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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0의 게시물 표시

라이다(LiDAR)가 밝혀낸 고대 마야 문명의 고속도로

( The road, part of which is seen from above in this image, may have been created as two great ancient powers prepared to square off against one another. Credit; Traci Ardren/University of Miami ) ( A LiDAR image of downtown Yaxuná, showing the locations of houses, platforms and large pyramids that are normally obscured by vegetation. Credit: Traci Ardren and Dominique Meyer/University of Miami )  고고학자들이 공중 라이다 (LiDAR) 관측을 통해 고대 마야 도시의 도로 네트워크를 확인했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반사체의 위치좌표를 측정하는 레이다 시스템으로 최근에는 자율 주행차의 눈 역할을 해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라이더는 지형을 측정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일찍부터 항공기에 탑재되어 지상을 관측했습니다.   마이애미 대학의 트라치 아드렌 교수(Traci Ardren, an archaeologist and professor of anthropology at the University of Miami)를 비롯한 연구팀은 1300년전 마야 문명 고전기의 강력한 도시 국가 중 하나인 코뱌 (Cobá)에서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작은 도시인 야슈냐 (Yaxuná)까지 연결된 100km 길이의 도로를 찾아냈습니다. 이 도로는 폭이 8m에 달하며 표면에는 흰색 돌로 포장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도로의 일부만 남아 있고 그나마도 정글에 가려져 있지만, 라이다를 통해 가려진 도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도로를 건설하라고 지시한

연소 대신 폭발? RDE 엔진 개발을 돕는 컴퓨터 모델링

( The researchers developed an experimental rotating detonation engine where they could control different parameters, such as the size of the gap between the cylinders. Credit: James Koch/University of Washington )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이  Rotational Detonation Engine (RDE)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로켓 엔진을 좀 더 실용적으로 만들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RDE는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V1 로켓의 펄스 제트 엔진과 비슷한 펄스 로켓 엔진입니다. 다만 단순한 덕트 형태가 아니라 원형 실린더 사이에 연료를 흘려보낸 후 글자 그대로 폭발시켜 추력을 얻는 독특한 개념입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폭발보다 고온 고압 환경에서 연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사실 더 힘들기 때문에 RDE가 더 간단한 대안입니다. 하지만 폭발은 연소에 비해 예측이 힘들어 엔진을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RDE는 실용적으로 사용되지는 못하고 연구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제임스 코흐 (James Koch, a UW doctoral student in aeronautics and astronautics)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험용 RDE 엔진을 개발한 후 초당 24만 프레임의 초고속 카메라로 0.5초 간 폭발 과정을 촬영해 컴퓨터 모델링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폭발 과정을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통제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동영상)   물론 실제 RDE 엔진이 실용화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미래의 일입니다. 아무튼 개념이 과거 나왔던 핵폭발을 이용한 로켓 엔진 (?)과 흡사해 재미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

마이크로웨이브로 지열 발전을 개발한다?

( Paul Woskov of MIT holds water-cooling lines leading to a test chamber, and a sample of rock with a hole made by a beam from a gyrotron. Photo: Paul Rivenberg/MIT )  지구 내부의 열 에너지는 대륙을 움직이고 화산 분출이나 지진 같은 지질 활동의 원동력이 됩니다. 만약 이 에너지의 0.1% 만 꺼내 쓸 수 있다면 인류가 200만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열 에너지는 사실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 보급이 더딘 편입니다.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온천이나 화산 지대가 아닌 이상 드릴로 땅을 뚫어 에너지를 꺼내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런데 드릴 대신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땅을 뚫고 지열 에너지를 꺼내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이 기술은 2008년 MIT의 폴 우스코프( Paul Woskov, a senior research engineer at MIT’s Plasma Science and Fusion Center )와 그 동료들이 개발한 자이로트론 (gyrotron)이 그것입니다. 이들은 30-300GHz 주파수를 이용한 10KW급 자이로트론을 개발했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알타록( AltaRock )이라는 스트타업에서 이 기술의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알타록은 미국 에너지부의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Energy (ARPA-E)에서 39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열은 깊이 파고 들어갈수록 높아집니다. 하지만 현재 상업화된 지열 발전은 대부분 깊이가 깊아봐야 3km 이내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온도차가 크지 않아 발전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 이상 드릴로 땅을 뚫을 경우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그보다 얕은 깊이까지 뚫더라도 시추 과정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메인보드 - 2020년에 출시된 H61 칩셋 메인보드 등장

