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의 역사에서 더 강력한 망원경의 개발은 항상 천문학자들의 꿈이었습니다. 오늘날도 이점은 변함이 없어서 세계 각지에서 더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 개발 붐이 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번에 가장 많은 천체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차세대 망원경 LSST(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 이제 구체적으로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이 망원경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LSST의 핵심인 32억 픽셀 카메라 센서. SLAC is leading the construction of the 3,200-megapixel camera, which will be the size of a small car and weigh more than 3 tons. The digital camera will be the largest ever built, allowing LSST to create an unprecedented archive of astronomical data that will help researchers study the formation of galaxies, track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 observe exploding stars and better understand mysterious dark matter and dark energy, which make up 95 percent of the universe. Credit: SLAC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 )
2015년 1월 초 LSST 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20톤 짜리 오목 거울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 LSST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한 전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찰스 시모니(Charles Simonyi ) 등 명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고 하네요. 참고로 시모니의 전 상사였던 빌 게이츠 역시 1000만 달러를 LSST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LSST의 자금에서 핵심은 사실 국가 재정입니다. 미 국립 과학 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과 미 에너지부(DoE)가 7억 달러에 달하는 LSST 건설 재정의 상당 부분을 지원할 것입니다. 칠레의 고산지대에 건설이 시작되는 것은 올해 봄부터 이며, 빠르면 2019년 첫번째 관측(first light)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완전한 작동이 가능해지는 것은 2021년입니다.
LSST가 기존의 망원경과 가장 부분은 바로 좁은 곳을 크게 확대해서 보는 것 보다 넓은 지역을 한꺼번에 촬영한다는 점입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멀리 있는 물체를 크게 확대해서 보지만 반대로 한번에 많은 지역을 관측할 순 없습니다. LSST는 초대형 CCD 를 이용해서 (실제로는 작은 CCD 소자를 여러개 연결한 것) 한번에 엄청난 수의 별과 은하들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 부분의 크기만 소형 차만하며 무게는 3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LSST는 남쪽 하늘 전체를 3일에 한번 모두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만약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같은 일을 하려면 120년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와 같은 능력으로 LSST는 한해 25만개에 달하는 초신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우주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나 켁 망원경 같은 관측 장비들이 천문학을 한 단계 발전시켰듯이 이 새로운 망원경들도 우주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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