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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8일 수요일

다시 테스트를 준비하는 오션 클린업





(The Ocean Cleanup project plans to tow Cleanup System #1 out into the Pacific midway through 2018. Credit: The Ocean Cleanup)


 앞서 몇 차례 소개드린 것처럼 바다위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부유식 필터 시스템인 오션 클린업이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부나 연구단체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다소 짜임새 있게 계획이 추진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2018년에는 실제로 600m 길이의 프로토타입을 바다에 띄우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샌프란시스코 만에 있는 알라메다 해군 비행기지(Alameda Naval Air Station)를 임대해 여기서 조립을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오션 클린업은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에 배리어를 띄운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실제로 진행되지 못했고 이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늦은 시기에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이 부유식 배리어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평가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션 클린업 측에서는 해양 생물이 배리어 밑으로 쉽게 지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민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해양 쓰레기가 마이크로플라스틱으로 이런 큰 부유식 구조물로는 걸러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래 목표 자체가 해양 쓰레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큰 플라스틱 쓰레기가 작은 마이크로플라스틱으로 조각나기 전에 건저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목표만이라도 달성할 수 있다면 최소한 없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비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또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에 미치는 문제 역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반신반의한 상황인데,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참고 









건강한 식단이 우울증도 치료할 수 있을까?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신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 점은 당연하지만, 과연 정신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의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는 기호식품인 알코올의 경우 당연히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아직 건강하게 먹으면 우울증이 치료되거나 예방될 수 있다는 증거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 대학 (Rush University)의 연구팀은 964명의 대상자를 전통적인 서구 식이, 지중해식단, 그리고 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주고 6년 이상 관찰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간 결과는 DASH 식단 (이름처럼 본래 고혈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식단으로 채소, 야채 등이 많고 나트륨은 적은 식단)이 우울증상 예방에 더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연구가 종료된 것은 아니라서 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한편 이보다 소규모 연구에서 우울증 환자에서 전통적인 서구석이보다 지중해 식단 (야채, 채소, 견과류, 어류 등이 많은 식단)이 우울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중간 보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메타 분석에서는 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개 연구를 분석한 메타 건강하지 않은 식단과 우울증은 일관된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는 아직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과도하게 섭취하는 나트륨이나 당류는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검증을 해보고 싶은 연구이긴 한데, 아직은 데이터를 더 수집하고 분석을 해야 하는 문제라서 바로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는 영양역학(nutritional epidemiology)에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영양학 관련 내용이라 접근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아직 FFQ 같은 자료를 해석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씩 논문이 되가는 중입니다. 투고한 논문도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지만, 건강한 식단이 정신 건강에도 좋다는 일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결론을 내리기 이른 상태인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식사가 몸만이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할 것 같지만, 확실한 과학적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남극 빙하의 흐름을 파악하다



(The flow of Antarctic ice, derived from feature tracking of Landsat imagery.
Credits: NASA Earth Observatory)


 나사의 과학자들이 나사와 미 지질조사국 (U.S. Geological Survey)이 확보한 위성 사진 수십 만장을 분석해서 최근 남극 대륙의 빙하의 이동 속도를 세밀하게 측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의 알렉스 가드너(Alex Gardner)와 그의 동료들은 막대한 양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 2008년에서 2015년 사이 남극 빙하의 이동 속도와 변화를 세밀하게 측정했습니다. 


 랜드셋 7/8 위성 데이터를 포함한 위성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남극 서부 빙하의 흐름이 빨라진 것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남극 반도에 있는 Marguerite Bay의 빙하는 2008년에서 2015년 사이 속도가 연간 400m에서 800m로 두 배 빨라졌고 Thwaites와 Pine Island 빙하 역시 흐르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주변 기온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동안 지구 기온이 상승했는데, 얼음이 더 녹는 것이 당연하겠죠. 


 따라서 이번 관측에서 놀라운 부분은 사실 남극 동부 빙하의 속도가 일정하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비록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규모가 큰 동부 빙상은 상대적으로 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막대한 양의 빙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점은 분명합니다. 2015년에 바다로 흘러간 얼음의 양은 1,929기가톤으로 (1기가톤 = 10억 톤) 2008년 이후로 매년 36기가톤만큼 흘러들어가는 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이번 관측 데이터는 미래 해수면 상승 속도를 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2018년 2월 27일 화요일

틱타알릭이 걸은 건 조수 간만의 차이 때문?



