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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31일 화요일

림팩 2018에 참가한 함정들



 현재 림팩 2018 훈련에 참가한 46개 군함의 영상입니다. 25개국이 참가한 림팩 훈련은 스태프만 보낸 경우도 많지만 여러 나라에서 함정을 보내 훈련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USS Carl Vinson을 비롯 20여척의 함정이 참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역시 대조영함, 율곡 이이함, 박위함이 참가했습니다. 




(동영상)


 항모를 필두로 쭉 늘어선 군함을 보면 역시 긴 말 필요 없이 장관인 것 같습니다. 


 참가국 명단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



(After a few weeks in soils, numerous soil microorganisms colonized the surface of the PBAT films and had begun to biodegrade the polymer. (Electron microscopy image) Credit: ETH Zurich / Environmental Chemistry Group)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가격도 저렴한 매우 유용한 소재지만, 오랜 시간 썩지 않고 환경에 남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썩지 않는 성질도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지만,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와 토양에 남아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생분해성 (biodegrade)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가운데는 진짜로 환경에서 분해되어 사라지는지 검증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분해되는 과정과 이후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부족했습니다.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 및 스위스 연방 수산 과학기술연구소(ETH Zurich and the Swiss Federal Institute of Aquatic Science and Technology (Eawag))의 과학자들은 농업용으로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polyethylene (PE) 소재의 플라스틱 비닐의 대체제를 분해하는 미생물을 연구했습니다.


 농업에서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닐의 양은 상당하지만, 매년 다 수거되지 못하고 일부는 토양에 남게 됩니다. 매년 조금씩 썩지 않는 플라스틱 비닐이 축적되면 결국 토양이 상당히 오염되어 농작물을 생산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토양에서 안전하게 분해되는 대체제가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비슷한 석유 기반 제품인 PBAT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가 실제로 토양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 될 뿐 아니라 바이오매스가 되어 안전하게 사라진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PBAT가 실제로 이 박테리아들에 의해 분해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탄소 - 13 동위 원소가 포함된 PBAT를 사용했습니다. 이를 토양에 넣고 실험한 결과 박테리아들이 PBAT를 이용해서 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탄소 - 13이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만들 뿐 아니라 박테리아의 몸을 구성하는 탄소에서도 동위원소가 검출되어 이들이 실제로 플라스틱을 대사할 뿐 아니라 몸의 구성성분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연구팀은 앞으로 실험실에서 뿐 아니라 실제 야외 환경에서 기대대로 PBAT가 완전히 분해되어 안전하게 사라지는지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검증된다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사용 범위가 더 넓어지고 환경에도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M.T. Zumstein el al., "Biodegradation of synthetic polymers in soils: Tracking carbon into CO2 and microbial biomass," Science Advances (2018). DOI: 10.1126/sciadv.aas9024 , http://advances.sciencemag.org/content/4/7/eaas9024

기생 유전자가 살아남는 비결



(Models of genetic parasites in a population of hosts. Credit: Iranzo and Koonin. ©2018 EPL)


 기생 유전자 혹은 유전적 기생 (genetic parasites)라는 표현은 이상하지만, 실제로 복잡한 진핵 생물의 유전자에는 아무 기능도 없이 단지 복제만 되는 유전자들이 섞여 있습니다. 전체 유전자 중 많게는 절반 정도가 기생 유전자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종 바이러스나 플라스미드(plasmids), 전이인자 (transposon)의 흔적으로 숙주의 유전자와 함께 복제되는 무임 승차 이외에는 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생 유전자가 많으면 사실 숙주의 생존에 불리해집니다. 세포 분열시 모든 유전자를 한 세트 더 복제해야 하는데, 필요없는 유전자가 끼어들면 복제에 들어가는 자원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자연 선택에 의해 기생 유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기생 유전자가 적은 개체가 세포 분열시 자원을 적게 소모하고 그만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생 유전자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 선택에 의한 소실을 막는 다른 메카니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 국립 보건원의 제이미 이란조와 유진 쿠닌 (Jaime Iranzo and Eugene V. Koonin at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in Bethesda, Maryland)은 수평적 유전자 전달 horizontal gene transfer (HGT)에서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수평적 유전자 전이는 부모 자식간이 아니라 종간 유전자가 바이러스 등을 통해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각보다 매우 흔하게 일어나서 우리가 지닌 유전자 중 상당수는 이렇게 침입한 외래종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수평적 유전자 이동이 기생 유전자가 침입하는 경로는 물론 보존하는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유전자들이 별 기능은 없지만, 새로운 숙주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오랜 시간에 걸친 수평적 유전자 이동의 비율과 자연 선택에 의한 기생 유전자의 소실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수십 억년에 걸쳐 현재 수준의 기생 유전자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수평적 유전자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없어진 만큼 보충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인간을 포함한 숙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 것이야말로 유전자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기생 유전자는 유전자의 최종 목적이 자기 복제지 뭔가 유용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사례입니다.


