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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실리콘 모션의 PCIe 5.0 SSD 컨트롤러 - MonTitan SM8366 등장

  (출처 : 실리콘 모션)   SSD 컨트롤러 전문 제조사인 실리콘 모션이 이 회사의 첫 번째 PCIe 5.0 SSD 컨트롤러인  MonTitan SM8366을 공개했습니다. NVMe 2.0a 스펙을 지원하며 자체 Arm 코어를 지닌 컨트롤러로 PCIe 5.0 x4 인터페이스의 최고 속도에 가까운 최대 14GB/s의 속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이 속도를 받쳐주지 않으면 실제로는 나오지 않을 속도이나 현재 PCIe 4.0 SSD의 최고 속도도 대역폭과 거의 비슷해진 점을 보면 14GB/s에 가까운 순차 읽기 성능 SSD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MonTitan SM8366은 2400 MT/s로 작동하는 16채녈 낸드 플래시 메모리 ONFI/Toggle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으며 최대 128TB의 3D TLC, 3D QLC, XL-플래시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물론 지원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그렇다는 의미이고 시장에 출시될 주력 제품의 용량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D램의 경우 DDR4-3200 혹은 DDR5-4800를 듀얼 채널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현재 나와 있는 소비자용 SSD는 PCIe 3.0 x4 정도만 되도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속도의 갈증을 느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PCIe 5.0 SSD의 보급 역시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도 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소비자들도 이 속도를 체감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하드웨어 성능의 발전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발전을 자극하고 더 크고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하드웨어가 더 발전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해 나갈 것입니다. 당장에 필요하지 않은 수준의 성능이라도 미래에는 이것도 부족해지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silicon-motion-unveils-montitan-sm8366-pcie-5-ssd-controller

소아 청소년에서 만성 코로나는 드물다

   코로나 19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코로나 (long COVID)는 이미 새로운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코로나 19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에선 만성 코로나 역시 드물다는 점입니다.    최근 저널 자마 네크워크 오픈 (JAMA Network Ope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소아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만성 코로나를 겪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 (University of Calgary)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 사이 코로나 19로 응급실에 방문한 1884명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예후를 조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8개 국가 36개 응급실에 방문해 추적 조사흘 받았습니다.   연구 결과 응급실에 방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코로나 19 환자라도 만성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입원 환자의 9.8%, 입원 하지 않은 환자의 4.6%만이 3개월 후에도 지속될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사실 상당수 소아 환자가 경증이란 점을 생각하면 대부분 만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기침, 호흡 곤한, 피로감이었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증상을 흔하게 호소하는 그룹은 14세 이상 여자 청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령에 따른 증상의 차이가 언어적 표현에 따른 차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세 보다는 15세가 증상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더 어릴수록 증상이 경미하다는 점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연구는 백신 개발이나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전에 감염된 사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아직 현재 새로 감염된 소아에서 만성 코로나 경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미

우주 이야기 1226 - 대마젤란 은하에서 발견된 항성 질량 블랙홀

  ( This artist’s impression shows what the binary system VFTS 243 might look like if we were observing it up close. The system, which is located in the Tarantula Nebula in the Large Magellanic Cloud, is composed of a hot, blue star with 25 times the Sun’s mass and a black hole, which is at least nine times the mass of the Sun. The sizes of the two binary components are not to scale: in reality, the blue star is about 200 000 times larger than the black hole. Note that the 'lensing' effect around the black hole is shown for illustration purposes only, to make this dark object more noticeable in the image. The inclination of the system means that, when looking at it from Earth, we cannot observe the black hole eclipsing the star. Credit: Credit: ESO/L. Calçada )   ( Glowing brightly about 160 000 light-years away, the Tarantula Nebula is the most spectacular feature of the Large Magellanic Cloud, a satellite galaxy to the Milky Way. This image from VLT Survey Telescope at ESO’s

인텔도 옵테인 메모리에서 손 뗀다.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의 미래는?

