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0월, 2018의 게시물 표시

아이패드 프로 (2018) 발표

(출처; 애플)   애플이 예상대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11인치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홈버튼을 제외하고 베젤을 줄여 신형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화면을 키웠습니다. 그나마 노치는 없어서 다행이네요.   신형 이이패드 프로에는 A12X 프로세서가 탑재됐습니다. 4코어 고성능 Vortex 코어와 4코어 저전력 Tempest 코어를 탑재해 싱글 35%, 멀티 90%의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발표했습니다. CPU 성능을 쭉쭉 끌어올리는 능력 하나만큼은 정말 놀라운 수준인데 과거 전성기 (?) 시절 인텔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인텔에 구금된 외계인이 애플로 납치됐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GPU 역시 새로 설계한 7코어 A12 GPU가 탑재되어 이전보다 그래픽 처리 성능을 높였습니다. 애플의 주장에 의하면 이 신형 GPU 덕분에 아이패드 프로의 그래픽 성능이 Xbox One S 같은 콘솔 게임기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약간 반신반의한 내용이지만, 이미 휴대용 기기 가운데 그래픽 성능이 최고 수준인 아이패드의 그래픽 성능을 더 높였을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콘솔 게임기와 비교는 어려운게 아이패드 프로의 하드웨어 성능에 맞춘 모바일게임은 거의 나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아이폰과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도 돌아가게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애플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그 성능을 체감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iPad Pro 10.5" (2017) iPad Pro 12.9" (2017) iPad Pro 11" (2018) iPad Pro 12.9" (2018) SoC Apple A10X Fusion 3x Apple Hurricane 3x Apple Zephyr 12 core GPU Apple A12X 4x Apple Vortex 4x

뇌전증 환자를 살리는 웨어러블 센서

( The Nightwatch. Credit: Livassured )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공대가 이끄는 연구팀이 심각한 뇌전증 (epilepsy) 환자에서 발생하는 중증 야간 발작을 감지할 수 있는 팔찌형 웨어러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은 밤은 물론 낮에도 위험하지만, 자는 동안 발생한 심각한 발작의 경우 응급 치료의 기회를 놓쳐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Sudden unexpected death in epilepsy(SUDEP)는 뇌전증의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인지 기능 저하가 있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중증 뇌전증 환자가 평생 겪을 가능성이 20%나 됩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면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자는 도중 발생하는 중증 발작을 감지하는 센서는 이미 개발되어 있지만 침대에서 진동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매우 낮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손목 센서는 편리하게 착용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할 수 있으며 정확도가 85%로 매우 높습니다. 특히 심각한 중증 발작의 경우 정확도가 96%에 달합니다. 비결은 뇌전증 발작에 특징적인 빠른 심박동과 관절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입니다.  (동영상)  Nightwatch라고 명명된 이 발작 감지 센서는 지적 장애가 있는 대상자 28명에서 평균 65일 테스트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연구는 네델란드 여러 연구 기관의 협력으로 2014년부터 진행되 실제 임상에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웨어러블 기기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Johan Arends et al. Multimodal nocturnal seizure detection in a residential care setting, Neurology (2018). DOI: 10.1212/WNL.0000000000006545 

우주 이야기 843 - 두 개의 거대 질량 블랙홀 존재를 증명하다.

( Jets from double black holes change direction continuously. The effect can explain features in this 5 GHz radio map of 3C 334 and many powerful radio sources in the sky. The jet emanates from the nucleus of a galaxy (its stars are not visible at radio frequencies) about 10 billion light years from our own. The image spans five million light years from left to right. The peculiar structure of the jets signifies a periodic change of the direction of the jet (precession), an effect that is predicted for jets from black hole pairs. The inset diagram schematically illustrates the physical processes in the black hole pair. Jets may form in gas discs around black holes. The direction of the jets is tied to the spin of the black hole. The spin axis is shown as a red arrow. The latter changes direction periodically due to the presence of the second black hole. Credit: M. Krause / University of Hertfordshire )  은하 중심에는 대부분 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합니다. 과학자들은 태양 질량의 수백만배 이상 질량을 지닌 거대 질량 블랙홀을

초기 척추동물은 어디서 살았을까?

