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간 소행성이 있습니다. 지구-달 평균 거리의 3배 정도 되는 120만km 지점을 지나간 이 소행성은 (357439) 2004 BL86입니다. 2027년 소행성 (137108) 1999 AN10가 지구 - 달 정도 거리를 스쳐지나갈 때 까지 이 정도 크기 소행성에서는 가장 가까운 거리를 지나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이 있으면 과학자들에게는 소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회가 됩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골드스톤(Goldstone)에 위치한 강력한 레이더가 이 소행성을 포착했고 20 장에 이르는 사진을 전송했는데 여기에 예기치 않은 놀라운 이미지가 숨어 있었습니다. 즉 이 소행성이 위성을 거느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소행성 (357439) 2004 BL86과 그 위성 출처: 나사 )
(동영상)
소행성의 지름은 약 325미터 정도입니다. 그리고 위성의 지름은 70미터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참고로 레이더의 해성도는 4미터가 한 픽셀인데 위성이 약간 작게 나왔습니다.
나사에 의하면 사실 이렇게 위성을 거느린 소행성은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나사의 추정으로는 200미터 이상의 지름을 가진 소행성 가운데 16% 정도가 위성을 하나 혹은 두개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놀라운 사실인데 아무튼 위성을 거느린 소행성이 드물지 않다면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이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도 드물지 않은 일이겠죠.
나사는 소행성에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지구 근접 소행성 near-Earth objects (NEOs) 처럼 지구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미래 우주 탐사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이전에 설명한 소행성 탐사선 OSIRIS-REx는 소행성 베뉴에 착륙할 계획이고 ( http://jjy0501.blogspot.kr/2014/11/NASAs-next-target-is-the-Bennu.html 참조) 여기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소행성을 아예 포획하는 계획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9/NASA-Asteroid-Redirection-Mission-Target-Candidates.html 참조)
앞으로 소행성은 인류의 우주 탐사의 주요 목표가 될 예정인데, 과연 이들 가운데서도 이렇게 위성을 한개나 혹은 그 이상 거느린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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