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3D 에 경쟁이 붙었던 TV 시장은 빠르게 4K 혹은 UHD TV 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시대의 대세는 HD가 그랬던 것처런 UHD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 회사에서 경쟁적으로 디스플레이 제품과 컨텐츠를 쏟아내고 있는데 삼성 전자 역시 이번 CES 2015 에서 UHD 시장을 정조준하고 본격적으로 제품과 컨텐츠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삼성 전자 )
CES에서 삼성 전자가 선보인 무기들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SUHD라고 명명한 퀀텀 닷 UHD TV 입니다. 퀀텀 닷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으로 일반 LCD 보다 매우 얅고 원본의 색을 더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삼성 전자가 공개한 88인치 SUHD TV는 기존 TV에 비해서 밝기는 2.5배, 색상은 64배 정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OLED TV를 내세운 LG와는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화질이라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고화질의 4K 컨텐츠 없이는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최근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4K 급 고화질 동영상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삼성 전자만의 문제라곤 할 수 없겠죠. 삼성이 선보인 두 번째 무기는 바로 컨텐츠입니다. 밀크 비디오 같은 자체 컨텐츠는 물론 UHD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4K 컨텐츠를 보급하겠다는 것입니다.
UHD 얼라이언스는 LG, 소니, 파나소닉, 디즈니,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넷플릭스, 디렉티비 등 TV, 컨테츠 제작, 서비스 업체를 망라하는 연합으로 당연히 목적은 4K 영상을 빠르게 보급해서 서로 윈윈해 보려는 것입니다. 주요 공급자들이 협약을 맺었고 기술적으로도 4K 영상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상태이니 앞으로 4K 영상의 보급이 더 빨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 전자의 마지막 무기는 물론 타이젠 OS 입니다. 지난 바다 OS의 실패를 교훈삼아 타이젠 OS는 아직 구글이 장악하지 못한 TV 시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미 삼성 전자는 2015년 출시되는 모든 삼성 스마트 TV에 타이젠 OS를 탑재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직 TV 부분에서 경쟁 관계인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타이젠 TV에 출시하기로 한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227376757 참조)
타이젠 OS 는 매우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도입했고 구글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 대신 삼성의 영향력이 큰 TV 시장에 먼저 진입했습니다. 과연 타이젠이 스마트 홈 시장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립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삼성 전자를 비롯한 주요 TV 메이저 제작사들이 야심차게 CES 2015에 공개한 TV 들은 서민들은 사실 생각하기 힘든 가격표를 달고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LCD TV가 그랬고 LED TV 가 그랬듯이 몇년후엔 서민들도 구매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떨어질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8K TV 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 때가 4K TV를 사기 가장 적당한 시점이 될 수도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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