  (출처: 인텔)   인텔이 오랜 세월 공을 들여온 3D Xpoint (옵테인) 메모리가 사실상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인텔의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우리는 2022년 2분기 부터 인텔 옵테인 메모리 사업을 서서히 중단하기 시작할 것 ' In Q2 2022, we initiated the winding down of our Intel Optane memory business.'라는 문장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한 아난드텍에 따르면 인텔은 비핵심 사업과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옵테인 메모리의 추가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합니다.   'We continue to rationalize our portfolio in support of our IDM 2.0 strategy. This includes evaluating divesting businesses that are either not sufficiently profitable or not core to our strategic objectives. After careful consideration, Intel plans to cease future product development within its Optane business. We are committed to supporting Optane customers through the transition.'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수순이었습니다. 옵테인 메모리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보급이 확산되지도 않고 수익이 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이미 개인 소비자용 옵테인 메모리의 개발이 중단되었는데, SSD가 충분히 빨라지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여전히 비싼 옵테인 메모리는 상대적으로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공동 개발 파트너인 마이크론의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인텔 혼자 5억5900만 달러의 손상차손 ( impairment charge )을 겪었다는 점도

스피노사우루스와 함께 살았던 민물 수장룡의 증거 발견

  ( An artist's impression of a plesiosaur and Spinosaurus, the largest predatory dinosaur known. Image credit: Nick Longrich, University of Bath ) ( Freshwater fauna from the Kem Kem, Morocco. Image credit: Nick Longrich, University of Bath )   과학자들이 스피노사우루스가 발굴된 지층에서 민물 수장룡 (Plesiosaurs)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모로코의 켐 켐 (Kem Kem) 퇴적층에서 발견한 신종 플레시오사우루스의 화석을 분석한 영국 바스 대학, 포츠머스 대학과 모로코의 후세인 2세 대학 (University of Bath and University of Portsmouth in the UK, and Université Hassan II in Morocco )의 연구팀은 이 화석이 소형 플레시오사우루스의 일종인 렙토클레이두스과 (Leptocleididae)의 일종이란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발견된 화석은 3m 길이의 성체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이빨 및 골격 화석과 1.5m 길이의 청소년기 개체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앞다리 화석입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발견된 장소로 스피노사우루스를 포함한 대형 반수생 공룡과 대형 악어류, 어류가 발견된 장소에서 같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시기 (1억년 전)에 이 장소는 강이나 호수 지형으로 바다가 아닌 민물 환경에서 살았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신종 플레시오사우루스 (아직 명칭은 정해지지 않음)가 스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이빨 마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들이 스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단단한 물고기를 먹고 살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잠시간 민물 환경에 적응한 게 아니라 아예 이곳에서 살았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켐 켐 지역의 민물 환경은 스피노사우

근육 손실이나 위축 없이 겨울잠을 자는 곰의 비결

    곰처럼 겨울잠을 자는 동물은 인간이 볼 때 매우 놀라운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름과 가을철에 폭식해서 체중을 불려도 당뇨나 고혈압이 생기지 않고 겨울잠을 자고 나면 장상 체중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능력은 근육 손실이나 위축 없이 겨울잠을 잔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경우 아무리 건강하고 근육이 많은 경우라도 몇 주간 침상에서만 생활하면 근육 손실이 일어나면서 체력이 소모됩니다. 이 문제는 특히 몇 년간 누워서 지내는 만성 질환자에서 심각합니다. 그리고 중력이 거의 작용하지 않는 우주선이나 우주 정거장의 미세 중력 환경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흑곰은 최장 7개월 간 겨울잠을 자도 지방 조직만 소모할 뿐 근육은 멀쩡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사람에서 근육 손실을 막을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면 만성 질환자의 치료나 우주 비행사의 근력 약화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히로시마 대학 및 홋카이도 대학의 연구팀은 겨울잠 중인 흑곰과 여름철에 포획한 흑곰에서 채취한 혈청을 배양한 사람 골격근 세포에 주입했습니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겨울잠을 자는 곰의 혈청을 주입할 때 상당한 단백질 함량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근육 세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MuRF1라는 억제 단백질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단백질은 쓰지 않는 근육은 퇴화시켜서 전체 에너지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좀 더 상세한 기전을 밝히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언젠가 근육 위축을 막을 방법을 알아낸다면 만성 질환자 및 중증 환자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serum-hibernating-black-bears-muscle-mass-human-cells/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

심부전 환자에서 과도한 염분 제한이 오히려 해롭다?

