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8월, 2021의 게시물 표시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반응이 낮은 그룹은?

   현재 사용되는 코로나 19 백신은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고 설령 침투하더라도 중증 및 사망 진행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사람에서 100% 항체가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이 떨어져 있는 만성 질환자, 장기 이식이나 다른 이유로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 그리고 특이 체질로 인해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전체 인구의 몇 %에 지나지 않긴 하지만, 이들이 고위험군이라 반드시 추가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스터 샷 백신 접종도 본래는 이런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 조치에서 논의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고위험군이라도 해도 여러 가지 환자가 섞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으로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는 사람과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은 서로 항체 형성률이 다를 것입니다. 영국의  OCTAVE (Observational Cohort Trial T cells Antibodies and Vaccine Efficacy in SARS-CoV-2) 연구는 면역 저하자 그룹에서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로 2021년 초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란셋의 프리프린트 서버에 올라온 OCTAVE 연구 결과는 같은 면역 저하자라고 해도 그룹에 따라 백신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이 연구는 8월까지 참가한 2,583명이 환자 중 초기 66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 환자, 간기능 저하자, 관절염, 혈관염 등으로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 암 환자, 줄기 세포 이식 받는 환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40%는 두 번의 백신 접종 (대부분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항체 농도가 매우 낮아 적절한 보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11%는 접종 완료 후 4주까지 어떤 항체도 검출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항체 형성률이 낮은 그룹은 ANCA 관련 혈관염

코로나 19 전파력은 증상 발현 2일전부터 3일 후 가장 강하다

  ( 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  코로나 19는 감염 초기에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가 바이러스가 가장 왕성하게 증식해서 호흡기 비말에 농도가 높을 때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대학 공공 보건 교실 ( Boston University School of Public Health (BUSPH))의 레오나르도 마티네즈 박사(Dr. Leonardo Martinez)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저장성에서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추적한 코로나 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데이터를 조사해 가장 전염력이 높은 시기를 연구했습니다.   이 시기 중국에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확진자, 밀접 접촉자 추적 및 지역 단위 격리가 이뤄져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감염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연구를 하기에 적합합니다. 역설적이지만, 개인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서구 선진국에서는 쉽지 않은 조치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당시 보고된 730명의 지표 환자와 8852명의 밀접 접촉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 감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는 증상 발현 2일전부터 증상 발현 3일후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염 초기에 감염력이 높아 통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입니다. 여기에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도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감염 관리를 어렵게 만듭니다.   다만 이 데이터는 델타 변이 유행 전이라는 점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델타 변이는 바이러스 증식이 더 활발한 변이인 만큼 이전보다 더 초기에 감염력이 최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방역 조치와 사회적 거리 두기만으로는 감염 차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8-covid-transmissible-days-symptoms.html Yang Ge et al, COVID-19 Transmissio

바다 밑을 자동으로 탐사하는 영국 해군 Otter Pro 로봇

  ( The Otter Pro remote-controlled vessel for conducting underwater survey operations. Credit: Royal Navy ) ( The Project Hecla team. Credit: Royal Navy ) ( Sonar image collected by the Otter Pro. Credit: Royal Navy )  영국 해군의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여 중 하나는 바로 해저 탐사 데이터입니다. 영국 해군은 전 세계 바다에 대한 지형도를 작성해 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 밑 지형도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지진이나 화산, 지각 이동은 물론이고 침전물에 의한 변화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바다 밑 지형도 소소하게 변화합니다.   영국 해군은 임무 중인 해군 함정 뿐 아니라 무인 로봇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영국 해군의 프로젝트 헤클라 ( Project Hecla) 팀은 최근 자동 해저 데이터 수집로봇인 오터 프로 (Otter Pro)를 포츠머스에 있는 영국 해군의 국방 잠수 학교의 호시 호수 (Horsea Lake at the Defence Diving School, Portsmouth)에서 테스트했습니다.   오터 프로는 대략 7000 제곱미터 넓이의 호수 바닥을 소나를 이용해서 조사하고 지형도를 자동으로 작성했습니다. 여기에는 대략 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다만 잔잔한 호수에서의 작업은 거친 바다에서의 작업보다 훨씬 쉽기 때문에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할 것입니다.   해저 지형 탐사는 과학적 목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사실 해군 임무 수행에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깊은 바다로 잠수하는 잠수함의 경우 그 중요성은 더 클 것입니다. 그리고 침몰 선박 수색이나 바다에 떨어진 추락 비행기 잔해 등 여러 가지 임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임무는 아닌 만큼 앞으로 신