(틱타알릭의 복원도. Nobu Tamura CC BY-SA 4.0


 틱타알릭(Tiktaalik)은 어류에서 양서류로 진화하는 중간 화석으로 상당히 유명한 고생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즐겨본 분이라면 최소한 한 번 이상 봤을 것입니다. 틱타알릭은 2004년 북극해에 위치한 캐나다의 엘즈미어 섬에서 발견되었으며 생존 시기는 3억 7500만년 전입니다. 틱타알릭에 대해서 읽어두면 좋은 지식 백과는 아래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틱타알릭은 제 책인 포식자에서 언급했듯이 살지느러미 물고기라고 표현한 육기어류와 현생 양서류의 중간 단계에 속하는 화석입니다. 여전히 물고기에 더 가까운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위로 향한 눈과 적어도 기어다닐 수 있는 관절이 있는 지느러미, 그리고 원시적인 폐를 지녀 어느 정도 육지 생활에 적응한 초기 양서류의 일종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왜 물밖으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사냥을 위해서였을지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른 흥미로운 가설이 등장했습니다. 틱타알릭이 육지 생활에 적응한 이유가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지역에서 적응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4억년 전에는 지구 - 달 거리가 지금보다 가깝고 하루의 주기도 짧아서 조수 간만의 차이가 지금보다 컸습니다. 그 결과 해안 지역에는 고립된 물 웅덩이가 다수 생성되었는데, 이런 환경에서 걸을 수 있는 물고기가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는 지금도 볼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연골 어류인 상어 가운데도 조수의 차이를 이용해서 산호초 위를 걸으면서 사냥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걷는 상어 (walking shark)라고 불리는 에퍼렛 Epaulette 상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비록 연골 어류라서 사지 동물로 진화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물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사냥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점은 명백해 보입니다. 


 하지만 틱타알릭이 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진화했다는 증거는 불분명합니다. 틱타알릭이 발견된 지층은 당시에는 적도 부근으로 아마도 하천의 퇴적층에서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당수 복원도에서 틱타알릭은 강이나 호수에 서식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동시에 몸 구조 자체도 악어와 유사한 형태를 지녀 얕은 하천에서 살았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그래도 걷는 상어의 영상을 보면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한 장소에서 육지 생활에 적응한 어류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이 드는 건 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참고 



브라질로 팔려가는 영국의 오션급 헬기 탑재 상륙함



(An Army Air Corps Apache helicopter takes off from HMS Ocean during Operation Ellamy, the UK's contribution to UNSCR1973 in the Mediterranean Sea near Libya. Organization: ROYAL NAVY Object Name: OC110274005 Category: MOD Supplemental Categories: Equipment, Aircraft, Helicopters, Apache, Ships, Assault, Operations, Theatres, Afghanistan, Libya Keywords: Army, Equipment, Aircraft, Helicopter, Attack, Apache, WAH64, WAH-64, WAH 64, Royal Navy, Ship, Landing Platform Helicopter, LPH, HMS Ocean, Libya, Op, Operation, Ellamy Country: Mediterranean Sea)


 영국 해군이 HMS Ocean 을 매각해 올해 넘길 예정입니다. 판매 대금은 8460만 파운드로 대략 1억1320만 달러 수준의 가격입니다. 배의 크기를 생각하면 꽤 헐값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국해군이 항모 퀸 엘리자베스 급 두 척을 취역시키는 댓가로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영국해군의 희망은 오션을 2024년까지는 유지하는 것이었는데, 이 배가 정규 항모인 퀸 엘리자베스와는 목적이 다소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대 18대의 헬기를 운용할 수 있는 헬기 상륙함으로써 다양한 지상 작전을 지원하거나 혹은 대잠전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션은 여전히 해군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것이죠. 


