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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행사 초청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 쪽 관계자의 요청으로 GTC 2022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인플루언서 데이 (Geforce Influencer Day) 행사에 직접  가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이제는 모두 온라인 행사 밖에 없습니다. 학회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나 어쩔 수 없겠죠. 2023년에는 GTC 외에 국내 행사도 다시 열렸으면 합니다.    엔비디아 지포스 인플루언서 데이 :  https://blog.naver.com/jjy0501/221362395282                                           https://blog.naver.com/jjy0501/221363085486   이번 GTC 행사에는 아마도 RTX 4000 시리즈를 직접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다만 홍보 내용 이미지를 보면 주로는 개발자를 위한 AI 관련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GTC 자체가 본래 개발자 중심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아래는 엔비디아의 GTC 소개 문구입니다. (등록 관련 링크도 포함)  NVIDIA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는 세계 최대의 AI 컨퍼런스로, 오는 3월 21(월) ~ 24일(목)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등록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젠슨 황 CEO의 키노트는 한국 시간으로 3월 23일 오전 12시에 진행됩니다. 특히 한국 연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세션, 가속컴퓨팅, 대화형 AI/NLP 등의 세션, 전문가 직강의 NVIDIA DLI 원데이 워크숍, HPC 및 AI 관련 학생, 개발자, 종사자를 위한 NVIDIA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세션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조, 자율주행 시스템, 딥 러닝, 그래픽스, HPC 등 900여개 이상의 GTC 세션을 GTC에 등록하고, 확인하세요! <GTC 등록 방법> 1. 링크 접속 →  ht

삼성 갤럭시 북2 프로/갤럭시 북2 프로 360 공개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MWC에 맞춰 갤럭시 북2 프로와 프로 360을 공개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변경하면서 전체적인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몇 가지 소소한 변화를 통해 이전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1세대에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바뀐 것 이외에 전작과의 차이점은 웹캠이 EVO 3세대 인증 기준에 따라 1080p 해상도 기준으로 바뀐 것과 CPU에 따라 메모리가 LPDDR5로 바뀐 것, 그리고 독립 그래픽 카드가 지포스에서 인텔 아크로 바뀐 것 등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큐어드 코어 PC(Secured-Cored PC)’ 인증을 통한 보안 성능을 높인 것 역시 중요한 변화로 사용자가 당장 체감하지는 못해도 각종 악성 코드와 해킹에서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북/갤럭시 북 360 :  https://blog.naver.com/jjy0501/222327332213  다만 해상도가 그대로 1920x1080인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여기에 360 모델은 셀룰러 모델이 빠지고 대신 갤럭시 북2는 5G를 추가했는데, 나중에라도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Samsung Galaxy Book 2 Pro and Pro 360 are better for working anywhere) (Samsung Galaxy Book2 Pro & Book2 Pro 360 | First Look and Hands On)  갤럭시 북과 오딧세이 모델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교체한 신형 모델이 곧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서피스 같은 태블릿형 모델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samsung-galaxy-book-2-pro-360-price-specs-release-date ht

진드기 침에서 신약 나올까? 새로운 항염증 물질 개발

  ( 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  진드기는 이름처럼 진득하게 몸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절지동물로 우리에게는 혐오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피를 빨아먹을 수 있는 진드기의 능력이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연구팀은 진드기의 침에 있는 항염증 물질에 주목했습니다. 진드기의 침에는 혈액 응고를 막고 백혈구의 염증 관련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물질인 에바신 (evasi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에바신이 염증 반응과 관련된 전달 물질인 케모카인 (chemokine)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선택적 항염증제로 개발하기 위해 개량했습니다. 염증 반응과 관련된 면역 기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 억제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것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항염증제나 면역 억제제는 케모카인 자체를 직접 억제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를 억제하는 항염증제가 개발된다면 기존의 항염증제 및 면역 억제제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나 천식 같은 만성 염증/면역 관련 질환에 새로운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는 초기 연구 단계로 아직은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과연 진드기가 사람을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2-saliva-path-therapies-inflammatory-diseases.html Structure-guided engineering of tick evasins for targeting chemokines in inflammatory diseas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2). DOI: 10.1073/pnas.2122105119.  

