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로잔 연방 공과 대학 (Ecole Polytechnique Federale de Lausanne, EPFL)의 연구자들이 독특한 컨셉의 드론을 발표했습니다. 평범한 드론처럼 생겼지만 제목처럼 땅에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서 마치 박쥐같은 적응력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동영상으로 보면 그 컨셉을 쉽게 이해할 수 있죠.
(박쥐 드론? With new, foldable wings, DALER is more capable (and bat-like) than ever. Credit: EPEL)
(동영상)
이 작은 드론은 DALER (Deployable Air-Land Exploration Robot)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소형 무인기와 다른 점은 접을 수 있는 날개와 회전하는 날개 끝입니다. 드론의 비행 속도는 20m/s 로 꽤 빠르지만 지상에서는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속도가 매우 느려서 6cm/s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개발자인 에반 엑커만(Evan Ackerman)에 의하면 이 박쥐 드론은 기존의 드론은 하지 못했던 재주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지표에 착륙한 DALER는 조금씩 이동해서 자세를 다시 잡을 수 있고, 따라서 다시 이륙할 수가 있습니다. 이 재주는 고정익기 형태의 드론에서는 좀처럼 가질 수 없었던 것이죠.
연구팀이 원하는 것은 물론 박쥐처럼 나무에 매달리거나 피를 빨아먹을 수 있는 드론이 아니라 목적지에 착륙한 후 주변을 탐사하고 다시 목적지로 돌아올 수 있는 형태의 드론입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이지만 나름 앙증맞은 구석도 있는 드론이 과연 실용화 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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