E-2D 호크아이 공중 급유에 성공한 보잉 MQ-25 T1 Stingray

  ( Boeing’s MQ-25 T1 refuels a U.S. Navy E-2D command and control aircraft. Credit:  Boeing/Kate Lowry )  보잉의 항공모항용 무인 공중 급유기인 MQ-25 T1 스팅레이가 E-2D 호크아이에 공중 급유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멀리서 보면 상당히 체급 차이가 날 것 같은데 가까이에서 보면 생각보다 크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스팅레이는  930km 거리에서 6,800kg의 연료를 보급할 수 있으며 F/A-18 Super Hornet, EA-18G Growler, F-35C Lightning II에도 공중급유를 해줄 수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353092593                   https://blog.naver.com/jjy0501/222389563968 (F/A-18 슈퍼 호넷 공급 급유 영상)   올해 무인기 공중 급유 테스트를 진행 중인 MQ-25 스팅레이는 앞으로 72대가 도입될 예정으로 도입 비용은 총 130억 달러에 달합니다. 엄청난 비용이긴 하지만, 공중 급유기가 있으면 작전 행동 반경이 넓어질 뿐 아니라 유연성도 더해지므로 충분히 감당할 만한 투자일 것입니다. 그래도 역시 미국이 돈이 많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기체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mq-25-stingray-drone-refuels-e2d-command-control-aircraft-mid-air/

바퀴벌레의 짝짓기를 방해하는 방법

   바퀴벌레가 무서운 이유는 뛰어난 번식력에 있습니다. 99%를 박멸해도 본래 숫자는 물론 1000%로 증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중국 서북농림과기대학 ( 西北農林科技大學, Northwest A&F University, NWAFU )의 과학자들은 바퀴벌레 가운데 가장 흔하고 큰 독일 바퀴를 짝짓기를 방해할 수 있는 효소를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암컷이 만드는 페로몬입니다. 암컷 바퀴벌레의 외피에는  3,11-DimethylC29라는 탄화수소가 풍부한데, 이는 표면에서 신장효소 (elongase)에 의해 결합되어 페로몬으로 바뀌게 됩니다. 연구팀은 RNA 간섭 (RNA interference) 기술을 이용해  BgElo12라는 신장효소를 방해해 페로몬의 합성을 방해했습니다.   수컷 바퀴벌레가 어둡고 복잡한 미로 같은 공간에서도 멀리 떨어진 암컷을 찾을 수 있는 건 전적으로 페로몬 덕분이기 때문에 이 페로몬 생성을 방해하면 짝짓기 시도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재미있는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효소를 방해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했습니다. 초파리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두 개의 유전자를 조작하면 효소 생산을 방해해 짝짓기 시도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이용한 돌연변이 바퀴벌레는 결국 진화적으로 도태되기 때문에 불임 파리처럼 해충 조절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예 바퀴벌레가 모든 성욕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나 아니면 성욕은 남기고 불임을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7-cockroach-sex-block-enzyme.html Xiao-Jin Pei et al, Modulation of fatty acid elongation in cockroaches sustains sexually dimorphic hydrocarbons an