 영국해군은 그전에도 항공모함을 포함해 수명이 다해가는 군함을 남미 국가 등에 판매해왔지만, 오션의 경우 1995년에 진수되어 1998년에 취역해 사실 아직 현역으로 10년은 더 쓸 수 있는 상태에서 판매하는 것이라 눈물을 머금고 넘기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General characteristics

Class and type: Landing Platform Helicopter

Displacement: 21,500 t (21,200 long tons; 23,700 short tons)
Length: 203.4 m (667 ft)
Beam: 35 m (115 ft)
Draught: 6.5 m (21 ft)

Propulsion: 2x Crossley Pielstick 12 cylinder.

Speed:
10 knots (12 mph; 19 km/h) cruise
18 knots (21 mph; 33 km/h) max

Range: 8,000 miles (13,000 km)

Boats & landing craft carried:
1 Seaboat (Pacific 22 Mk2)
4 × LCVP Mk5B
Capacity: 40 vehicles
Troops: 830 Royal Marines
Crew: 285 + 180 FAA/RAF

Sensors and processing systems:
Type 997 Artisan radar
Type 1008 Navigational Radar
2 × Type 1007 Aircraft Control Radar

Electronic warfare & decoys:
UAT Electronic Support Measures
DLH decoy Launchers
Surface Ship Torpedo Defence (SSTD)

Armament:
4 × 30mm DS30M Mk2 guns
3 × Phalanx CIWS
4 × Miniguns
8 × General purpose machine guns

Aircraft carried: Up-to 18 helicopters:
AgustaWestland AW159 Wildcat
Merlin
Boeing Chinook
Westland Apache

Aviation facilities:
Large flight deck
Hangar deck
Helicopter lifts
Vehicle deck


 브라질 해군은 올해 이를 구매한 후 개장을 거쳐 현재 상태가 좋지 않은 항모 상파울로 (São Paulo)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브라질 해군은 본래 프랑스 해군이 1963년 취역 시킨 포슈(Poch)를 2000년 구매해 개장해서 사용하고 있었으나 두 차례 화재를 겪는 등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사실 대부분 정박해 있는 상태이고 이제는 퇴역시킬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오래된 군함을 헐값에 파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오션은 상태가 더 멀쩡해서 좀 더 오래 쓰긴 하겠지만, 상파울로보다 체급이 작아서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도 경제 형편이 매우 좋지 않아서 상태가 괜찮은 중고를 도입하는 것만해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할 것 같네요. 


 참고 





빨판 상어를 잡아먹는 바다새?


 빨판상어(Remora)는 상어라는 이름과는 달리 사실 상어 같은 연골어류가 아니라 경골어류입니다. 상어에만 붙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대형 해양생물에 붙어서 무임승차하거나 먹이를 구하는 어류로 빨판상어과에는 3속 1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고래 상어 같은 대형 어류에 붙어서 생활하는 만큼 왠만하면 안전하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예외는 있습니다. 


 바다새의 일종인 가마우지는 깊이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2011년 다이버가 우연히 가마우지의 사냥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대상이 고래 상어에 붙어 있는 빨판상어라는 점입니다. 




(동영상) 


 빨판 상어는 고래 상어에 꼭 붙어서 최대한 저항해 보지만, 가마우지의 집요한 공격에 결국 물밖으로 끌려 나갑니다. 가마우지의 빨판상어 사냥은 고래 상어에게도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소수의 빨판상어는 고래 상어에 무해하거나 종종 도움이 될 수 도 있으나 너무 많으면 물속에서 저항이 증가해 움직이기 어렵게 됩니다. 빨판상어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데 가마우지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놀라운 자연의 발견 가운데 하나 같습니다. 