( Bothriolepis, an armored, bottom-dwelling placoderm related to some of the earliest jawed vertebrates to appear in the record, lived mostly at the coasts. Credit: Nobumichi Tamura )  척추동물의 조상인 원시적인 척삭동물은 캄브리아기에 등장했지만, 사실 어류의 시대라고 불리는 데본기 이전에는 상당히 마이너 그룹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4억2천만 년 전 화석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죠. 아직 턱이 없는 초기 무악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화해 데본기에 다양하게 적응 방산해 판피류, 연골어류, 경골어류로 진화했는지는 여전히 논쟁이 많은 분야입니다.   그런데 과연 초기 척추동물의 조상은 어디에서 주로 살았을까요?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는 진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펜실베니아 대학의 로렌 샐런 (Lauren Sallan, a paleobiologist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과 동료 과학자들은 초기 척추동물이 얕은 바다에서 진화했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4억8천만 년에서 3억6천만 년 사이 척추동물의 화석이 발견된 장소 2728개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날에도 깊은 바다보다 얕은 바다에 어류가 풍부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의 사실은 초기 어류가 현재와는 달리 산호초 지형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어류의 조상이 초창기부터 민물 환경에 쉽게 적응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가까운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강과 호수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런 환경에서 어류의 육지 상륙은 시간 문제였을 것입니다. 앞서 관련 포스트와 책에서 설명했듯이

에어버스의 고속 회전익기 Racer

( Eurocopter X3 at the ILA Berlin 2012. Bernd.Brincken  ) ( With the RACER concept having now passed its PDR, final assembly of the prototype is planned to start in the fourth quarter of 2019. Source: Airbus Helicopters )  에어버스 헬리콥터 ( Airbus Helicopters )가 과거 X3 시험기에서 사용된 로터 기술을 이용한 고속 회전익기인 레이서 (RACER)의 디자인 리뷰를 끝내고 실제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전익기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펠러나 추진 장치를 사용하는 기술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실용성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최근까지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시콜스키 S-97 레이더와 에어버스의 레이서로 실용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S-97 레이더 :  https://blog.naver.com/jjy0501/220372458942  에어버스의 X3는 두 개의 수평 로터를 이용해서 2013년 6월 7일 시속 472km 속도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는 비공식 기록으로 회전익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동영상)   언뜻 생각하기에는 로터 두 개 더 탑재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속도가 빨라질수록 메인 로터가 회전하면서 받는 힘이 커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추억의 외화 시리즈인 에어울프처럼 제트 엔진으로 가속할 경우 초음속에 도달하기 전에 메인로터가 견디지 못하고 파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아주 쉬울 것 같지만, 현재처럼 항공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도 초음속 헬기는 만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단 개념도만 봤을 때는 X3와 비슷한 크기의 중형 헬리콥터로 생각되나 자세한 제원은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우주 이야기 842 - 카시오페아 유령

( Credit: NASA, ESA )  밤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W자 모양 별자리인 카시오페아 자리의 중심에 감마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자리 감마별.  Gamma Cassiopeiae )이 있습니다. 감마 카시오페아는 태양보다 19배 정도 무거운 준거성(subgiant)로 태양보다 65,000배 밝기 때문에 550광년 떨어져 있지만, 지구에서도 잘 보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감마 카시오페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전속도가 태양보다 200배 빠른 시속 160만km에 달합니다.   이런 빠른 자전 속도와 강력한 항성풍으로 인해 감마 카시오페아 주변에는 가스가 빠져나가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디스크로 인해 별의 밝기가 1.6등급에서 3등급으로 불규칙하게 변해서 과거부터 독특한 변광성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동시에 X선 영역에서 특히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감마 카시오페아가 방출하는 강력한 에너지는 카시오페아의 유령 ( ghost of Cassiopeia )이라고 불리는 IC63 성운을 빛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사진) 수광년에 달하는 IC63 성운은 감마 카시오페아에서 나오는 강력한 자외선은 IC63의 가스에 흡수된 후 수소 알파선 방출 ( hydrogen-alpha radiation) 통해 빛나게 됩니다. (사진에서 붉은 색) 수소 이외에 먼지 입자의 경우에도 빛을 방출하는데 사진에서 파란색이 그것입니다.  (동영상)   나사/E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은 유령 성운의 상세한 모습을 관측해 반사 성운 (reflection nebula)의 성질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할로윈을 맞아 다시 사진을 공개한 것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유령처럼 보이기도 하는 유령 성운의 모습이 서양 명절 (?)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