 참고


 Jaime Iranzo and Eugene V. Koonin. "How genetic parasites persist despite the purge of natural selection." EPL. DOI: 10.1209/0295-5075/122/58001 

여왕 개미와 일개미는 어떻게 분화됐을까?


(In many ant species, workers are much smaller than queens and cannot reproduce. Researchers wanted to know: how did these physical and behavioral differences evolve? Credit: Daniel Kronauer)

 개미는 역할에 따라 특화된 여왕, 일개미, 병정개미 등으로 매우 큰 군집을 이뤄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역할 분담은 어떻게 진화된 것일까요? 최근 록펠러 대학의 다니엘 크로나워 교수 (Daniel Kronauer, the Stanley S. and Sydney R. Shuman Associate Professor)와 그의 동료들은 개미의 호르몬에서 그 단서를 찾아 냈습니다.

 
 연구팀은 insulin like peptide (ILP2)라는 물질이 개미의 대사를 촉진하고 생식 능력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물질은 이름처럼 개미 버전의 인슐린으로 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연구팀은 clonal raider ant (Ooceraea biroi) 라는 개미를 대상으로 ILP2의 역할을 연구했습니다. O. biroi는 독특하게도 군집을 이루지만, 생식에 특화된 여왕개미 없이 모든 개미가 일을 하고 번식에 참여합니다.

 따라서 이 개미는 애벌레를 돌보는 기간과 알을 낳는 기간이 분리되는 독특한 생활사를 지닙니다. 연구팀은 O. biroi에서 이 사이클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ILP2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ILP2의 농도는 주변에 애벌레가 있으면 줄어들고 반대로 없으면 올라가 사이클을 조정합니다.

 아마도 초기 개미 군집은 이렇게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업무 분담은 생식과 나머지 작업을 나누는 일일 것입니다. 이런 역할 분담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와 같은 전단계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물론 여왕개미와 일개미로 분화된 과정이 호르몬 하나로 다 설명되진 않습니다. 다만 그 초기 단계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입니다.
 참고
 V. Chandra el al., "Social regulation of insulin signaling and the evolution of eusociality in ants," Science (2018). science.sciencemag.org/cgi/doi … 1126/science.aar5723




2018년 7월 30일 월요일

2018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인텔







(출처: 인텔)



 인텔이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거대 빈도체 제조사가 최근 험난한 일을 좀 겪긴 했지만, 여전히 업계 1위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텔은 2018년 2분기에 170억 달러의 매출과 5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모든 부분에서 매출이 6-27% 증가한 점은 인상적입니다. 


Intel Q2 2018 Financial Results (GAAP)
 Q2'2018Q1'2018Q1'2017
Revenue$17.0B$16.1B$14.8B
Operating Income$5.3B$4.5B$3.8B
Net Income$5.0B$4.5B$2.8B
Gross Margin61.4%60.6%61.6%
Client Computing Group Revenue$8.7B-3%+6%
Data Center Group Revenue$5.5B+6%+27%
Internet of Things Revenue$880M+5%+22%
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1.1B+10%+23%
Programmable Solutions Group$517M+4%+18%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소비자용 CPU 및 기타 제품)의 성장세는 6% 정도로 소소한 수준이지만, 인텔의 캐쉬 카우 역할을 하는 데이터 센터 그룹 (서버, 기업 영역)의 성장세는 27%로 상당히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출 규모도 55억 달러로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분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존재합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인텔은 202년에야 서버 부분에 10nm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경쟁자인 AMD는 2019년 7nm 공정의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TSMC는 샘플링을 시작했고 아마도 2019년에는 예정대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버 영역에서 성능상의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서버라는 물건은 성능 이상으로 안전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바로 시장점유율을 뺏어 오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인텔이 보여준 모습은 업계를 선도해온 지금까지의 이미지와 달랐습니다. 과연 이 문제를 극복하고 인텔을 본래 모습으로 다시 이끌 리더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참고




살모넬라균을 억제하는 장내 미생물


(How gut bacteria reduces colonization of Salmonella(Credit: Jacobson, Monack et al, Cell Host & Microbe)


 살모넬라균은 매년 수많은 사람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비록 위생 수준이 좋아지면서 선진국에서는 감염증이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세균 감염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살모넬라균에 똑같이 감염되도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누군가는 입원해야하는 상황까지 생긴다는 것입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줄 단서를 찾았습니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다른 반응의 이유 중 하나가 장내 미생물에 있을 것으로 보고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이를 연구했습니다. 흔한 장내 미생물 가운데 하나인 박테로이데스 Bacteroides와 살모넬라균의 상호 작용을 조사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Bacteroides가 만드는 짧은 사슬 지방산 short chain fatty acid의 일종인 프로피온산 propionate이 살모넬라균 내부의 pH를 떨어뜨려 성장을 방해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Bacteroides가 많은 환경에서는 살모넬라균이 제대로 증식하기 어려웠습니다. 