냉장고가 팔요 없는 백신 제조에 도전하는 과학자들

  ( 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  대부분의 백신은 제조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저온 관리되지 않은 경우 멀쩡한 백신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더 최악의 경우는 제대로 보관되지 않아 변질된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경우입니다. 여기에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에서는 적절한 콜드 체인 유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CSIRO) 의 과학자들은 MOFs (metal organic frameworks, 금속 유기 골격체)를 이용해 상온에서 백신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내부에 많은 빈공간이 있는 MOFs는 물질을 흡수해 보관하기에 이상적인 물질입니다.   CSIRO의 대니얼 레이톤 박사(Dr. Daniel Layton)가 이끄는 연구팀은 두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 생백신을 MOFs에 넣어 테스트했습니다.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뉴캐슬병 백신 (Newcastle Disease vaccine)과 인플루엔자 A (Influenza A) 백신이 첫 대상입니다. 이 생백신들은 항원 물질이 상온에서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본래 냉장 보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MOFs 속에서는 섭씨 37도의 고온에서 12주 동안 보관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물론 MOFs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은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연구팀은 mRNA 백신처럼 저온 보관이 필요한 백신도 상온에서 장기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성과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2-aiming-refrigeration-vaccines.html Ruhani Singh et al, Biomimetic metal-organic frameworks as protective scaffolds for live-virus encapsulation and vaccine sta

장내 미생물이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 Figure 1. A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PCA) for the 20 survey subjects. (A) clearly shows two distinct clusters: left blue and right red. (B) shows the average ± SD for each trait. MF, ME, PF, and PE were not significantly different between the two clusters. Credit: DOI: 10.3390/nu14030466 )  우리나라와 일본 등 일부 아시아 지역에 있는 속설 중 하나가 혈액형에 따른 성격입니다. 물론 과학적 근거 없는 속설이지만, 혈액형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은 진짜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클락슨 대학의 알리 불라니 교수( Clarkson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of Physical Therapy Ali Boolani )가 이끄는 연구팀은 20명 정도의 소규모 연구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 gut microbiome ) 구성과 개인적인 성격의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활동성/피로감에 따라 네 그룹 (mental energy (ME), mental fatigue (MF), physical energy (PE), physical fatigue (PF))으로 나눈 후 장내 미새물군에 대한 유전자 분석과 대사 산물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 환경이 신체/정신적 활동성과 피로감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샘플 숫자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참가자 숫자를 늘린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혈액이 아니라 분변 검사를 통해 성격형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

코로나 19 백신을 넘어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mRNA 백신

   mRNA 백신 기술은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 됐습니다. 당연히 모더나나 화이자 모두 코로나 19 이외의 다른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mRNA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모더나 CEO인 스테판 방셀 (Stephane Bancel)은 현재 개발 중인 mRNA 백신의 새로운 목표 세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herpes simplex virus (HSV) 1/2),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 (VSV)), 그리고 암 백신입니다.   대상포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09168&cid=63166&categoryId=51019  헤르페스 바이러스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620&cid=51007&categoryId=51007  HSV-1/2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1형은 전체 인구의 50%, 2형은 10%가 감염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입술 주위 물집 같은 경미한 증상 을 일으킨 후 평생 잠복하고 후자는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데,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면역이 약해진 환자에서는 종종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같은 다른 질병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VZV는 수두를 일으킨 후 역시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이 약해지면 대상포진이라는 아주 통증이 심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오랜 세월 잠복해 있다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백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은 질병들입니다. mRNA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이외의 다른바이러스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암 백신은 Indoleamine 2,3-dioxygenase (IDO)와 programmed death-ligand 1 (PD-L1)라는 두 가지 암세포 특이 물질을 목표로

우주 이야기 1186 - 독특한 대기 구조가 밝혀진 뜨거운 목성

  ( An artist’s concept of a “Hot Jupiter” extrasolar planet. Credit: NASA/JPL-Caltech )  목성 같은 가스 행성이지만, 모성에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는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우주에 흔하지만,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행성입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그 특징을 연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MIT의 연구팀은 허블 우주 망원경에 설치된 분광형 카메라의 도움으로 외계 행성 WASP-121b 대기 구조를 상세히 파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WASP-121b는 지구에서 850광년 떨어진 뜨거운 목성형 행성으로 2015년 발견했습니다. 이 행성은 공전 주기가 30시간에 불과해 공전 주기가 가장 짧은 행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행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112957010  매우 가까운 공전 거리 때문에 WASP-121b는 조석 고정이 되어 있어 항상 낮인 부분과 밤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연구팀은 WASP-121b의 물 순환이 지구와는 완전 다르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낮인 지역에서 물은 3000K의 고온에서 수소와 산소로 분해된 후 초속 5km의 고속으로 이동해 밤인 지역에서 다시 물로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물 분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철, 티타늄, 강옥석 (corundum) 같은 물질도 존재하며 이들 역시 낮인 지역에서 기화되었다 밤인 지역에서 액체로 응결됩니다. 연구팀은 이 분자들이 루비나 사파이어 결정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고도에 따른 기온 변화를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낮인 지역은 가장 높은 고도에서 3500K, 그리고 관측이 가능한 가장 깊은 고도에서는 2500K인 반면 밤인 지역은 가장 높은 고도에서 1500K, 가장 깊은 고도에서 1800K로 기온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행성 규모의 대류 현상은 물론