(출처: 바이오스타)  바이오스타가 2011년에 출시된 샌드브릿지 CPU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메인보드를 출시했습니다.  Biostar H61MHV2는 이름처럼 H61 칩셋을 사용한 미니 ITX 규격 메인보드로 소켓 1155를 지원합니다. PCIe 3.0 x16 슬롯 및 DDR3를 지원하며 당연히 이 시기 만들어진 칩셋 답게 SATA2 및 USB 2.0 정도만 지원합니다. 당시에도 고가형 메인보드에는 SATA3나 USB 3.0이 탑재되었지만 H61은 저가 제품을 위한 칩셋입니다.   이런 제품이 요즘 시대에도 나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형 CPU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가 갑자기 메인보드가 사망하는 경우 (통상 CPU와 메모리는 수명이 더 긴 편) 이런 제품이 없다면 중고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실 H61 메인보드는 작년에도 새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만큼 2/3세대 코어 프로세서 (샌디브릿지, 아이비브릿지)가 많이 팔렸다는 증거입니다.   H61 칩셋 메인보드:  http://prod.danawa.com/info/?pcode=10125096&cate=112751  사실 이 때 등장한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가 꽤 명작이라 지금도 고성능 작업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사용이 가능합니다. 샌디브릿지를 오래 사용한 입장에서 보면 괜찮은 물건 같습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5556/2011-is-calling-biostar-relaunches-h61-chipset-in-2020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먹이로 부터 독을 얻는 독사

( A juvenile Rhabdophis tigrinus “keelback” snake from the Japanese island of Ishima, takes a defense posture. Utah State University herpetologist Alan Savitzky and colleagues document an evolutionary example of adaptation in the reptiles to compensate for the absence of defensive compounds following a shift to a new class of prey. Credit: Alan Savitzky )  유혈목이 ( Rhabdophis )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사로 독니 뿐 아니라 목과 몸통 주변에도 독샘을 지니고 있습니다. 몸 표면에 있는 독은 천적에서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잘 모르고 이 뱀을 잡아먹는 경우 독에 감염되게 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몸을 방어하는 독은 뱀이 직접 만드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타 주립대학의 앨런 사비츠키( Utah State University herpetologist Alan Savitzky )와 동료들은 국제 과학자 그룹과 함께 일부 유혈목이속 뱀만 몸에 독을 품은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독은 뱀이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주된 먹이인 두꺼비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두꺼비 역시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위한 독을 지니고 있는데, 뱀은 이를 피부에 있는 독샘에 모았다가 분비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자신이 먹은 독도 해결해야 하고 몸도 지킬 겸 겸사 겸사 독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독이 있는 두꺼비를 먹는 유혈목이 속 뱀만 이런 방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독성 물질을 만드는 과정은 그 자체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일이기 때문에 남의 것을 쓸 수 있다면 당연히 생

IoT를 위한 배터리 없는 초저전력 무선칩

( A series of the Wi-Fi chips, with a grain of rice for scale. Credit; David Baillot/UC San Diego Jacobs School of Engineering ) ( UC San Diego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professor Dinesh Bharadia holds a circuit board with the Wi-Fi chip attached. Credit: David Baillot/UC San Diego Jacobs School of Engineering )  사물 인터넷 (IoT)용 기기를 위해 배터리나 외부 전원 없이 매우 미세한 Wi Fi 무선 전파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칩이 개발됐습니다. UC 샌디에고의 패트릭 머시어 교수 ( professor Patrick Mercier from UC San Diego )가 이끄는 연구팀은 쌀알 하나 크기보다 훨씬 작은 (사진) 무선 칩을 개발했습니다. 이 칩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Wi Fi 신호를 통해 2Mb/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소비 전력도 28 µW 에 불과합니다. (1 µW는 100만분의 1W) 최대 작동 범위는 21m입니다.   이 무선 칩은 후방산란 (backscattering) 효과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는 일부 RFID 칩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Wi Fi 전파 중 일부는 전력으로 바꿔 작업을 수행하고 그 데이터를 다시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다른 전력원 없이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작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생성되는 전력량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연산은 수행할 수 없지만, 연기 감지 센서나 온도계 등 기존에는 배터리나 별도 전원이 필요한 기기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온도/습도계 등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없이 무선 전파를 이

