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CT, 초음파, MRI 같은 진단용 기기의 발달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최근 GE 가 내놓은 레볼루션 CT (Revolution CT)는 다시 한번 더 놀라움을 주는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형상 다른 CT와 동일하게 생겼지만 0.28초에 한번 회전하는 고속 회전 스캐너를 이용해서 심장의 박동까지 매우 세밀하게 잡아낼 뿐 아니라 한번에 여러 장기의 이미지를 빠르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 장기를 3D로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는 4D 구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 확인)
(출처 : GE)
GE의 주장에 따르면 이 새로운 CT는 ASiR-V reconstruction technology, 70kV 스캐닝, 그리고 160mm의 좁은 방사선 피폭대로 인해서 방사선 노출량이 최대 82% 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방사선에 특히 취약한 소아용 CT로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분해능도 최대 0.23mm 수준이며 뼈를 포함한 3D 이미지 퀄러티 역시 매우 높습니다.
이를 2014년 최초로 설치한 병원은 West Kendall Baptist Hospital 으로 이 병원 의료진들에 의하면 이 CT 가 의료진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장기의 선명한 이미지로 환자의 이해를 돕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또 기기 자체가 소음이 적은 편이라고 하며 (속도를 생각하면 좀 있을 듯 한데 말이죠... ) 스캔 자체도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환자도 편하다고 하네요. 물론 방사선 피폭량이 작다는 것 역시 환자에게 유리한 부분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듯이 이 기기는 1초에 거의 4번 회전하기 때문에 1초 이내로 일어나는 심장의 수축과정을 4D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본 것 가운데 가장 세밀하게 심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CT 스캔 같은 느낌이네요.
최근에 이미징 기술의 급격한 발달을 생각하면 향후에는 이것도 과거의 유물로 만들만큼 강력한 CT와 MRI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최신 의료기기 도입이 유난히 빠른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고성능 신형 CT 들을 머지 않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되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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