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 출처: 애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좀 늦게 올려서 뒷북 같지만, 애플이 2014년 4분기 (즉 회계년도로 2015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입니다. 2014년 마지막 3개월 동안 애플의 매출액은 746억 달러 (80.5조원) 순이익은 180억 달러(19.4 조원)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아이폰 판매량은 (기종에 따른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7450만대로 대부분의 예측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순이익은 전년 동기 37.4%라는 증가세를 보였는데 상장 기업 실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품별 판매량
아이폰 : 7,446만 8,000대
아이패드 : 2,141만 9,000대
맥: 551만, 9,000대
- 제품/서비스 별 매출
아이폰 : 511억 8,200만 달러
아이패드 : 89억 8,500만 달러
맥 : 69억 4,400만 달러
서비스 (아이튠즈/앱스토어/기타) : 47억 9,900만 달러
기타 : 26억 8,900만 달러
- 지역별 매출
미국 : 305억 6,600만 달러
유럽 : 172억 1,400만 달러
중국 : 161억 4,400만 달러
일본 : 54억 4,800만 달러
아시아/태평양 : 52억 2,700만 달러
아이폰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69%인 511억 8,2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정확한 기종 별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판매 단가를 고려하면 아이폰 6/6 플러스가 주력이었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라는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전년 동기 대비 -18% 정도 판매가 감소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 시장이 정체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태블릿이 이미 많이 보급된데다, 태블릿 교체 주기는 길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PC 산업의 정체를 감안하면 놀라운 점은 맥이 552만대나 판매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분기 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아이팟은 아예 판매량에서 언급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아이튠즈/앱스토어 같은 서비스 부분의 매출이 증가해 분기당 50억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서비스 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이미 애플은 개발자에게 100억 달러 이상을 수익으로 제공했다고 합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아직도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23%로 4/4 분기 아이폰이 미국 휴대폰 시장의 절반을 잠식했다고 합니다. 유럽 역시 20%의 성장을 보였으며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유럽 전체와 비슷할 정도로 큰 시장이 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0%의 성장으로 애플의 주요 시장이 된 것 같습니다.
애플의 이와 같은 성공은 사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거의 포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스테리하기까지 합니다. 대화면이 성공의 비결 중 하나는 될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대성공의 비결이라고 보기엔 조금 의아한 수준입니다. iOS를 통한 안드로이드와의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이 먹혀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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