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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31일 토요일

역사상 가장 큰 새는 어떻게 날았을까?



(P. sandersi 의 복원도  A reconstruction of the world's largest-ever flying bird, Pelagornis sandersi, identified by Daniel Ksepka, Curator of Science at the Bruce Museum in Greenwich, Conn. Credit: Liz Bradford)  


 지금으로부터 2500만년 전인 올리고세의 북미 대륙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새 가운데서 가장 거대한 새인 펠라고르니스 샌데르시 (Pelagornis sandersi)가 살았습니다. 날개 너비의 추정치는 6.1-7.4m 사이로 날 수 있는 새 가운데 가장 컸으며 현재 가장 날개 너비가 큰 나그네 알바트로스 (wandering albatross)의 3.5m의 두 배에 달하는 날개 너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새가 어떻게 비행하고 이착륙을 했을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인 포식자에서도 이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펠라고르니스가 아마도 현대의 알바트로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행을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펠라고르니스의 골격 구조는 강한 날개짓을 하기 어려운 형태로 주로 바람을 타는 글라이더 비행을 했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알바트로스는 고도에 따른 바람의 속도의 차이를 이용해서 거의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바다 위에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Dynamic Soaring 이라는 비행 기법이 그것인데, 바람의 속도가 지면이나 해수면에서 느려지고 올라갈수록 빨라진다는 점을 이용해서 반복 상승-활강 비행을 하는 것입니다. 상승하면서 빠른 바람에서 에너지를 얻은 후 하강하면서 낮은 고도에서는 느린 바람 속에서 이동하면 자신의 에너지를 쓰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아래 영상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ow the Largest Flying Bird of All Time Stayed Airborne)


(Dynamic Soaring: How the Wandering Albatross Can Fly for Free)


 이 거대 조류의 다른 비결은 철저한 경량화입니다. 엄청나게 긴 뼈에도 불구하고 펠라고르니스의 뼈는 매우 얇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점은 거대 비행 짐승인 대형 익룡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펠라고르니스는 몸집이 가벼워 아주 큰 먹이를 잡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현대의 알바트로스처럼 주로 물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보이며 부리에 존재하는 가짜 이빨 역시 잡은 물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진화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은 그렇다쳐도 이륙은 어떻게 했을지 역시 미스터리한 부분입니다. 익룡처럼 유명한 고생물은 아니지만, 펠라고르니스 역시 많은 미스터리를 지닌 생물일 것입니다. 


 참고 





우주 이야기 765 - 암흑 물질 없이 물질로만 구성된 은하



(Composite color image of NGC1052-DF2 constructed from observations using the Gemini Multi Object Spectrograph (GMOS) on Gemini North on Hawai'i's Maunakea. The ultra-diffuse galaxy was observed using deep imaging in two filters (g' and i'). Credit: Gemini Observatory/NSF/AURA/Keck/Jen Miller)

(Left: The ultra-diffuse galaxy is rich in globular clusters, which hold the key to understanding this mysterious object's origin and mass. Right: A closer look at one of the globular clusters within the galaxy, which are all much brighter than typical, the brightest emitting almost as much light as the brightest within the Milky Way. The spectrum, obtained by Keck Observatory shows the absorption lines used to determine the velocity of this object. Ten clusters were observed, providing the information needed to determine the mass of the galaxy, revealing its lack of dark matter. Credit: Gemini Observatory / NSF / AURA / W.M. Keck Observatory / Jen Miller / Joy Pollard)