항생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인공지능 시스템

( New antibiotic halicin (top row) shows much stronger antibacterial effects against E. coli than existing antibiotic ciprofloxacin (bottom row), to which many bugs are already resistant. Credit: Collins Lab at MIT )   항생제 내성균의 등장은 현재 의료 현장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어려워지는데, 항생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내성균 출현은 더 빈번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더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과 MIT의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통해 이 과제에 도전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내성균에 효과적인 새로운 항생 물질을 찾기 위해 기존에 발표되었던 약물과 천연 물질을 포함해 2500종의 물질과 항생제 내성 세균을 함께 넣고 배양했습니다. 당연히 엄청난 숫자의 조합이 나오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효과를 확인하고 약물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시스템에 이를 학습하게 한 후 유용한 약물 후보를 찾아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발견된 약물이 할리신 (halicin) 입니다. 본래 당뇨 약물로 개발되었지만 상품화에 실패한 약물로 이번 연구에서 약제 내성 클로스트리디움, 아시네박터, 결핵균 (Clostridium difficile, Acinetobacter baumannii, and 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녹농균 (Pseudomonas aeruginosa)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는 모든 약물에 대한 내성을 지닌 A. baumannii 감염을 할리신 연고가 24시간 내로 치유했습니다. 대장균을 이용한 테스트에서는 30일간 내성이

태양계 이야기 803 - 1년간 화성의 지진을 기록한 인사이트

( In this artist's concept of NASA's InSight lander on Mars, layers of the planet's subsurface can be seen below and dust devils can be seen in the background. Credits: IPGP/Nicolas Sarter ) ( A cutaway view of Mars showing the InSight lander studying seismic activity. Credits: J.T. Keane/Nature Geoscience ) ( The two largest quakes detected by NASA's InSight appear to have originated in a region of Mars called Cerberus Fossae. Scientists previously spotted signs of tectonic activity here, including landslides. This image was taken by the HiRISE camera on NASA's Mars Reconnaisance Orbiter. Credits: 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 )  나사의 인사이트 탐사선은 화성 내부를 조사하는 임무를 부여 받고 2018년 11월 26일 화성의 엘리시움 평야 ( Elysium Planitia )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수백건 이상의 진동을 확인했는데, 과학자들은 초기 1년간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인사이트 탐사선의 지진계인  Seismic Experiment for Interior Structure (SEIS)는 지진으로 의심되는 진동 450건을 감지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진짜 지진은 일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바람 등에 의한 진동

우주 이야기 1013 - 미니 별에서 관측된 거대 플레어

( Artist's impression of an L dwarf star, a star with so little mass that it is only just above the boundary of actually being a star, caught in the act of emitting an enormous ‘super flare’ of X-rays, as detected by ESA's XMM-Newton X-ray space observatory. Astronomers spotted the enormous X-ray flare in data recorded on 5 July 2008 by the European Photon Imaging Camera (EPIC) onboard XMM-Newton. In a matter of minutes, the tiny star, known by its catalogue number J0331-27, released more than ten times more energy of even the most intense flares suffered by the Sun. The detection of this dramatic high-energy poses a fundamental problem for astronomers, who did not think it possible on stars that small. Credit: ESA )  적색왜성은 태양 질량의 40% 미만의 작은 별로 우주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별입니다. 별의 밝기는 크기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모든 적색왜성은 맨눈으로는 볼 수 없을 만큼 어둡습니다. 작은 별일수록 중심부의 압력가 온도가 낮아 연료를 적게 소모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수명은 매우 깁니다.   이런 적색왜성 가운데서도 태양 질량의 8%를 간신히 넘는  J0331-27은 극도로 어둡고 차가운 L형 왜성 (L dwarf star)으로 표