 참고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갤럭시 S9/S9+ 공개





 갤럭시 S9/S9+가 공개되었습니다. 외형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사실 화면 크기는 더 이상 커지기 힘들 만큼 커졌으므로 폴더블 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형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AP는 스냅드래곤 845와 엑시노스 9810 둘 가운데를 사용하는데, 국내 버전은 엑시노스 버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엑시노스 9810의 클럭으로 싱글은 최대 2.7GHz, 3-4 코어는 1.8GHz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스냅드래곤 845와 다른 점인데,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엑시노스 9810의 엑스노스 M3 코어가 싱글 성능이 높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긱벤치 싱글 코어에서는 엑시노스 9810의 싱글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9GHz 버전인 점을 감안해도 엑시노스 9810의 싱글 성능이 좀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PC 마크 등 멀티 코어 및 그래픽 성능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성능이 좀 차이나는 이유는 앞으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초기 벤치 결과라 참조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패치가 이뤄지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전체적으로 두 AP 사이의 성능 차이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이를 혼용해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을 테니 말이죠. 아무튼 AP를 혼용하는 정책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좋은가 하는 질문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S9/S9+에서 강조하는 것은 AP보다는 카메라 성능입니다. 새로운 tri-stack 센서는 이미지 층과 이미지 처리 회로 층 사이에 DRAM이 들어가 버퍼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매우 빠른 멀티프레임 노이즈 감소 및 고속 카메라 촬영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슈퍼 슬로우 모션)


 720p에서는 초당 960장, 1080p에서는 초당 480장, 4K에서도 초당 120장이 가능한데, 고속 카메라 영상 촬영 뿐 아니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힘을 발휘합니다. 또 최대 12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찍어 센서에서 4장씩 합성한 후 마지막으로 AP에서 3장을 합성해 노이즈가 최대 30%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빛이 적은 환경이나 혹은 계속해서 움직이는 환경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갤럭시 S9/S9+는 듀얼 조리개가 탑재되었는데 F1.5와 F2.4 두개의 조리개를 이용해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이 가능하며 특히 F1.5는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서 가장 밝은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 AR 연동 기능 (자동 번역 등) 및 이모지 생성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AR 이모지) 



(빅스비 비전) 


 매 갤럭시 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새 갤럭시 S9/S9+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갖춰야 할 미덕을 모두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레드오션화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PC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역시 충분히 보급되었으며 몇 년 지난 모델도 지금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신형 갤럭시도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S7을 당장 바꿔야 할 이유가 없는 갤럭시 유저들도 많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폴더블 폰 처럼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몇 년전 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과연 언제 실제로 물건이 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제 신간이 등록되었습니다.




 본래 이번주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 새학기라서 출판사 주문이 지연된다고 하네요. 조금 밖에 찍지 않았고 책 장르 자체가 우선 순위에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온라인 서점에는 일단 등록이 된 상태네요. 책 제목은 '포식자 : 박테리아에서 인간까지'입니다. 




 내용은 박테리아부터 인간까지 생물의 진화를 포식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인데, 솔직히 말하면 집필 의도를 충분히 살리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글쓰기 역시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인데 아직은 제 역량이 충분치 못해서 말이죠. 하지만 블로그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즐거운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없어서 충분히 가다듬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책의 주제나 내용은 전에 쓴 책보다 훨씬 블로그 주제에 가깝습니다. 고생물학은 이미 수백편 이상 블로그에서 다뤘던 주제이며 사실 소재 자체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다만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를 깊이 다루기에는 제 전공 분야가 아니라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읽는 독자도 지루할 수 있어 최대한 흥미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이 책과 블로그를 통해서 고생물학이나 과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식자라는 제목에는 다른 생물체를 잡아먹는 동물이라는 뜻이 담겨있지만, 당연히 척추동물문처럼 큰 카테고리에 맞추거나 혹은 석탄기같은 시간적 흐름에 맞춰 생물학적, 지질학적 변화를 설명하면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책의 상당 부분은 그 시대에 가장 강력했거나 혹은 흥미로운 포식자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블로그와 중복되는 내용은 아주 많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 독자라도 무리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앞으로 포스팅해 나갈 것입니다. 이전 책보다 다룰 내용이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도 책이 많이 팔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과학 관련 주제를 다룬다는 점이 블로그 주제나 지금까지 내용과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서 다루면서 잘못된 내용이나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할 수도 있지만, 아마도 재개정판을 낼 정도로 잘 팔리는 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독자님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그럼 앞으로 이 내용과 관련해서 여러 포스트를 올려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터넷 없이 다운로드 파일로 R 패키지 설치하기



 종종 R을 사용하다보면 외부 인터넷이 차단된 내부망에서 작업을 하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패키지를 따로 받아 설치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CRAN에 접속하지 않고도 다운로드 받은 패키지를 이용해서 설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USB에 R, R studio, 패키지 파일을 넣어서 어느 PC에서든 설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CRAN에서 필요한 패키지와 버전을 확인한 후 다운로드 받습니다. 여기서는 과거 버전의 패키지와 현재 코드를 일치시켜주는 패키지인 checkpoint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유는 그냥 제가 아직 깔지 않은 패키지기 때문입니다. CRAN + 패키지명으로 구글에서 검색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보면 CRAN 외에도 깃허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가 가능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CRAN에 들어가 패키지 홈페이지에서 맞는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저는 윈도우 바이너리의 0.4.2 zip 파일을 받을 것입니다. 