 과학자들이 지금까지의 은하 생성 이론을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은하를 발견했습니다. 예일대의 Pieter van Dokkum와 그 동료들은 켁 망원경과 제미니 망원경, 그리고 허블 우주 망원경을 비롯한 여러 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지구에서 6500만 광년 떨어진 희미한 은하인 NGC1052-DF2이 암흑 물질이 거의 없는 은하라는 연구 결과를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은 중력을 행사하는 물질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80%는 아직 그 정체를 모르는 암흑 물질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행사하는 중력이 없다면 은하나 은하단이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그 존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은하나 은하단이 형성 될 수 있는 것 역시 암흑물질이 행사하는 중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NGC1052-DF2 은하는 ultra diffuse galaxy 라는 별과 가스가 매우 희박한 형태의 은하입니다. 사실 이런 은하는 그렇게 드물지 않지만 연구팀은 이 은하에서 암흑물질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발견하고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존의 은하 생성 이론을 뒤집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놀라운 과학적 발견은 항상 놀라운 증거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연구팀은 제미니 망원경에 설치된 Gemini Multi Object Spectrograph (GMOS) 장치를 이용해 이 은하가 다른 은하와 중력 상호 작용을 하는지 검증 했습니다. 그 결과 이 은하가 다른 은하와 중력으로 상호 작용을 할 만큼 암흑물질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켁 망원경에 설치된 Deep Imaging Multi-Object Spectrograph (DEIMOS)와 Low-Resolution Imaging Spectrometer (LRIS)를 이용해 이 은하에 있는 구상성단 10개의 이동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이 구상성단 역시 속도가 매우 느렸는데 이는 중력을 행사하는 암흑물질이 전혀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어떻게 이런 은하가 형성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인근에 있는 대형 타원 은하인 NGC 1052이 원인일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은하는 물질과 암흑물질 모두를 이웃 대형 은하에 빼앗기면서 이 과정에서 물질만 일부 남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 이유를 밝힌다면 미스터리인 암흑 물질의 정체를 밝힐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런 은하가 더 존재하는지 여부를 계속해서 찾을 계획입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A galaxy lacking dark matter, Nature (2018). nature.com/articles/doi:10.1038/nature25676

중진국과 개도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생제 처방

 

 지난 15년간 항생제 사용이 중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저널 PNAS에 발표되었습니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여전히 많지만 크게 증가하는 추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는 2000년에서 2015년사이 65% 정도 처방이 증가해으며 선진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114% 증가했습니다. 연간 처방되는 항생제의 건수는 하루 처방량 기준으로 420억일 분("defined daily doses" (DDDs))으로 2030년까지 두 배가 넘는 1120억일 분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불필요한 처방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항생제가 처방된다는 점은 항생제가 그만큼 감염병 치료에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항생제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기적의 약물입니다. 2차 대전 이전에는 전쟁터에서 죽은 사람보다 감염으로 죽는 병사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창상 감염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20세기 이전까지 최고의 외과 의사는 감염된 팔다리를 가장 빨리 절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와 백신의 개발, 그리고 위생 수준의 향상은 오랜 세월 인류를괴롭힌 감염 질환의 위력을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면 해피엔딩이지만, 아쉽게도 인류는 내성균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사실 진화라는 생물의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지만 아무튼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세균이라고 해서 내성이 달가운 능력은 아닙니다. 의외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항생제 내성 획득은 세균이 꼭 필요한 대사과정이나 물질을 변형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세균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장사기 때문에 사실 한가지 조건이 없다면 내성을 지닐 이유가 없습니다. 그 조건은 광범위한 항생제 사용입니다. 

 선진국에서는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에 대한 규제도 이뤄지고 있고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어 항생제 처방이 더 증가하지는 않지만 중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내성균 문제는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물론 이들 국가에 의료 환경이 개선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지만 내성균 문제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사실 대책은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내성균에 듣는 새로운 기전의 항생제 개발과 내성균 출현과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진 및 환자 교육, 그리고 항생제의 오남용을 막는 것입니다. 이미 하고 있는 일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기본이 제일 어려운 법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분인 셈이죠. 



 참고 


2018년 3월 30일 금요일

당뇨 환자의 발을 모니터링 하는 전자 양말





(Siren Diabetic Socks monitor the temperature of the wearer's feet, checking for the heat associated with inflammation(Credit: Siren))


 당뇨의 합병증은 매우 다양해서 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뇨발은 사실 교통사고 등 사고를 제외하면 선진국에서 발가락이나 발을 절단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는 혈액 순환은 물론 감각이 크게 떨어져 발의 상처나 염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쉽게 나을 수 있는 상처도 당뇨 환자의 경우 심각한 궤양과 괴사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는 물론 발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염증이나 상처를 빨리 인지해서 처치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최근 당뇨 환자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웨어러블 기기 형태의 센서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사이렌이라는 회사에서 사이렌 당뇨 양말 (Siren Diabetic Sock)이 출시되었습니다. 