  ( Credit: CC0 Public Domain )  소금은 우리 몸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물질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과 각종 만성 질환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정제된 소금을 섭취할 기회가 없었던 인류가 소금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흔해졌고 이에 따라 고혈압 같은 질병이 점점 흔해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금 섭취량을 극도로 줄이면 이 역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국 중산 대학 제일 부속 병원 ( Sun Yat-sen University First Affiliated Hospital )의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진행된  TOPCAT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서 좌심실 펌프 기능의 지표인 박출률이 정상인 심부전 환자 (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 1713명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과 임상 경과를 조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요리할 때 얼마나 많은 소금을 넣는지 응답했고 0-3점까지 점수를 부여받았습니다. 0점은 전혀 소금을 첨가하지 않는 것이고 3점은 티스푼 1/2 정도의 소금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50세 이상이고 심부전이 있어 이미 치료 받는 중인 환자들입니다. 사실 이 환자들은 나트륨 양을 조절하는 이뇨제인 spironolactone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하던 중이며 연구자들은 부수적인 연구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한 것입니다.   그 결과 소금을 거의 넣지 않는다고 대답한 참가자들이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주 의외의 결과가 아닌 게 심장의 펌프 기능은 정상인데, 이완이 잘 되지 않아 심부전이 생긴 환자들에서 조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펌프가 뿜어내는 힘은 정상이지만, 충분히 피가 차지 않아 심장 기능에 제한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나친 저염식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연구는 과도한 염분

게임기처럼 생긴 게이밍 슬림 미니 PC - Minisforum NUCXI5, NUCXI7

  (Image credit: Minisforum)  인텔 NUC 플랫폼 기반 미니 PC를 만드는 미니스포럼 (Minisforum)이 11세대 누크 기반의 게이밍 미니 PC를 공개했습니다. 마치 누크 노트북 시스템에서 노트북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를 제거한 듯한 형태로 NUCXI5는 Core i5-11400H (6코어) + GeForce RTX 3060 (노트북용, 6GB), NUCXI7는 Core i7-11800H (8코어) + GeForce RTX 3070 (노트북용, 8GB)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저장 장치는 두 개의  M.2 PCIe 2280 슬롯 두 개로 HDD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도 노트북용 플랫폼의 느낌입니다.   하지만 외형을 보면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서 월등히 나은 냉각 성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60 x 394mm의 면적은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두께가 80mm나 되서 두꺼운 냉각팬과 방열판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원하게 뚫려 있는 측면 때문에 소음은 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발열 관리는 노트북보다 훨씬 잘 되서 제대로된 성능을 뽑아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게임기 같은 느낌을 주는 슬림 PC를 생각한다면 적절한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minisforum-slim-pcs-intel-11th-gen-nvidia-rtx