적외선 항공기 추적 능력을 추가한 어벤저 드론

  ( Avenger drone with gray Legion Pod fitted. Credit: General Atomic ) ( Legion Pod infographic. Credit: Lockheed Martin )  제네럴 아토믹스의 대형 무인 드론인 어벤저 (Avenger)에 적외선으로 적을 추적할 수 있는 포드인 록히드 마틴 리전 포드 (Legion pod)가 장착되어 무인 드론으로는 처음으로 적외선 영역에서 적기를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7월 2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어벤저 드론이 레이더의 도움 없이 리전 포드만 이용해서 항공기를 자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현대전, 특히 항공전에서 레이더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항상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적의 재머나 혹은 스텔스 기능에 의해 무력화될 수도 있고 레이더 전파 자체가 자신의 존재를 노출시키기 때문에 숨기 위해 스스로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레이더를 대신해서 적기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IRST21 센서를 이용한 리전 포드는 본래 F-15C 및 F-16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기존의 전투기에서는 이미 유용성을 입증했지만, 무인기에서는 처음입니다.   무인기에서 적외선 포드를 장착한 것은 앞으로 미 공군과 서방 공군이 염두에 둔 무인기 - 유인기 합동 전술인 멈티 (Manned-UnManned Teaming (MUM-T))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무인기가 적기 몰래 뒤를 쫓아 감시하거나 혹은 적이 알아채기 전에 적외선 영역에서 적을 식별한 후 유인기에 데이터를 보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아군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적을 감시하고 먼저 공격할 수 있습니다.   리전 포드는 지름 41cm에 길이 2.5m 정도로 어벤저 드론의 하드포인트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착한 모습을 보니 확실히 어벤저 드론이 크긴

대형 선박의 온실 가스 배출을 없애는 신기술 -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

  ( A movable partition in the fuel tank would allow it to accept CO2 as the fuel is spent, compressed to a point where a given volume of fuel would generate only a slightly larger volume of CO2. Credit: Northwestern University )  선박에서 나오는 온실 가스는 전체 온실 가스 배출량의 1.7%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사실 적은 양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 업계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크기이기 때문에 배터리로 움직이는 대형 선박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 ( solid oxide fuel cell, SOFC )입니다.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83384&cid=40942&categoryId=32374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는 천연가스 같은 탄화수소를 사용할 수 있고 발전 효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미 국내 조선사에서도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 LNG 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1&oid=029&aid=0002684299  하지만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 여전히 이산화탄소가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이동식 파티션을 내장한 연료 가스 탱크를 이용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새로운 폐쇄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최근 상업화된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 50-60%까지 높아졌기 때문에 그 자체

무인차량에서 발사된 NSM 대함 미사일

  ( The ROGUE Fire vehicle with the NMESIS launcher. Credit: Oshkosh Defense ) ( The NMS missile launching Lance Cpl. Luke Cohen/USMC )  미 해병대가 오시코시 디펜스가 개발한 무인 차량인  Remotely Operated Ground Unit for Expeditionary (ROGUE) 차량에 Naval Strike Missile (NSM) 2기를 장착한 Navy Marine Expeditionary Ship Interdiction System (NMESIS) 런처에서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NMS 미사일은 Kongsberg Defence & Aerospace (KDA) 개발한 중거리 대함 미사일로 펭귄 대함 미사일의 후속작입니다. 대략 4m 정도 길이에 185km의 사거리, 그리고 125kg의 HE blast-fragmentation 탄두를 지니고 있습니다. 함정 및 차량에서 발사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F-35 등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버전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미 해군 및 해병대에서 이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푼보다 소형 미사일이기 때문에 소형 전술차량에서도 운용한다는 점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무인 차량에서 발사했다는 점은 독특한 부분입니다. 이번 발사 테스트는 하와이에서 진행된 해군 훈련인 Sink at Sea Live Fire Training Exercises (SINKEX)에서 이뤄졌습니다.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다면 병사들을 위협에 노출시키지 않고도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사일 발사대는 우선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크기가 작아져서 숨기기 쉽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단점은 역시 고가의 미사일을 사람 없이 전개시켜야 한다는 점인데, 이 부분에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무인 이동식 발사대의 실전 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화이자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이스라엘 국가 데이터 공개