차세대 XBOX 시리즈 X 스펙 일부를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시리즈 X에 대한 정보를 좀 더 공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GPU 성능은 12TFLOPS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오리지날 XBOX One에 비해 8배 정도이고 XBOX One S에 비해서는 2배 정도 성능입니다. 12TFLOPS는 현재 AMD의 최고 스펙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RX 5700XT의 10TFLOPS 보다 더 높기 때문에 새로운 XBOX 시리즈 X GPU는 차세대 아키텍처인  RDNA 2를 적용한 새로운 커스텀 GPU가 될 것입니다. CPU는 이전에 알려진 것과 같이 Zen2 기반입니다.   출시 시점에서 XBOX 시리즈 X는 고성능 게이밍 PC에 견줄 성능을 지니겠지만, 올해 AMD와 엔비디아 모두 차세대 고성능 GPU를 내놓을 것이므로 PC보다 더 뛰어난 게임기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12TFLOPS는 여전히 엄청난 성능이며 쾌적한 4K 게이밍에 무리가 없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새 GPU가 Variable Rate Shading (VRS)를 적용해 중요한 사물 (주인공이나 혹은 주요 적)의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원 할당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프레임 저하 없이 체감 이미지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하던 게임을 중단하고 지연 시간 없이 다른 게임을 이어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무선 컨트로러의 지연 시간 역시 줄여 더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다만 항상 비교 대상인 소니의 PS5 대비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사의 물건과 가격을 보기 전까지는 차세대기 승자가 누가 될지 알기 어렵습니다. 물론 독점작을 얼마나 가지고 나올 것인지도 중요하겠죠.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one 초기에 나왔던 좋지 않은 반응을 고려해서 이번에는 사용자 친화적인 정책과 가격으로 승부했으면 합니다.   

태양계 이야기 802 - 여전히 화성에서 삽질 (?) 중인 인사이트

( NASA InSight recently moved its robotic arm closer to its digging device, called the "mole," in preparation to push on its top, or back cap,  Credits: NASA/JPL-Caltech )  나사의 인사이트 탐사선은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지진파를 비롯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상대로 되지 않은 게 있는데 HP3라고 불리는 내부 지열 탐사 장치입니다. 몰(mole)이라고 불리는 40cm 정도 크기의 막대기는 본래 자체적인 망치질을 통해 최대 5m 깊이로 파고든 후 여기서 화성의 내부 지열량을 측정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2월 28일 이후 나사의 과학자들은 몰이 제대로 땅을 파고 드는 대신 튕겨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 과학장비를 살려보기 위해 나사의 과학자들은 로봇 팔을 이용해 최대한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681961866  이렇게 된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몰은 그다지 깊게 파고들지 못하고 화성 표면에서 헛돌고 있습니다. 이 장치가 제대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주변 흙의 마찰력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로봇 팔을 이용해 몰의 줄을 건드리지 않고 조금씩 밀고 있습니다. 머나먼 화성에서 조금씩 삽질 (?)을 하는 느낌이지만, 다른 대안도 없기 때문에 삽처럼 생긴 로봇팔을 활용해 조금씩 망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음 탐사선에는 확실하게 화성 토양을 뚫고 들어갈 방법이 개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기가 망가질까봐 세게 치치도 못하고 살짝 미는 일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우공이산이라는 말처럼 언젠가 화성 땅을 파고들 날을

엑스페리아 1 II 공개 - 소니 스마트폰이 부활할 수 있을까?

(출처; 소니)   소니가 자사의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1 II를 공개했습니다. 다소 이상한 네이밍이 됐는데 엑스페리아 1의 후속작임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소니 스마트폰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수익은 별로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철수 및 매각 소식이 흘러나왔지만, 소니는 사업부는 축소해도 명맥은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나마 매출이 나오는 일본 내수 시장 및 일부 시장에만 집중해 포기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나온 엑스페리아 1 II는 사실 그럭저럭 괜찮은 스펙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입니다. 스냅드래곤 865를 사용했고 8GB 메모리와 256GB 스토리지, 6.5인치  3840 x 1644 (21:9)  해상도 아몰레이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실사용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 갤럭시 S20 시리즈에 비해 특별한 가격 경쟁력을 지닌 것도 아니어서 아이폰이 장악한 일본 내수 시장에서조차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Sony Xperia 1 Series   Sony Xperia 1 II Sony Xperia 1 SoC Qualcomm Snapdragon 865   1x Cortex-A77 @ 2.84GHz 3x Cortex-A77 @ 2.42GHz 4x Cortex-A55 @ 1.80GHz Adreno 650 @ 587MHz Qualcomm Snapdragon 855   1x K485 (Cortex-A76) @ 2.84GHz 3x K485 (Cortex-A76) @ 2.42GHz 4x K485 (Cortex-A55) @ 1.80GHz Adreno 640 @ 585MHz DRAM 8GB 6GB LPDDR4X Display 6.5" AMOLED 3840 x 1644 (21:9) 90Hz (Interpolate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