물속으로 다시 들어간 초기 사지류의 조상

  ( Illustration of Qikiqtania wakei (center) in the water with its larger cousing, Tiktaalik roseae. Credit: Alex Boersma )  어류에서 사지류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에 있는 초기 동물들을 피사포드 (fishapod, 사지형 어류)라고 부릅니다. 물고기와 양서류의 중간 단계에 있는 생물로 2004년 발견된 틱타알릭 (Tiktaalik) 이 대표적입니다. 과학자들은 틱타일릭과 그 전후에 있었던 피사포드의 화석을 발굴해 최초의 사지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했는지 밝혀냈습니다.   틱타알릭: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9900&cid=58943&categoryId=58961  하지만 사실 진화에는 특별한 방향성이 있을 수 없습니다. 피사포드 가운데 일부가 육지 생활에 적응해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조류로 진화했지만, 생존에 유리하다면 언제든지 물로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지류가 다시 물로 들어가는 생활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피사포드 역시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2004년 캐나다 북극권의 엘즈미어 (Ellesmere) 섬에서 틱타알릭을 발굴한 닐 슈빈 (Neil Shubin) 과 그의 동료들은 당시에 발굴했던 여러 표본 가운데 아직 분석하지 못한 틱타알릭과 유사한 화석 표본을 조사했습니다. 이 화석은 본래 발굴했던 틱타알릭과 비슷한 형태로 처음에는 어린 개체로 생각되어 분석이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를 분석한 연구팀은 이 화석이 사실 틱타알릭이 아닌 새로운 피사포드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퀴키크타니아 와케이(Qikiqtania wakei)는 대략 76cm 크기의 생물체로 틱타알릭보다 작은 편인데, 더 중요한 사실은 뒷다리와 앞다리가 모두 걷기보다 물속 환경에 더 유용한 형태라는 점입니다. 즉 피사포드인데 다시 피쉬의 삶을 택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퀴키크타니아의 화석을 정밀

이산화탄소, 물, 태양열로 제트 연료를 만드는 솔라 타워

  ( Taking sunlight, water and carbon dioxide as inputs, this solar tower in Spain produces carbon-neutral jet fuel and diesel. Credit: ETH Zurich )   ( The 50-kW pilot reactor, installed in Spain, uses heat from a concentrating solar tower to drive a thermochemical redox cycle. Credit: ETH Zurich ) ( Schematic of the solar reactor for splitting water and carbon dioxide through the ceria-based thermochemical redox cycle. Credit: ETH Zurich )   취리히 스위스 연방 공과 대학 (ETH Zurich)의 연구팀은 몇 년 전부터 태양열과 이산화탄소, 물을 이용해서 케로신 같은 합성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세리아 (ceria) 혹은 이산화세륨 (CeO2) 반응 용기를 태양열로 섭씨 1500도까지 가열한 여기에 물과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합성 가스 (syngas)를 얻게 되고 이를 다시 액화 유닛 (gas-to-liquid unit)에서 케로신 같은 연료로 바꾸는 공정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558433209  이제 연구팀은 스페인에서 실제 솔라 타워를 이용한 실증 플랜트 운용에 나섰습니다. IMDEA Energy Institute의 50kW 실증 플랜트는 3㎡ 거울 169개를 이용해서 15m 높이의 솔라 타워에 열을 집중시킵니다. 16cm 정도의 구멍에는 405mm 길이의 솔라 리액터가 있어 물과 이산화탄소를 합성 가스로 바꿉니다. 원리상 두 개의 용기가 필요한데, 사진으로 보면 하나 씩 가열하는 것으로

232층 3D 낸드 선적을 시작한 마이크론

  (출처: 마이크론)  마이크론이 이전에 공개한 232층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선적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양산 중인 3D 낸드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와 밀도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1㎟ 당 14.6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70. 1㎟ 면적의 다이에 1Tb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습니다. 11.5 x 13.5mm 면적의 패키지에 적층하면 최대 2TB 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을 만들 수 있어 앞으로 microSD 카드도 TB급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731223288   (최신 낸드 플래시 기술 비교. 출처: 탐스하드웨어)  232L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TLC 다이를 사용하는데, 당연히 용량을 늘리기 위해 QLC 버전을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다른 경쟁사들도 200-300층 낸드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200층 이상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론적으로 500-1000층 낸드 플래시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예측인데, 과연 어디까지 쌓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소식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micron-takes-lead-with-232-layer-nand-up-to-2tb-per-chip-package https://www.anandtech.com/show/17509/microns-232-layer-nand-now-shipping

초파리의 뇌를 원격으로 조종하다.