 장내 미생물은 숙주가 먹는 여러 가지 음식물을 분해해 자신도 먹고 살고 숙주에게 유용한 물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숙주가 살아야 자신도 살수 있는 운명 공동체기 때문에 숙주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동시에 장내 미생물은 다른 외부 침입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일종의 텃세를 부리는데 이것 자체가 면역력을 제공합니다. 이번 연구는 이런 면역력의 기전에 대해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으로 살모넬라 감염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선사 시대 유럽에 살았던 초식 곰


(A complete skull and mandible of a Deninger's bear from Sima de los Huesos in Spain. Credit: Javier Trueba (Madrid Scientific Films).)

(Micro-CT reconstructions of A) a subadult male skull of Deninger's bear from the Iberian Peninsula in different views compared to B) an adult male skull of a classic cave bear. The skulls are similar in many respects, but the cave bear skull is larger and more robust. Credit: Elena Santos (Centro Mixto UCM-ISCIII) / Taylor and Francis.)


 초식곰이라고 하면 다소 이상하지만, 선사 시대 유럽에는 실제로 초식곰이 살았습니다. 초식 동굴곰 vegetarian cave bear (Ursus spelaeus)이 그 주인공으로 대략 12.5-1.2만년 전 유럽에서 주로 식물성 음식을 먹고 살았습니다. 본래 곰이 잡식 동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닌게 많은 육식 혹은 잡식 동물이 초식 동물로의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소화시키기 어렵지만, 대신 자연계에 대량으로 존재해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이 입니다. 따라서 팬더나 고릴라처럼 본래는 초식 동물이 아니었지만, 큰 덩치를 유지할 목적으로 초식성으로 전업해 나름 성공을 거둔 동물도 많습니다. 하지만 곰이 어떤 과정을 거쳐 초식 동물로 변신을 시도했다 결국 사라지게 됐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독일과 스페인의 과학자들은 초식 동굴곰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여겨지는 데닝거 곰 Deninger's bear (Ursus deningeri)의 두개골 화석을 마이크로 CT를 이용해 상세히 복원했습니다. 그 결과 데닝거 곰의 턱과 두개골이 그 후손이라고 생각되는 유럽 초식 동굴곰과 매우 흡사한 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데닝거 곰 역시 초식 곰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유럽 초식곰의 역사는 50만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식곰이 일시적이 아니라 이렇게 오래 살았다면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를 뛰어넘는 이점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동물성 먹이를 구하기 쉽지 않고 식물성 먹이가 풍부한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지 모릅니다. 물론 경쟁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생태학적 지위를 노렸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먹이를 선택해서 경쟁을 피하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은 유명한 다윈 핀치의 사례에서 보듯이 종의 분화를 촉진하고 생태계를 더 튼튼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발견된 데닝거 곰의 골격이 그외 다른 유럽 지역과도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당시 곰의 다양한 분화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거대한 매머드와 동굴 사자, 그리고 초식곰이 활보했던 고대 유럽 생태계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풍요롭고 복잡했을 것입니다. 


 참고 


Historical Biology, www.tandfonline.com/doi/full/1 … 1689725.2018.1495094

2018년 7월 29일 일요일

인텔 아이스레이크 SP 제온은 2020년? 새 로드맵 유출




 인텔의 제온 로드맵에서 아이스레이크 SP가 2020년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입니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연기된 이유는 10nm 공정의 지연 때문으로 보이는데, 알려진 것처럼 10nm 공정 프로세서의 성능이 예상보다 낮아 생산은 가능해도 공정 이전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는 사이 삼성이나 TSMC, 글로벌 파운드리는 인텔의 10nm 공정과 비슷한 물리적 특성을 지닌 7nm 공정을 준비하고 있어 앞선 공정이라는 인텔의 큰 무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아직 CPU와 컴퓨터 부분에서 인텔의 아성은 쉽게 무너질 수준이 아닙니다. 특히 안전성이 중요한 서버 영역에서는 한동안 인텔의 비중이 그렇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인텔은 14nm 공정의 스카이레이크 SP 이후 이를 조금 개선한 캐스캐이드 레이크를 2019년에 투입하고 2020년에는 코퍼 레이크라는 새로운 코드 네임의 프로세서와 아이스레이크 SP를 서버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텔은 구체적으로 코퍼 레이크와 아이스레이크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두 개의 제온 CPU를 로드맵에 등장시킨 이유는 그때까지도 만족스러운 10nm 공정 프로세서가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 B가 아닌가란 의심이 들게 만듭니다. 다만 내년에 등장할 AMD EPYC 프로세서는 7nm 공정을 도입해 아마도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할 가능성이 있어 인텔 역시 급한 상태일 것입니다. 아무리 인텔이 아성이 공고해도 이런식으로 가다보면 조금씩 고객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벌써 몇 년째 이어지는 연기로 인해 CPU 시장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AMD가 있어 소비자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경쟁과 발전을 위해 인텔 역시 문제를 해결하고 빠른 시일 내 차세대 미세 공정 적용해주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인간이 만든 가장 빠른 회전체