 파일 크기는 얼마 되지 않으며 zip 형태입니다. 설치는 매우 쉽습니다. 그냥 R 스튜디오에서 install packages 매뉴를 이용하면 됩니다. 








 인스톨 패키지 화면에서 기본은 CRAN으로 되어 있으나 이를 Package Archive File로 변경해서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 과정은 인터넷이 필요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패키지를 한 군데 모아 설치가 가능하며 버전 역시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특별하게 복잡한 팁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계 이야기 678 - 화성에 착륙한지 10년 후



(This animation blinks between two images of NASA's Mars Phoenix Lander hardware around the mission's 2008 landing site on far-northern Mars. By late 2017, dust obscures much of what was visible two months after the landing. The lander is near the top; the back shell and parachute near the bottom.
Credits: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나사의 피닉스 (Phoenix)는 2008년 5월 25일 화성의 북극에 가까운 북위 68.2도 위치에 착륙했습니다. 피닉스 착륙선은 건조해 보이는 화성 표면에서 얼음의 존재를 찾아내는 등 목적한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달 후 작동을 정지했습니다. 본래 화성 로버처럼 장기간 움직이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그 정도면 할일은 다 한 것이죠.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2017년 12월 21일 MRO는 피닉스의 착륙 지점을 다시 관측했습니다. 10년 전 착륙시에 분리된 낙하산과 우주선을 보호하는 백 쉘 (back shell), 그리고 착륙선의 잔해를 지금도 찾아볼 수 있긴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모래에 점차 뭍혀 모습이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성은 달과 달리 대기가 있고 바람과 모래의 이동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환경이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 마션에서 본 거처럼 로버가 완전히 모래에 파뭍히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화상의 대기 밀도가 낮아 이동하는 모래 (레골리스) 역시 매우 작은 양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들도 파뭍히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네요. 참고로 물이 흘렀던 흔적 같은 큰 지형은 화성의 미약한 모래 폭풍으로는 완전히 침식되거나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작은 로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드는 장면입니다. 



 한편 마스 오딧세이는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뜨고 지는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각각 포보스에서 5615km, 데이모스에서 19,670km 떨어진 지점에서 찍은 사진으로 화성 표면에서는 볼 수 없고 화성 궤도에서만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이 역시 흥미롭습니다. 



(Image credit: NASA/JPL-Caltech/ASU/SSI)



 참고 



2018년 2월 25일 일요일

반물질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 저장 시스템



(CERN scientists are getting ready to transport antimatter to a new location, using the strange substance in a new experiment(Credit: Julien Marius Ordan/CERN))

(A diagram explaining the PUMA team's antiproton trap, and how the ISOLDE project will study them(Credit: PUMA))


