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한 호이겐스의 상상도. An artist's interpretation of the area surrounding the Huygens landing site based on images and data returned by the probe on Jan. 14, 2005.
Image Credit: ESA - C. Carreau)
2005년 1월 14일, 나사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유럽 우주국에서 제작한 착륙선 호이겐스를 싣고 타이탄에 접근했습니다. 토성 최대의 위성인 타이탄은 두꺼운 대기로 둘러쌓여 그 지표를 확인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나사는 유럽 우주국과 손을 잡고 착륙선 호이겐스를 카시니에 탑재해 내려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아래 영상은 10 년전 영상입니다.
(동영상. )
(타이탄 착륙 10년 간의 업적. In the decade since the Huygens probe landed on Titan, scientific knowledge about this hazy moon of Saturn has grown by leaps and bounds.
Image Credit: NASA/JPL-Caltech)
호이겐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계의 다른 행성의 위성에 착륙한 탐사선입니다. 화성에 착륙한 로버들과는 달리 타이탄 표면에는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기 때문에 호이겐스는 태양전지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조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원자력 전지인 RTG 역시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의 이유 이외도 탐사선 자체의 크기가 작은 것도 이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장된 배터리로 수시간 정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호이겐스의 목표였습니다.
호이겐스는 2 시간 정도 낙하산으로 타이탄의 대기를 내려가면서 카메라로 파노라마 뷰를 찍어 전송했습니다. (동영상과 사진) 탐사선이 회전하면서 내려가기 때문에 착륙 직전에는 촬영된 부분이 좁지만 그보다 높은 고도에서는 타이탄의 지형을 매우 상세하게 찍어 전송했습니다. 호이겐스는 액체 상태일 수 도 있는 타이탄의 지형에 대응하기 위해 뜰 수 있게 제작되었으나 실체 착륙한 곳은 과거 액체 탄화 수소의 호수가 있다가 말라붙은 것 같은 지형이었습니다.
(호이겐스가 촬영한 타이탄의 파노라마 뷰. 회전하면서 찍은 사진을 연결해서 만든 사진으로 높은 고도에서 낮은 고도로 갈 수록 좁은 지형을 보고 있는 것. Image Credit: ESA/NASA/JPL/University of Arizona )
지난 10년간 우리는 타이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궁금증이 더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태양계의 모든 위성 가운데서 탐사 우선 순위가 높은 위성이라고 하면 역시 액체 상태의 바다의 존재가 의심되는 유로파(에우로파)와 탄화수소의 호수를 지닌 타이탄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새로운 타이탄 탐사선이 계획 중에 있기 때문에 어쩌면 10년 후 다시 인류는 타이탄에 착륙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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