 이 전자 양말은 기존의 당뇨발 센서와 달리 압력 대신 온도를 측정해서 염증 반응을 파악하는 기기입니다. 블루투스를 통해서 스마트폰앱과 연동되며 배터리를 통해 6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세탁기로 세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개개의 양말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렌탈하는 방식으로 월 19.95달러입니다. 6개월마다 양말 5개가 든 박스를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당뇨발을 예방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 FDA 인증을 받은 기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외에도 압력 등을 측정해 당뇨발 위험도를 예측하는 전자 양말이 개발 중에 있어 가까운 시일내로 전자 양말이 웨어러블 기기의 형태로 당뇨 환자 관리에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효과적인 당뇨발 예방이 가능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액체 속에 액체 3D 구조물을 출력하는 기술



(These schematics show the printing of water in oil using a nanoparticle supersoap. Gold nanoparticles in the water combine with polymer ligands in the oil to form an elastic film (nanoparticle supersoap) at the interface, locking the structure in place. Credit: Berkeley Lab)


 미 에너지부 산하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Berkeley Lab))의 과학자들이 매우 독특한 액체 구조물을 출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고체 구조물을 출력하는 3D 프린팅 기술은 흔했지만, 액체 속에 액체 3차원 구조를 출력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연구팀은 실리콘 오일 내부에 물과 폴리머, 그리고 금 나노입자로 구성된 액체상 구조물을 출력했습니다. 


 액체 상태의 물질을 3차원적으로 출력한다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단단한 고체나 반고체 물질이 아니라면 곧 섞여서 하나의 용액이 될 것입니다. 출력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고 해도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 오일 (silicon oil) 속에 액체 상태의 구조물을 출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구조물 내부는 물로 채웠는데, 기름과 물이 섞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도 사실 안정적으로 형태를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긴 3차원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폴리머와 금 나노입자를 추가했는데, 연구팀은 이를 나노입자 슈퍼소프 (nanoparticle supersoap)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는 마치 세포막처럼 내부와 외부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으며 매우 작게 출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름 10마이크로미터에서 1mm 사이즈의 액체 튜브를 수 미터 길이로 출력할 수 있다고 하네요. 




(동영상) 


 확실이 놀라운 기술이기는 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유용성이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내부의 물을 뽑아내서 출력물의 형태도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어떻게 응용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Joe Forth et al. Reconfigurable Printed Liquids, Advanced Materials (2018). DOI: 10.1002/adma.201707603 , onlinelibrary.wiley.com/doi/fu … .1002/adma.201707603


파도의 힘을 이용한 무인 수상 드론




(Designed to spend weeks on the water, the AutoNaut is powered by wave motion and hosts solar-powered sensors(Credit: AutoNaut))​


 오토넛 (AutoNaut)이라는 스타트업에서 매우 독특한 자율항해 드론을 내놓았습니다. 요즘 세상에 자율항해 드론은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일이지만, 이 자율항해 드론이 독특한 점은 파도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wave foil 방식은 선체 아래에 날개를 이용해서 파도의 힘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것으로 덕분에 이 드론은 다른 추진 기관 없이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동영상)


 물론 웨이브 포일 방식은 그렇게 큰 힘을 낼 수 없는데다 파도의 힘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힘도 천차만별이라서 선박용 추진 기관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토넛은 2-7m 정도의 작은 자율항해 드론이고 목적 자체가 해상 정보 수집 및 연구 수행이기 때문에 느리고 불규칙한 속도는 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오토넛은 태양광 패널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센서 및 제어 장치를 조종하며 파도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몇 년 동안이라도 독자적으로 정보 수집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군사 정찰 목적이나 혹은 과학 연구, 불법 어로 감시 등 다양한 임무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노르웨이 대학에 보내져 연구 수집 활동을 할 것이라고 하네요.


