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8월, 2023의 게시물 표시

자기 테이프가 알고 보면 진짜 친환경 저장 장치?

  (Image credit: IBM) ​ ​ 자기 테이프는 초기에는 PC에도 사용된 적이 있는 역사 깊은 저장 장치입니다. 이제는 추억의 물건이 되었지만, 카세트 테이프도 자기 테이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테이프 저장 장치는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저장 미디어 가격과 30년에 달하는 오랜 보존 기간 덕분에 데이터 백업이나 콜드 데이터 저장 용으로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 ​ 그런데 spectrum.ieee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올렸습니다. 테이프 스토리지가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은 물론 전자 쓰레기 (e-waste) 배출량도 적은 친환경 저장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IDC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스토리지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치는 하드디스크입니다. 62%의 데이터가 사실은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으며 SSD는 9% 입니다. ​ ​ 자기 테이프나 광미디어 같은 전통적인 저장 장치도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자기 테이프의 비중은 15%로 놀랍게도 SSD보다 높습니다. 물론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해서 빠른 반응 속도가 필요한 핫 데이터는 모두 SSD로 넘어가는 중이지만, 백업 용도로는 자기 테이프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 그런데 하드디스크의 경우 수명이 5년 정도로 짧을 뿐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씨게이트 Exos 18TB 같은 대용량 디스크도 1TB 당 2.55kg/year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합니다. 반면 후지필름의 LTO9의 경우 3% 수준에 불과합니다. 복잡한 시스템 없이 필름만 제조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 ​ 만약 60%의 하드디스크 저장 데이터를 자기 테이프로 이전할 경우 최대 연간 79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수준입니다. 물론 자기 테이프의 느린 반응 속도를 생각하면 전부 전환할 순 없겠지만, 콜드 데이터 백업 용으로 자기 테이프를 더 추천할 수 있

한 살 때 영상 노출도 발달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유아기 스마트 기기 및 TV 노출은 발달 지연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도호쿠 대학 (Tohoku University in Japan)의 연구팀은 7097명의 엄마-아기를 대상으로 한 살 때 스크린 타임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 ​ 우선 연구팀은 아이에게 하루 스크린 타임이 얼미나 허용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엄마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보여주지 않는다, 하루 한 시간 이내, 1-2시간, 2-3시간, 3-4시간, 4시간 이상의 질문에 응답했습니다. ​ ​ 이후 아이들은 Ages and Stages Questionnaire (ASQ-3)를 이용해 발달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연구 결과 스크린 타임이 하루 한 시간 이내인 경우가 48.5%로 가장 흔했고 4시간 이상인 경우는 4.1%에 불과했습니다. ​ ​ 한 살 때 스크린 타임이 긴 아이의 경우 2살 때 의사 소통, 소근육, 문제 해결, 사회적/개인적 기술 발달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살 때는 의사 소통 및 소근육 발달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달이 따라오긴 하지만, 한 살 때 스크린 타임이 상당히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 ​ 물론 이런 연관성은 인과 관계가 반대일수도 있습니다. 발달이 느리다보니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난 것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인지 기능은 물론 시력도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점에 긴 스크린 타임은 아이가 대화나 상호 작용을 할 시간을 그만큼 줄여 전반적인 인지 기능의 발달 정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런 점을 생각하면 영유아기 지나친 영상 시청 및 스마트 기기 사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 ​ 참고 ​ ​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early-screen-time-linked-to-later-childhood-development-delays/ ​ Takahashi I, Obara T, Ishikuro M, et al. Screen

화력 발전소의 효율을 2%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물질

  (Copper steam condenser pipes coated with F-DLC (top) and without a coating (bottom). The F-DLC coating allows the condensed water to form into droplets rather than a thin film covering the pipe. Credit: The Grainger College of Engineering at the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 ​ 석탄 및 천연 가스 발전은 아직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마도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을 포함한 발전소는 계속 유지될 것이고 물을 끓이는 방식의 원전 역시 앞으로 확대 가능성이 높습니다. ​ ​ 이렇게 증기 터빈을 돌리는 발전소에서 의외로 중요한 부분이 수증기를 다시 물로 응축하는 콘덴서 혹은 응축기 (condenser)입니다. 뜨거운 증기가 터빈을 돌리고 난후 빨리 식어서 다시 물이 되어야 전체 열기관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 ​ 일리노이 대학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의 네나드 밀즈코빅 (Nenad Miljkovic)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응축기의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 ​ 연구팀이 개발한 F-DLC (fluorinated diamond-like carbon)은 이름만 들으면 강도가 매우 강한 신소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단순한 방법으로 증기 응축기의 효율을 높입니다. ​ ​ 평범한 응축기 파이프에 F-DLC로 코팅하면 물을 밀어내는 소수성 성질 때문에 물이 표면에 있지 못하고 물방울 형태로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열 전도율을 높여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 ​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발전소의 효율을 2% 높일 수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연간 4억 60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발전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