   코로나 19 백신을 매우 빠르게 접종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후 안전성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스라엘의 클라릿 연구소( Clalit Research Institute )와 하버드 대학의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 Pfizer/BioNTech BNT162B2, 상품명 코머너티)을 접종 받은 16세 이상 884,828명과 같은 기간 접종 받지 않은 884,828명을 비교했습니다.   접종 받지 않은 그룹은 접종자와 연령, 성별로 매칭되어 동수로 대조군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연구팀은 1/2차 접종 후 3주간 25가지 가능성 있는 부작용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기간은 2020년 12월 20일부터 2021년 5월 24일까지였습니다. 참고로 이 기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던 사람 가운데 235,541명은 나중에 접종했습니다. 대조군은 같은 기간에 3주 정도만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조건만 만족시키면 되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은 일반적인 백신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심근염처럼 화이자 백신의 드문 부작용이 사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에서 더 흔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물론 코로나 19 감염 때문입니다. 코로나 19의 주요 합병증 가운데 하나가 심근염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군에서 심근염 위험도는 인구 10만명 당 2.7명인데 비해 코로나 19 감염자에서는 인구 10만명당 11명이 초과되어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향은 다른 주요 부작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자에 비해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발생했을 때 부정맥은 3.8배, 신종 손상은 14.8배, 심낭염은 5.4배, 폐색전은 12.1배, 심부정맥혈전증은 3.8배, 심근경색은 4.5배, 뇌졸증은 2.1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Cardiac arrhythmias (a 3.8-fold increase to an increase of 166 cases per 100,000 infected

독특한 험지 주행 로봇 - Tready

  (Credit:  HEBI Robotics )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로봇 제조사인 HEBI 로보틱스에서 트레디 (Tready)라는 독특한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캐터필러 (무한궤도)는 속도는 느려도 험지를 돌파하는데 유리한데, 트레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네 개의 움직일 수 있는 다리에 각각의 무한궤도를 장착해 소형 로봇이 극복하기 어려운 지형도 지날 수 있는 운동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속도는 역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장애물과 지형 극복 능력은 상당히 뛰어나 보입니다. 여기에 IP67 방수 능력으로 얕은 강가나 개울도 지날 수 있습니다.  ( Tready: Track Robot from HEBI Robotics )  트레디는 1100mm 길이에 너비 485mm, 무게 25kg으로 최고 속도는 초속 0.5m 정도입니다. 네 개의 교체 가능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며 2-3시간 정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텔 NUC 미니 컴퓨터 기반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Wi-Fi를 지원하고 스마트폰으로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제조사 측은 산업용, 혹은 험지 탐사 임무에 적합하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폭발물 제거 로봇에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의 폭발물 제거 로봇이 극복하기 힘든 지형도 문제 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위험한 갱도나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건물, 독성 물질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위험 지대에서 생존자 수색 등 임무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tready-robot-treaded-flippers/

태양계 이야기 915 - 소행성 충돌 궤도 변경 시스템 DART를 준비 중인 나사

  ( The recently installed Roll-Out Solar Arrays (ROSA) and Didymos Reconnaissance and Asteroid Camera for Optical (DRACO) navigation are two critical technologies that will enable the DART spacecraft to navigate through space and effectively reach the Didymos asteroid system. Credits: NASA/Johns Hopkins APL/Ed Whitman ) ( The flexible and rollable “wings” are lighter and more compact than traditional solar arrays despite their size; in space, each array will slowly unfurl to reach 28 feet in length, about the size of a bus. Credits: NASA/Johns Hopkins APL/Ed Whitman ) ( Illustration of DART on course to impact Didymos B, viewed from behind the DART spacecraft, Credit: NASA/Johns Hopkins APL )  앞서 소개한 나사와 유럽 우주국의 소행성 궤도 변경 프로젝트가 이제 본격 실행을 앞두고 최종 준비 작업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소행성에 충돌해 궤도를 바꿀 우주선인 DART (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는 나사 JPL에서 최종 조립 단계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2021년 11월 24일 발사될 예정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0321722703                  https://blog.n

