페인에는 8000 명 정도 노동자가 석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사실 이들은 그다지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순 없는 상태로 정부의 보조금이 삭감될 경우 대규모 실직이 불가피한 상태라 이번 파업에 나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제 로켓탄 까지 등장할 만큼 극렬 파업이라 상당한 휴유증이 예상됩니다.
(참고 동영상)
(짧은 버전)
과거 한국에서도 가끔 거치식 새총이나 투석기 같은 물건을 이용해 공장을 폐쇄하고 파업하는 일은 있었지만 로켓탄은 정말 뭔가 충격적이긴 하네요. 본래 스페인이 게릴라라는 단어의 어원이 될 만큼 게릴라 전에 유리한 지형이라 이렇게 지형을 타고 파업을 하는 시위대를 다 잡는데는 꽤 시간은 걸릴 듯 합니다.
사실 스페인 역사에서 광부 파업은 역사가 꽤 깊습니다. 1934 년에도 북부 스페인 Asturias 에서 광부 파업이 있었는데 결국 프랑코 장군에 의해 진압되었죠. 당시 프랑코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약 1500 - 3000 명 정도가 죽고 3-4 만명이 죄수로 잡혔던 꽤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위치가 비슷해서 과거의 기억이 다시 나는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은 독재 반대가 아니라 생계가 위험해진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말이죠.
아무튼 국민 4명중 1명이 실업자라는 대공황 시대급 실업율과 더불어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스페인 경제 위기 때문에 한계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이 앞으로도 이런 극단적인 시위를 벌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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