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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레이더 - JLENS



 현대전에서 비행선이 차지하는 역할은 사실 크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비행선만이 가지는 여러가지 장점은 미국을 비롯한 군사 강대국이 새로운 군용 비행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비행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유지비입니다. 고가의 조기 경보기를 계속 공중에 띄우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료비를 포함 유지 정비를 위한 비용이 듭니다. 여기에 1년 365일 24시간 있을 수가 없으므로 계속 교대를 해줘야 하는데 이로 인해 추가 비용이 더 들게 됩니다. 만약 레이더 탑재 비행선이 있다면 비용측면에서 아주 유리할 수 있는데 그런 개념에서 나온 것이 JLENS(Joint Land Attack Cruise Missile Defense Elevated Netted Sensor)입니다. 




(JLENS will float high above Aberdeen Proving Ground in Maryland to help protect the U.S. National Capitol Region. Credit : raytheon) 


 JLENS 는 77야드(약 70미터) 길이의 비행선으로 두 가지 형태의 레이더를 동체 아래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색용의 VHF Band Radar 이고 두 번째는 화력 통제용의 X Band Radar 입니다. 레이더 형태에 상관없이 두 비행선에는 헬륨이 탑재되어 있으며 동체 아래는 1 인치 굵기의 와어어로 연결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풍선에 레이더를 붙이고 여기에 줄을 매달아 띄운 셈입니다. 따라서 레이더를 돌리는데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할 발전기나 배터리가 필요없고 장시간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상승 가능 높이는 10000 - 15000 피트(약 3000-4500m) 정도이며 최대 감시가 가능한 거리는 550km 입니다. JLENS는 레이시온사가 미 육군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개발 생산 중인 레이더 감시 비행선으로 미 육군은 물론 해군과 공군 등 타군을 위해서도 정보를 전송해 주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와 같은 공중 레이더의 장점은 산 같은 지형지물에 가리지 않고 적을 수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지스함이나 혹은 지상 기반 레이더는 장애물에 가로막히면 적의 미사일이나 저공 비행 무인기, 혹은 작은 보트들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공중 기반 레이더는 하늘에서 막히지 않고 적을 수색할 수 있는데, 물론 앞서 말했듯이 조기 경보기도 같은 역할을 하지만 JLENS는 같은 임무를 수행할 경우 비용이 1/5 에서 1/7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JLENS 의 인포그래픽.  Credit : raytheon) 



(동영상) 


(동영상2) 

 물론 JLENS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지상 이동 기지에서 줄에 매달려 올려보내는 만큼 조기 경보기처럼 빠른 배치와 감시는 불가능합니다. 또 항모 전단처럼 바다위를 움직이는 경우에도 도움을 주기 힘듭니다. (하지만 혹시 배에 매다는 형태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또 상승 고도가 아무리 높아봐야 4500미터 이하이므로 고고도로 침투하는 적은 찾기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보통 전시 상황에서 JLENS 하나만 투입하는 경우는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는 큰 단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신 고정 기지나 지역을 방어하는 입장에 있다면, 그리고 주로 방어하는 것이 저공 침투 순항 미사일이나 UAV 라면 상당히 비용적인 메리트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JELNS 프로젝트에 매년 수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 회계 년도에서 

 FY 2008: $464.9 million, all Research, Development, Testing & Evaluation (RDT&E)
FY 2009: $355.3 million, all RDT&E
FY 2010: $317.1 million all RDT&E
FY 2011: $399.5 million, all RDT&E
FY 2012: $327.3 million, all RDT&E

 의 비용이 투자되었고 2013년 회계 년도에서도 1억 9040만 달러가 투자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총 투자 비용은 개발 및 배치 운용까지 합쳐 75억 6000만 달러라는 매우 큰 금액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순수 개발 비용만 14억 달러 이상이 될 것입니다. 저렴해 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사실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미국 이외의 국가들이 점점 많은 저고도 침투 순항 미사일과 UAV 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 중에는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도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미래 억지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찰 자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입니다. 적의 저렴한 순항 미사일이나 무인기가 아군의 값비싼 군함과 군사 기지를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한국처럼 고정된 방어라인을 가진 국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이 수출을 허가해줄지는 모르지만 한국 지형에서도 성능이 괜찮다면, 그리고 가격을 미친듯이 높게만 부르지 않는다면 양산 시점에서 (현재 개발이 거의 완료 단계임) 우리도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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