 유럽원자핵연구소 (CERN)의 과학자들이 반물질 연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새로운 연구 시설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antiProton Unstable Matter Annihilation (PUMA) 프로젝트라고 명명된 이 연구계획은 무려 10억 개에 달하는 반양성자(antiproton)을 저장해서 그 성질을 연구하고 물질과의 상호 작용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전자, 양성자, 중성자 같은 물질은 동일한 성질을 지닌 반물질(antimatter)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질과 반물질이 서로 만나면 쌍소멸 현상을 일으켜 전부 에너지의 형태로 바뀌고 아무 물질이 남지 않게 됩니다. 태초에 우주가 생성되었을 때 수많은 물질과 반물질이 생성되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물질이 근소하게 많이 생성되어 지금처럼 물질이 많은 우주가 생성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 전자의 반물질인 반전자를 만들었고 1995년에는 반양성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물질과 닿으면 즉시 에너지가 되어버리는 특징 때문에 이를 제대로 연구하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양성자를 만든 후 이를 극저온의 진공 상태 놓은 후 자기장에 가둬두면 어느 정도 장시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물론 일부 반양성자가 용기 표면에 닿아서 에너지가 되긴 하지만, 촛불 하나 에너지도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문제는 연구에 필요한 충분한 반양성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CERN이 개발하는 반양성자 저장장치인 ISOLDE는 이런 면에서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려 10억개의 반양성자를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 경우 안전상의 문제 (쌍소멸 시 강력한 감마선이 방출)로 인해 다른 시설과 떨어져 건설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오래 전 봤던 SF 소설이나 만화에서 반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우주선이 오버랩되는 소식이라는 점입니다. 반물질과 물질이 만나면 100% 에너지의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매우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반물질을 통제할 수 없으면 거대한 폭발이 생기면서 우주선이 사라지게 되죠.


  ISOLDE에 있는 반물질은 그 정도 양은 아니지만, (6.02214179x10^23/mol 이라는 아보가드로 수를 생각하면 10^9개도 사실 많은 건 아님) 그래도 미래에 실제로 반물질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생기는 건 아닌지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참고 





탄산 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가 암의 위험인자일까?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포함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같은 첨가당이 들어간 음료를 가당음료 (Sugar Sweetened Beverage, SSBs)라고 부릅니다. 콜라 같은 탄산 음료가 그 대표이긴 하지만, 사실 과일주스를 비롯해 커피 음료, 드링크류 등 다양한 음료가 정제된 당류를 포함해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분류가 생긴 것입니다.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가당 음료가 당뇨나 비만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위험인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많은 연구를 통해서 보고가되어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물 대신 콜라를 마시면 한 캔 당 거의 100kcal의 추가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며 매일 습관적으로 한 캔씩 마신다고 가정하면 연간 수만 kcal의 추가 열량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살이 찌게 되지만, 보통 가당 음료는 다른 스낵류나 혹은 피자나 햄버거처럼 열량이 높은 패스트푸드와 같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식생활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비만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군, 그리고 심지어 암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35342



 사실 여기까지는 별 이견이 없겠지만, 과연 가당 음료가 비만과 독립적으로 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지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몸으로 흡수되는 물에 녹은 단순 당류가 암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증거가 있지만, 비만에 의한 2차적 효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과 빅토리아주 암 위원회(University of Melbourne and the Cancer Council of Victoria)의 연구팀은 35,593명의 참가자에서 발생한 3,283건의 암과 가당음료 섭취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1990-1994년 사이 기반 조사와 영양 섭취 빈도에 대한 설문 조사 (FFQ)가 이뤄지고 2004-2007년에 다시 2차 조사가 이뤄진 후 이들의 암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가당 음료와 11종의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 증가가 의미있게 나타났습니다. 연관성이 의심된 암은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간암, 담낭암 등이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더 흥미로운 사실은 가당 음료와 암의 연관성이 환자의 비만도와 상관없이 관찰되었으나 인공 감미료와는 연관성 없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For artificially sweetened soft drinks, the HR for obesity-related cancers was not associated with consumption) 이는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 암 발생율이 올라가는 이유가 비만이나 다른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이 아니라 실제로 설탕이나 액상과당 같은 음료수에 포함된 첨가당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앞서 다른 연구에서는 총당류 섭취와 암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당 음료에 포함된 설탕과 액상과당은 흡수 속도면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다른 식품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앞으로 더 검증이 필요한 내용이기는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논쟁이 많은 분야라 이 연구 하나로 모든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당 음료를 많이 먹으면 암 발생률이 올라가는 이유가 같이 먹는 가공식품 때문인지,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인지, 진짜 설탕과 액상과당이 빠른 속도로 흡수되서인지는 앞으로도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가당 음료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하루에 한 캔 이상 꾸준히 섭취해왔다면 이제 식습관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ugar-soft-drink-consumption-cancer-risk/53512/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public-health-nutrition/article/consumption-of-sugarsweetened-and-artificially-sweetened-soft-drinks-and-risk-of-obesityrelated-cancers/14DB5E8634853560209984B07CED68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