 웨이브 포일 방식는 저도 처음 보는데, 파도에 방향과 상관없이 진행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흥미롭게도 이를 대형 선박에 적용해 연료 소비량을 줄여보려는 시도가 있다고 하네요.



(동영상)


 이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세상에는 생각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F-35 첫 인도 - 한국도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되다



(사진은 호주 공군에 첫 인도된 두 대의 F-35A 중 하나. The first Royal Australian Air Force F-35A Lightning II jet arrived at Luke Air Force Base Dec. 18, 2014. The jet’s arrival marks the first international partner F-35 to arrive for training at Luke. U.S. Air Force photo by Airman Pedro Mota)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우리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F-35A 1호기가 출고되었습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몇 안되는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된 셈인데, 우리 공군에게는 매우 감격스런 순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국민들에도 든든해지는 것 같은 소식입니다. 




 앞서 여러 포스트를 통해서 소개했듯이 사실 F-35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제 미국과 서방 여러 나라에 도입되는 전투기입니다. 한 때는 계획 자체가 무산될 만큼 많은 문제가 제기되었고 결국 실제 배치 시기를 몇 차례 연기하고 수백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 후에야 전력화가 가능한 상태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성능도 일부 다운드레이드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른 대안이 없고 이미 투자된 금액과 시간이 막대한 만큼 지금까지 진행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F-35A가 개발 초기 예상보다 많이 비싸지긴 했지만, 아무 이유없이 비싸진 것은 아닙니다. 오랜 개발과 시행착오, 그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끝에 5세대 전투기에 부합되는 스텔스 성능과 레이더 및 기타 항전 장비를 갖추면서 비싸진 것이죠. 


 물론 세 가지 다른 형태의 전투기를 통합 개발하면서 생긴 문제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비싸기만하다면 우리 나라 이외에 여러 국가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를 도입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검증된 스텔스 전투기 가운데 도입이 가능한 전투기가 F-35 이외는 사실상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7조 3418 억원에 F-35A 전투기 40기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체 구입비는 66%, 종합 군수 지원에 26%, 기타 무장에 8%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투기 자체 가격은 대략 대당 1200억원 정도인데, 당시 예산이 충분치 않아 예비 엔진 및 무장 수량은 충분히 구매를 하지 못했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현재는 미국 현지로 조종사를 파견해서 기체를 수령한 후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첫 기체가 한국 땅을 밟게 되는 것은 내년초라고 합니다. 공군은 추후 20기 추가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데, 역시 예산이 문제지 더 많은 수량이 필요한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북한 뿐 아니라 주변국의 공군력을 감안하면 충분한 숫자의 스텔스 전투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F-35를 도입 중이고 중국과 러시아도 자체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 중이라서 비록 북한의 공군력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더라도 우리 공군이 스텔스기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이 이뤄진 후 다음 추가 도입도 순조롭게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스마트폰을 진단 기기로 만들어주는 MELISA



(A prototype MELISA device(Credit: Arsenii Zhdanov))​
 앞서 소개드린 것과 같이 스마트폰을 질병 진단 기기와 연동하거나 혹은 그 자체로 진단 기기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이미 승인을 받아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기도 합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University of South Florida)의 연구팀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매독이나 HIV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이는 각종 진단 목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Enzyme Linked Immunosorbent Assay (ELISA)​의 모바일 버전으로 명칭도 Mobile Enzyme Linked Immunosorbent Assay (MELISA)로 정했습니다. ELISA 키트에 혈당 검사를 하듯이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리고 면역 형광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다른 빛이 없는 암실을 만든 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스마트폰이 면역 형광 반응 정도를 앱을 통해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대략 0.5kg 정도의 상당히 저렴해보이는 장비로 외래에서 각종 ELISA 관련 검사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MELISA의 장점입니다. 물론 검사에 따라 조금 시간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말이죠. 그리고 아마도 시약은 종류에 따라서 아주 저렴하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의원이나 아니면 의료 인프라를 갖추기 힘든 개발도상국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생각됩니다. 혹은 응급 상황에서 빠르게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연구팀은 FDA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과 기업들이 있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과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FDA 승인을 받더라도 국내에서는 의료 관련법 때문에 사용 못할 것 같은 기기지만, (은근히 의료 기기 관련 규제가 많음) 앞으로 스마트폰의 의료 부분 사용이 늘어나면 국내에도 도입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우주 이야기 764 - 다시 발사가 연기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Illustration of NASA's James Webb Space Telescope
Credits: NASA)​