수소 환원제철법으로 제조한 수소를 공급한 사브

  ( Artist Lena Bergstrom produced the first object from SSAB's batch of fossil-free steel: this candle holder, "symbolizing 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 Credit: SSAB )  스웨덴의 사브가 볼보에 수소 환원제철법으로 제조한 철강을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소 환원 제철법은 환원제로 수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석탄이나 코크스 없이 수소를 이용해 직접 철을 얻을 얻습니다.  (Fe2O3 + 3H2 -> 2Fe + 3H2O) 이 방법은 수소를 사용해 물을 부산물로 얻는 반응이기 때문에 탄소 중립 제철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포스코 등 국내 철강 업계도 큰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아스셀로미탈의 경우 스페인에 세계 최대의 그린 수소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440107516  연간 70억 달러 이상의 철강을 판매하고 있는 사브는 이번에 최초로 수소 환원제철법에 의한 철강을 생산해 볼보에 납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단가와 수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아무튼 수소 제철소가 하나씩 현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사브는 최초의 화석 연료 없는 (fossil free) 철강을 생산했다고 자축했습니다.   다만 현재 생산되는 수소는 대부분 화석 연료를 원료로 생산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스웨덴은 현재 대규모 그린 수소 제철소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는데 여기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259083682  그린 수소 제철소는 기술적인 어려움보다 사실 경제성이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수소는 꽤 비쌀 수밖

SARS-CoV-2 바이러스의 신체 확산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하다

  ( 3D print of a spike protein of SARS-CoV-2,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in front of a 3D print of a SARS-CoV-2 virus particle. The spike protein (foreground) enables the virus to enter and infect human cells. On the virus model, the virus surface (blue) is covered with spike proteins (red) that enable the virus to enter and infect human cells. Credit: NIH )  예일 대학과 몬트리얼 대학의 과학자들이 SARS-CoV-2 바이러스가 코에서 전신으로 퍼지는 과정을 생물발광 표식 ( bioluminescent tagging ) 기법을 통해 시각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항체가 있는 경우, 감염 후 3일 후 항체를 주입한 경우, 그리고 항체가 없는 경우를 비교했는데, 항체가 없는 경우 가장 심각한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져 뇌까지 도달했고 결국 개체가 사망했습니다.  (동영상)  연구팀은 이 과정을 세포 하나에서부터 전신까지 확인하면서 항체의 역할을 다시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항체의 기능을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바이러스의 S 단백질에 결합해 인체 세포에 들어가지 못하록 막는 것이고 두 번째는 면역 시스템을 자극해 바이러스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바이러스 생산 공장을 하고 있는 세포를 파괴하는 T 세포를 자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합니다.   연구팀은 이 이미징 기술이 앞으로 SARS-CoV-2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병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8-videos-capture-lethal-covid-v

외로운 초파리는 덜 자고 더 먹는다

  ( Fruit flies are social creatures. But when isolated, they begin to act differently—not unlike a human in quarantine. Credit: Wahne Li )  코로나 19로 인한 격리와 봉쇄 조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코로나 19 대유행이 장기화 되면서 더 중대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록펠러 대학의 마이클 W. 영 교수 ( Michael W. Young, the Richard and Jeanne Fisher Professor and head of the Laboratory of Genetics at Rockefelle )가 이끄는 연구팀은 심지어 초파리마저도 격리되면 잠은 적게 자고 먹는 건 늘어나는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튜브 속에 초파리를 넣고 동료와 같이 있을 때와 격리되었을 때의 행동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의외의 사실처럼 들리지만, 사실 초파리도 사회성을 지닌 곤충으로 동료와 함께 먹이를 찾고 식사를 함께 합니다. 초파리가 과일 주변에 떼를 지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따라서 따로 떨어진 초파리는 사실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닙니다. 연구팀은 고립된 초파리가 수면 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먹는 양은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는 코로나 19 봉쇄 조치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난 변화와 흡사합니다.   유전자와 뉴런 단위에서 그 기전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P2 뉴런이라는 뉴런에 집중했습니다. 이 신경세포는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잠은 적게 자고 먹기는 많이 먹게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P2 뉴런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그 연관성을 입증했습니다.   고립된 상황에서 많이 먹고 적게 자는 것은 나름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위협을 감지할 동료가 없는 만큼 자는 시간은 줄이는 게 좋고 혼자 천적이나 위협을 피해야 하는 만큼 가능한 많이 먹어두는 것