백신 접종 시 만성 코로나 위험도는 절반 정도 감소

   코로나 19가 기존의 급성 호흡기 감염병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장기간 증상이나 후유증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만성 코로나는 코로나 19 완치 후에도 나타나는 호흡 곤란, 만성 피로감, 인지 기능 장애, 후각 및 미각 상실 등 여러 가지 관련 증상을 이야기합니다.   영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2%가 만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할 만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 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 (UKHSA)) 의 연구팀은 15개의 만성 코로나 관련 연구를 리뷰해 여러 연구에서 백신 접종이 만성 코로나 위험도를 절반 정도로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리뷰한 연구 중 8개는 백신을 접종한 상태에서 발생한 돌파감염과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감염 후 만성 코로나 발생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경우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가 줄어들지만, 돌파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경증으로 진행하고 만성 코로나가 생길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부분은 백신의 면역 기능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나머지 7개 연구에서는 감염 후 백신 접종이 만성 코로나 증상을 줄여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기전 등에 대해 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국 면역학회 회장인 데보라 던-월터스 (Deborah Dunn-Walters, chair of the British Society of Immunology)는 이 연구가 모든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 19는 물론 만성 코로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기전 등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 연구는 시기 상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면역이 있는 상태에서의 감염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은 상식에도 부합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vaccin

태양계 이야기 948 - 세 번째 위성이 발견된 소행성 엘렉트라

  ( An artist's impression of Elektra, the quadruple asteroid system. Credit: NARIT/Songkran K. ) ( P. Vernazza et al. (2021) "VLT/SPHERE imaging survey of the largest main-belt asteroids: Final results and synthesis." A&A 654, A56. doi.org/10.1051/0004-6361/202141781 ) ( A diagram of the orbits of Elektra's moons. Credit: NARIT/Anthony Berdeu )  소행성 엘렉트라 130 ( 130 Elektra )는 주 소행성대에 위치한 소행성으로  262 × 205 × 164km의 크기를 지닌 비교적 큰 소행성입니다. 따라서 1873년에 이미 발견되어 그리스 신화의 복수자인 엘렉트라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엘렉트라는 소행성대에 가장 큰 소행성인 세레스와 비슷한 구성을 지닌 소행성이나 크기가 작아 구형이 되지 못하고 감자 모양으로 공전하는 소행성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2003년 과학자들은 하와이의 켁 망원경을 이용해 엘렉트라 주변에서 대략 지름 6km 정도의 작은 위성을 발견했습니다. S/2003 (130) 1는 엘렉트라에서 1300km 떨어진 위치에서 5.3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두 번째 위성인 S/2014 (130)이 발견되었는데, VLT의 SPHERE 적응 광학 시스템을 이용한 연구 성과였습니다. 이 위성은 S/2003 (130)보다 작은 지름 2km급 소행성으로 엘렉트라에서 500km 떨어진 위치에서 1.2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 관측된 VLT-SPHERE 이미지를 다시 분석한 결과 사실 또 다른 위성이 더 안쪽에 있다는 의외의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S/2014 (130) 2는 S/201

x86 + Xe GPU = XPU. 하이브리드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노리는 인텔