​ 허블 우주 망원경을 대체할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발사가 다시 연기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조립이 마무리되어 최종 테스트 단계에서 마지막 검토를 하던 중 2019년 발사 예정 시간까지 검증을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미 프로젝트가 몇차례 지연된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지만 이왕이면 안전하게 발사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허블에 비해 매우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그만큼 개발 기간도 길었고 비용도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심지어 천문학을 잡아먹는 망원경 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비용이 증가한 것이죠. 나사가 직접 투자한 비용만 80억 달러 이상이고 부대비용 및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10조원짜리 우주 망원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허블 우주망원경처럼 지구 주변 궤도를 공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서 150 만km 떨어진 장소에서 관측하므로 만약 고장이라도 나면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그런 만큼 발사 전 작은 문제라도 있으면 곤란한 것입니다. 잘못하면 두 번 발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비싼 망원경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과학계 역시 이 문제가 발사 연기 보다 더 신경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발사가 연기된 점은 아쉽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게 발서되서 의도한 성능으로 관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발사는 아무 때나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이번에 연기되면 2020년 5월이 가장 빠른 시기라고 하네요.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발사되기를 기원합니다.


 참고




2018년 3월 28일 수요일

볼타 기반 쿼드로 GV100, 16 테슬라 GPU 탑재 DGX-2를 공개한 엔비디아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GTC 2018에서 대거 고성능 제품군을 발표했습니다. 8개의 테슬라를 묶은 고성능 컴퓨터인 DGX-1이 숫자를 두 배로 늘린 DGX-2로 계승되었는데, 하나의 박스 같은 컴퓨터가 1920 TFLOPs의 텐서플로 연산이 가능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FP16 기준도 480TFLOPs이고 FP32/64는 각각 240/120TFLOPs입니다. 두 개의 인텔 제온 플래티넘 CPU를 사용하며 메모리는 1.5TB까지 HBM2 메모리는 512GB, 스토리지는 30TB NVMe SSD를 지원합니다. 파워는 10kW (10000W) 이며 가격도 39.9만 달러에 달합니다. 


 16개나 되는 GPU로 연산을 하기 위해서는 각 GPU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서 NVSwitch라는 새로운 연결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이 방식으로 모든 GPU가 300GB/s의 속도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하네요. 


 엔비디아는 2012년 12월에 등장한 듀얼 GTX 580 인공지능 시스템보다 DGX-2의 학습 속도가 500배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이는 GTX 580이 인공지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하드웨어 발전 속도가 어마무시하게 빠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입니다. 


 동시에 엔비디아는 볼타 GPU 기반 쿼드로인 GV100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성능은 5120 CUDA 코어를 지닌 볼타 GPU와 동일하며 가격은 무려 9000달러입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좀 미친 듯 한데, 그래도 누군가 살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판매하는 것이겠죠. 당연히 게임 용은 아니고 밥벌이 용도로 전문적으로 쓰는 것이면 이 가격에도 사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가격으로 봐서는 평생 볼 일이 없는 장비 같습니다. 