50억회 접종된 코로나 19 백신

  (Current global rates of total population fully vaccinated against COVID-19. Credit: Our World in Data)  옥스퍼드 대학의 비영리 연구소인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전 세게적으로 50억 도즈의 백신이 접종되었으며 전 세계 인구의 25% 정도가 완전히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하루 3300만 도즈의 백신이 접종되고 있습니다. 가장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몰타로 전체 인구의 79.5%, 12세 이상 인구의 90%가 접종을 완료했으며 싱가포르, 아이슬란드, 아랍 에미리트 연방 등 국가도 전체 인구의 75%가 접종을 완료해 성인 인구의 대부분이 접종을 완료해가는 중입니다.   현재 접종된 백신의 40%는 중국에서 접종된 것으로 모두 19.6억회분입니다. 그 다음으로 접종자가 많은 국가는 인도 (5억 8900만회)와 미국 (3억 6300만회)인데 사실 인도는 인구 대비 접종자 수는 중국이나 미국 대비 아직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예멘, 아이티, 콩고 민주 공화국, 차드 등 일부 국가는 접종 완료자의 비율이 0.01%에 불과할 정도로 낮습니다. 접종 데이터를 찾을 수 없는 북한 역시 거의 접종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 세계 140개 국에서 접종 완료자 비율이 10%가 넘어가는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은 접종률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접종률이 10%가 넘는 국가는 네 개에 불과하며 50억 도즈가 접종되는 동안 아프리카에는 8700만 건 정도만 접종이 이뤄져 전 세계 접종량의 2%에도 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 접종률이 매우 낮은 상태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해 코로나 19 종식이 계속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다만 지난 1년 간 백신 생산 능력이 크게 늘어난 만큼 내년에는 백신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

mRNA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는 66%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높을 뿐 아니라 돌파 감염도 훨씬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행히 중증 감염과 사망 위험도는 크게 높이지 않지만, 일단 돌파 감염이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코로나 19를 종식시키려는 인류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돌파 감염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보고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CDC 연구팀은 미국 내 8곳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19 백신 코호트 연구인  HEROES-RECOVER 코호트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4,136 참가자를 35주간 매주 PCR 검사를 하면서 관찰한 결과 모더나 및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90% 수준이었습니다.   보고서:  https://www.cdc.gov/mmwr/volumes/70/wr/mm7034e4.htm?s_cid=mm7034e4_x  하지만 관찰 기간 중 델타 변이가 우점종이 된 시기에는 증상 및 무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6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백신 접종자는 83%에 달했으며 유증상 감염은 89.7%이었습니다.   유증상자가 많은 이유는 의료진들이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고 증상 유무를 매일 체크했기 때문에 증상을 금방 인지한 덕분으로 생각됩니다. 또 코로나 19 유행 시기에도 방역 조치를 매우 철저히 이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그룹이고 백신 미접종자가 적은 편이라서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델타 변이에서 돌파 감염이 흔하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다행인 부분은 돌파 감염에도 백신 접종자에서 중증 환자 비율과 사망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CDC 보고서에 의하면 델타 변이가 우점종이 된 상황에서도 돌파 감염 시 중증 환자 가능성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최대 97%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 내 여러 병원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