  (출처: 인텔)    인텔이 x86 CPU와 Xe GPU를 통합한 XPU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팔콘 쇼어스 (Falcon Shores)라는 코드명으로 제조되는 첫 CPU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 소비자용으로 생산되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 역시 기본적으로 Xe GPU 내장이지만, 팔콘 쇼어스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과 인공지능 같은 특수 목적 연산칩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제온 CPU와 고성능 Xe GPU를 각각 사용하는 대신 하나의 프로세서에서 처리할 경우 시스템 크기를 줄여 밀도를 높일 수 있고 CPU, GPU간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여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CPU나 GPU를 단독으로 교체할 수 없고 아무래도 칩의 크기가 커진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에게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파이어 래피즈와 폰테 베키오에서 한 것처럼 여러 개의 타일을 붙여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x86 CPU 타일, Xe GPU 타일, 그리고 HBM2 메모리를 붙이면 가까운 시일내로도 출시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사파이어 래피즈:  https://blog.naver.com/jjy0501/222491141366    폰테 베키오:  https://blog.naver.com/jjy0501/222477498515  하지만 인텔은 2024년에 도입할 최신 미세 공정을 통해 첫 XPU 제품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20A 같은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려는 것이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팔콘 쇼어스는 특정 연산에서 기존의 제온 프로세서보다 5배 정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5배 정도 밀도를 높일 수 있으며 5배 정도 메모리 대역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입니다. 마지막 설명을 참고하면 HBM3 같은 최신 적층형 메모리를 타일에 통합하는 형태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더 구체적인 모습은 출시 시기가 가까워지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

인도의 코로나 19 사망자는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다

  (FIG. 1. Percentages of adults reporting daily death in household, expected percentage in 2020, and daily confirmed COVID deaths in India, 1 June 2020 to 1 July 2021.COVID Tracker deaths (red line, left vertical scale) represent COVID deaths reported daily (smoothed for rolling 7-day averages) at age 35 or older, less a subtraction value of 0.59% to represent nonhousehold reporting. Expected all-cause deaths (gray dashed line, left vertical scale) per year of 3.4% (see text), with 7-day smoothed weekly adjustment from variation observed among 480,000 deaths in the Million Death Study from 2004 to 2014. Confirmed COVID deaths (blue bars, right vertical scale) are daily reports from Covid19india.org (2). Credit: DOI: 10.1126/science.abm5154)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 인도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부의 공식 집계로는 코로나 19 누적 사망자가 50만명 정도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진단 키트 부족으로 검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동안 상당수 사망자가 코로나 19 검사 없이 장례를 치뤘습니다.   토론토 대학의 브라밧 쟈 (Prabhat Jha, Centre for Global Health Research, Un

버섯 따는 로봇 등장 - 농업 자동화의 미래?

  ( Credit: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  농업 부분에서 노동력이 감소하는 것은 우리 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인구가 도시로 집중된 선진국 대부분이 겪는 문제입니다. 대규모 기계화가 가능한 주곡 작물 같은 경우에는 노동력 부족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 손으로 수확해야 하는 과일이나 버섯 같은 경우 모두 기계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캐나다 웨스트 온타리오 대학의 메흐르다드 카마니 (Mehrdad R. Kermani)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10년간 노력한 끝에 이제 상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연구팀은 10년 전 지역 농부인 머레이 굿 (Murray Good)으로부터 버섯 농장을 자동화할 수 있는지 의뢰를 받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버섯 농장의 자동화가 어려운 이유는 버섯을 수확하는 과정 때문입니다. 상품성이 있을 정도로 잘 자란 버섯을 확인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수확하는 일은 숙련된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로봇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버섯 재배 공간은 매우 좁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더 늘어납니다.   연구팀과 농부인 굿은 2014년 버섯을 손상시키지 않고 수확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스핀오프 기업인 마이사이오닉스 (Mycionics)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상업화를 시작해 이제 자동화 버섯 농장을 본격 상업화 하는데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 정부의 Next Generation Manufacturing Canada (NGen)프로그램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동영상)  최근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의 발전 덕분에 과거에는 반드시 수작업으로 수확해야 했던 과일이나 농산물을 기계로 수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의 상업화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최근 이런 시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역시 기술 발전이 큰 배경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결국 스마트 팜이나 농업 자동화가 새로운