 참고 





트리플 카메라를 지닌 스마트폰 - 화웨이 P20/P20 Pro




(출처: 화웨이)


 화웨이가 자사의 플래그쉽인 P20과 P20 Pro를 공개했습니다. 각각 5.8인치와 6.1인치의 2240x1080 디스플레이를 지닌 스마트폰으로 기린 970을 사용합니다. 프로는 6GB에 방진 방수가 IP67인 등 몇 가지 기능이 더 고급이지만, 가장 독특한 부분은 트리플 후면 카메라입니다. 무려 4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 번재 카메라는 800만 화소 5배줌 카메라이며 2000만 화소 모노크롬 카메라가 있는 구조입니다. P20은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0만 화소 모노크롬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카메라는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핸드온 )


 화웨이 P 시리즈의 제원 (by 아난드텍)


P20 Pro
P20
P10 Plus
P10
P9
SoC
HiSilicon Kirin 970
4x Cortex A73
4x Cortex A53
Mali-G72MP12
HiSilicon Kirin 960
4x Cortex A73
4x Cortex A53
Mali-G71MP8
HiSilicon Kirin 955
4x Cortex A72
4x Cortex A53
Mali-T880MP4
S
6.1-inch
OLED
5.8-inch RGBW
5.5-inch
IPS
5.1-inch
IPS
5.2-inch
IPS
R
2240x1080
2240x1080
2560x1440
1920x1080
1920x1080
H
-
-
153.5 mm
145.3 mm
145 mm
W
-
-
74.2 mm
69.3 mm
70.9 mm
D
7.8 mm
7.65 mm
7 mm
7 mm
7 mm
RAM
6 GB
4 GB
4 / 6 GB
4 GB
3 / 4 GB
NAND
128 GB
+ microSD
64 / 128 GB
+ microSD
32 / 64 GB
+ microSD
32 / 64 GB
+microSD
Battery
4000 mAh
3400 mAh
3750 mAh
3200 mAh
3000 mAh
IP Rating
IP67
IP53
-
-
-
Front Camera
24MP f/2.0
8MP f/1.9
8MP f/2.4
Rear
Camera #1
20 MP BW
f/1.8
20 MP BW
f/1.8
20 MP BW
f/2.2
12 MP
f/2.2
1.25 micron
Rear Camera #2
40 MP RGB
f/?
1 um
10 MP Mode
102400 ISO
12MP RGB
f/1.6
1.55um
12 MP RGB
f/1.8, OIS
12 MP
f/2.2
1.25 micron
Rear Camera #3
8 MP f/2.4
Telephoto
5x Hybrid Zoom
-
-
-
-
Modem
Cat 18 / 13 LTE
5CA / 2CA
Cat 12 / 11
Cat 6
SIM Size
Dual Nano SIM
Dual Nano SIM
Dual Nano SIM
Wireless
802.11ac 2x2 MIMO
802.11ac
BT 4.2
NFC
A-GPS
GLONASS
BDS
GALILEO
802.11ac
BT 4.2
NFC
A-GPS
GLONASS
BSD
Connectivity
USB Type-C
USB Type-C
3.5mm headset
USB Type-C
3.5mm headset
Features
Fingerprint Sensor
AI Assisted Video Capture
Pixel Fusion
4D Predicative Focus
960 FPS video (720p)
Master AI
AI Image Stabilization
Fingerprint Sensor
Pantone Color
Bokeh
Highlights / GoPro
Ultra Memory
 
Fingerprint Sensor
Force Touch (P9 Plus)
Knuckle Support
OS
EMUI 8.1
EMUI 5.1
EMUI 4.1
Price
6/128: 899€
4/128: 649€
4/64: 699€
8/128: 799€
4/64: 649€
3/32: 599€
4/64: 649€



 디자인은 호불호가 가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호인데, 애플처럼 노치 디자인을 할거면 하단 베젤을 없애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하단에 충분한 베젤을 남길 거면서 굳이 이런 걸 따라해야 했었는지 의문입니다. 더구나 가격도 899/649 유로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폰 X와 경쟁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한편 화웨이는 P20보다 상위 기종인 메이트 RS를 발표했습니다. 노치 없는 6인치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센서를 지닌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지문 인식 센서를 뒤에도 탑재한 점은 디스플레이 내장 센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들게 합니다. 그보다 놀라운 점은 256GB 모델이 1695유로, 512GB 모델이 2095유로라는 점입니다. 


 화웨이가 높은 가격을 책정한 점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겠지만, 사실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만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보안 이슈 때문인데,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결국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