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다시 한번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이전에 언급한 것 처럼 리액션 휠의 고장으로 인해 본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지만 K2 라는 새로운 개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K2 미션을 통해서 2016년까지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은 케플러는 이미 새로운 외계 행성을 발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을 찾아내는 쾌거를 이뤘다고 합니다.
(케플러 K2 미션 개념도. The artistic concept shows NASA's planet-hunting Kepler spacecraft operating in a new mission profile called K2. Using publicly available data, astronomers have confirmed K2's first exoplanet discovery proving Kepler can still find planets. Image Credit: NASA Ames/JPL-Caltech/T Pyle )
이번에 케플러가 찾아낸 외계 행성은 지구에서 150 광년이란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EPIC 201367065이란 이름의 적색 왜성(M-dwarf)으로 한 개가 아닌 세 개의 지구형 외계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각각 지구 지름의 2.1, 1.7, 1.5 배에 달하는데 가장 멀리 떨어진 궤도를 도는 외계 행성의 경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태양계와 새로 발견된 외계 행성의 비교 This whimsical cartoon shows the three newly discovered extrasolar planets (right) casting shadows on their host star that can been seen as eclipses, or transits, at Earth (left). Earth can be detected by the same effect, but only in the plane of Earth's orbit (the ecliptic). During the K2 mission, many of the extrasolar planets discovered by the Kepler telescope will have this lucky double cosmic alignment that would allow for mutual discovery—if there is anyone on those planets to discover Earth. The three new planets orbiting EPIC 201367065 are just out of alignment; while they are visible from Earth, our solar system is tilted just out of their view. Credit: K. Teramura, UH IfA. )
이 연구에 참여한 버클리 대학의 에릭 페티그라(Erik Petigura)에 의하면 세 외계 행성이 받는 에너지의 세기는 지구와 비교해서 10.5, 3.2. 1.4 배라고 합니다. 따라서 마지막에 있는 행성의 경우 알베도가 높다면 지구와 비슷한 기온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금성 같은 경우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순 없지만 말이죠.
사실 과학자들이 이 발견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까운 거리 때문입니다. 과거 몇 차례의 시도를 통해서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의 대기 구성물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는 수소 처럼 우주에 흔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으려 했던 과학자들에게는 실망스런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새롭게 발견된 슈퍼 지구형 행성들은 가까운 거리 덕분에 대기 구성 성분을 분광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큰편입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여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주에 지구 같은 형태의 대기를 가진 생명체가 얼마나 흔한지는 인간 처럼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외계 생명체가 얼마나 흔하게 진화할 수 있는가란 질문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과연 '제 2의 지구'는 얼마나 흔하게 존재할까요? 앞으로 연구 결과를 기다려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Ian J. M. Crossfield, Erik Petigura, Joshua Schlieder, Andrew W. Howard, B.J. Fulton, Kimberly M. Aller, David R. Ciardi, Sebastien Lepine, Thomas Barclay, Imke de Pater, Katherine de Kleer, Elisa V. Quintana, Jessie L. Christiansen, Eddie Schlafly, Lisa Kaltenegger, Justin R. Crepp, Thomas Henning, Christian Obermeier, Niall Deacon, Brad M. S. Hansen, Michael C. Liu, Tom Greene, Steve B. Howell, Travis Barman, Christoph Mordasini. A nearby M star with three transiting super-Earths discovered by K2. Submitted to arXiv, Jan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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