(A microscope image of the silica "dumbbells"(Credit: Purdue University))

(Using a high-powered laser, researchers at Purdue University have set a microscopic "dumbbell" spinning at 60 billion rpm, making it the fastest spinning object ever made(Credit: Purdue University/Vincent Walter))

(If the laser light is linearly polarized, it imparts a vibration to the suspended particles, while using circular polarization sets them spinning instead (Credit: Purdue University/Tongcang Li))


 과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인공 물체를 만들었습니다. 퍼듀 대학의 연구팀은 규소 나노입자 두 개를 아령 모양으로 붙인 후 이를 분당 600억회로 회전시켰습니다. 이는 이전 기록보다 100배 가량 빠른 것입니다. 물론 모터로 나노입자를 회전시킬 순 없고 편광 레이저를 이용한 것입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선형 편광 (linear polarIzation)을 이용하면 나노입자를 진동하게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원편광(circular polarization)을 적용하면 회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연구팀은 후자를 적용해 입자를 빠르게 회전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시 세계에서 입자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연구의 리더인 통캉 리 (Tongcang Li)에 따르면 이 나노미터 아령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물리적 현상과 입자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진공은 실제로는 여러 가지 입자들이 생성되었다 사라지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나노 입자는 미세한 비틀림 저울 (torsion balance)의 역할을 해 이런 입자나 힘에 의한 간섭을 측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아무튼 놀라운 기록인데 이보다 더 빠른 속도도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참고 


거머리 장내 미생물에서 항생제 내성 발견



 과학자들이 매우 미량의 항생제도 내성균 생성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실은 엉뚱하게도 거머리의 장내 미생물에서 밝혀졌습니다. 코네티컷 대학의 조에르그 그라프 (Joerg Graf from the Department of Molecular and Cell Biology)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료용으로 쓰이는 거머리의 장내 세균에서 이해할 수 없는 ciprofloxacin 항생제 내성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머리를 의료용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다소 이상해 보이지만, 사실 역사가 꽤 오랜 방법입니다. 거머리가 숙주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피를 빼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도 몇몇 분야에서는 거머리가 인기 있는 치료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이 거머리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사람이 준 먹이만 먹고 자라 항생제에 노출될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기 때문에 설령 환자의 혈액 속의 항생제에 노출된다고 해도 내성을 키울 기회가 없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대체 어떻게 내성이 생긴 것인지 연구했습니다. 


  거머리 역시 장내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먹이가 단순해서인지 종류는 매우 단순합니다. 문제가 된 세균은 아에로모나스 Aeromonas 로 다행히 거머리에 사는 아에로모나스는 사람에게는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그래도 예상치 않은 상황인 점은 분명합니다. 


 연구팀은 모든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 다음 가능한 유일한 항생제 노출원으로 거머리의 사료인 닭, 오리 등 가금류의 혈액을 의심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고기와 다른 부산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가축에 소량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혈액속의 항생제 수치는 매우 낮아 내성의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실제로 실험을 해본 결과 극미량의 항생제도 내성을 발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Cipro-resistant Aeromonas는 0.01 micrograms/mL 정도 농도에서도 내성이 없는 균주를 몰아내고 주도적인 균주로 자라났습니다. 아마도 이는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 농도가 내성균주에 더 유리한 농도보다 훨씬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상적으로는 내성이 있는 균주까지 다 없애야 하기 때문에 높은 농도의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세균 증식을 단지 억제하는 수준의 낮은 농도에서도 내성 균주가 내성이 없는 균주보다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내성 균주가 10번 분열에 한 번이라도 더 분열을 통해 증식하면 10세대마다 두 배로 숫자가 증가하므로 결국 지배적인 균주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 연구는 주변 환경으로 유출되는 항생제 오염이 생각보다 쉽게 내성균 발현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항생제의 남오용 문제는 사실 의료 영역 이상으로 축산업 및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마구잡이로 유출된 항생제는 내성균 감염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규제가 이뤄지긴 하지만, 생각보다 더 철저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