팔이 거의 없는 신종 공룡 발견

  ( Guemesia ochoai could have looked similar to relatives such as Carnotaurus sastrei (pictured). Credit: Fred Wierum, licensed under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 ( Abelisaurs had very reduced forelimbs, shorter even than those of Tyrannosaurus rex. Credit: Kabacchi, licensed under CC BY 2.0 via Flickr. )  티라노사우루스는 거대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을 장도로 작은 팔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굴을 긁을 수도 없을 만큼 작아 별로 쓸모가 없어 보이는 팔에 용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도 논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한 공룡도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백악기 후기에 남반구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아벨리사우루스 (abelisaurid)는 거의 팔이 없다시피해 팔 없는 공룡 (armless dinosaur)으로 불립니다. 앞서 소개한 카르노타우루스 (Carnotaurus)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502246825  최근 고생물학자들은 아르헨티나 북부에서 새로운 아벨리사우루스류인 구에메시아 오초아이 (Guemesia ochoai)를 발견했습니다. 이 공룡은 다른 아벨리사우루스처럼 아주 작은 팔과 잘 발달된 턱을 지니고 있었는데, 당시 다른 대형 수각류 공룡처럼 큰 먹이를 사냥하는데 특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략 7000만년 전 남미에 살았던 구에메시아는 아벨리사우루스류의 트레이드 마크인 앙증 맞은 작은 앞다리를 지니고 있으나 다소 원시적인 특징을 지녀 아마도 조상 그룹에 해당되는 공룡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뇌실 (braincase)가 근연종

우주 이야기 1185 - 1600만 광년 크기의 역대 최대 전파 은하

  ( Credit: Martijn Oei et al )  전파 영역에서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은하를 전파 은하라고 부릅니다. 대개 은하 중심 블랙홀의 강력한 활동성 때문으로 먼 거리에서도 관측이 쉬워 천문학자들에게 중요한 관측 대상입니다.  네델란드의 마르티즌 오에이(Martijn Oei)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유럽 전체에 전개된 거대 전파 망원경 어레이인 LOFAR를 이용해 역대 가장 거대한 전파 은하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LOFAR :  https://blog.naver.com/jjy0501/222134757598  지구에서 30억 광년 떨어진 이 전파 은하는 양쪽으로 펼쳐진 거대한 분출물의 길이가 적어도 1600만 광년에 달해 역대 최대 크기의 전파 은하로 기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크기입니다. 우리 은하의 지름이 10만 광년인 점을 생각하면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크기만 큰게 아니라 여러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전파 은하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하늘에 신 우라노스의 자식이자 기간테스 중 하나인 알키오네우스 (Alcyoneus)의 이름을 딴 이 전파 은하는 우주의 거대 구조물인 우주 웹 (Cosmic Web)과 우주 웹에 있는 거대 필라멘트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강력한 은하 중심 블랙홀은 은하의 가스를 흡수한 후 제트의 형태로 방출하기 때문에 은하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분출된 물질이 은하 사이 공간 및 더 큰 규모의 우주 구조에 에너지와 물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알키오네우스는 그 가운데서도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급이지만, 어쩌면 이보다 더 제트를 분출하는 전파 은하도 있을지 모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2-astronomers-largest-radio-galaxy.html Martijn S.S.L. Oei et al, The discovery of a radio galaxy of at l

고생대 마지막 순간에 살았던 바다전갈 발견

  ( Woodwardopterus freemanorum sp. nov., holotype, specimen QMF60312; photograph and drawing; arrow denotes possible postero-lateral corner of carapace; scale for drawing = 50 mm. Credit: DOI: 10.1080/08912963.2021.1998033 )  바다전갈(sea scorpion (eurypterid))은 고생대의 최상위 포식자 가운데 하나로 사실 전갈이나 거미류와 다른 멸종 절지동물이지만, 외형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바다 전갈은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서 페름기까지 지구의 바다와 민물에서 크게 번성을 누리다가 페름기말 대멸종으로 모두 사라졌습니다.   퀸즐랜드 박물관의 앤드류 로즈펠즈 박사(Queensland Museum Principal Curator Geosciences and CQUniversity Adjunct Associate Professor Dr. Andrew Rozefelds)는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 봉쇄로 새로운 화석의 발굴이 힘들어지자 박물관에 보관된 오래된 화석 표본을 조사했습니다. 그의 눈길을 끈 것은 1990년대 호주 시어도어(Theodore)에서 발견된 화석 표본이었습니다. 개인 발굴자인 닉 프리만이 발견한 것으로 아마도 바다전갈류의 일부로 생각되었으나 자세히 연구되지는 않았습니다.   로즈펠즈 박사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이 화석을 연구해 이제까지 보도된 적이 없는 신종 바다전갈 화석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Woodwardopterus freemanorum라고 명명된 이 바다전갈은 몸길이 1m가 넘는 대형종으로 당시에는 남반구 고위도 지역이었던 호주의 강과 호수에 서식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페름기 말 대멸종 직전에 살았던 바다전갈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드와르돕테루스는 2억5400-2억5200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실상 거의 마지막 바다전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