  ( Researchers from Rice University, Duke University, Brown University and Baylor College of Medicine developed a magnetic technology to wirelessly control neural circuits in fruit flies. They used genetic engineering to express heat-sensitive ion channels in neurons that control the behavior and iron nanoparticles to activate the channels. When researchers activated a magnetic field in the flies’ enclosure, the nanoparticles converted magnetic energy to heat, firing the channels and activating the neurons. An overhead camera filmed flies during experiments, and a visual analysis showed flies with the genetic modifications assumed the wing-spread posture within approximately half a second of receiving the magnetic signal. (Figure courtesy of C. Sebesta and J. Robinson/Rice University) ) 라이스 대학의 과학자들이 초파리의 뇌를 조종해서 원격으로 행동을 조절하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초파리의 더 작은 뇌를 조종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산화철 나노입자 (iron oxide nanoparticles)와 유전자 조작으로 열에 민감한 이온 채널 (heat-sensitive ion channel)을 뉴런을 지닌 초파리를 만들었습니다. 

일반 소비자용 22TB HDD를 출시한 웨스턴 디지털

  (출처: 웨스턴 디지털)  웨스턴 디지털이 엔터프라이즈용 22TB HDD에 이어 일반 소비자를 위한 22TB를 출사했습니다. 새로 선적된 22TB HDD들은 WD Gold, WD Red Pro, WD Purple Pro 세 종류로 모두 헬륨 충전 HDD이며 10개의 플래터를 사용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727929078  이 세 제품은 energy-assisted perpendicular magnetic recording (ePMR) 및 triple-stage actuators (TSA), OptiNAND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7200rpm 제품들로 캐시 메모리 용량도 512MB로 늘어났습니다. 조만간 하드디스크 메모리도 1GB를 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2TB WD Gold는 세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291MB/s의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용 제품 중 가장 빠른 것으로 SATA II의 데이터 대역폭 한계에 도달한 제품입니다. 동작/대기 중 전력 소모는 9.3W/5.7W입니다. 나머지 두 제품은 속도가 265MB/s로 약간 느리고 전력 소모도 약간 적습니다. MTBF는 250만 시간입니다.   가격은 599달러로 나머지 하위 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 센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모리, SSD, HDD 가격 모두 올해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침체가 좋은 건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질 때가 제품을 구매할 적기입니다. 또 저가 매수가 이어져야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호전될 것입니다. 10TB 이상 급 HDD의 가격 조정을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western-digital-ships-22tb-hdds-for-mass-market

코로나 19 이후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위험도는 시간이 지나면 낮아진다.

   코로나 19는 급성 호흡기 감염이지만, 4주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증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적인 호흡 곤란, 피로감, 집중력 장애, 우울증, 수면 장애, 후각 및 미각 상실 같은 만성 코로나 증상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수 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나 심혈관 질환 같은 다른 질병 위함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한 번 앓고 넘어간다고 해도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은 평생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나온 연구 결과에서는 다소 희망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 의 연구팀은 428,650명의 코로나 19 확진자와 연령/성별로 매칭된 대조군의 의무기록을 52주간 비교해 심혈관 질환 및 당뇨 발생률을 조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은 급성 (확진 후 4주까지), 급성 후 (5-12주), 만성 코로나 (13-52주)로 나뉘었습니다.   그 결과 심혈관 질환 및 당뇨의 위험도는 처음에는 높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의 당뇨 발생률은 27% 정도 높게 나타났으나 5-6개월 후에는 일반 대조군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심혈관 질환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여 첫 한달은 6배나 증가했지만, 3개월 후애는 상당히 감소해 평균 수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수년에 걸친 변화를 추적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이후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만성 질병 발생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장기 후유증과 백신의 보호 효과는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의무 기록 분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질병이 잘못 분류되거나 혹은 진단 받지 않은 케이스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제한점은 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코로나 19의 만성 경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경각심은 가져야 하지만 과도한 우려도 할 필요가 없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