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와 관련해서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인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엘리베이터가 발명된 지 160여년 만에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의 엘리베이터를 선보이겠다고 나섰습니다. 멀티(MULTI)라는 이름의 새 엘리베이터 컨셉은 케이블을 없애 한 개의 통로에 다수의 엘리베이터를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평으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 컨셉은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동영상으로 보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멀티 엘리베이터의 컨셉 출처 : 티센크루프)
(동영상)
전통적인 엘리베이터의 가장 큰 단점은 한 개의 통로에 한 개의 엘리베이터만 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층수가 낮은 건물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층 빌딩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에서는 사실 꽤 비효율적입니다. 1층에 대기하는 승객은 꼭대기층에서 내려오는 한 개의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유일한 방법은 여러 개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멀티라고 이름 붙인 이 컨셉은 일단 통로를 수직은 물론 수평 방향으로 만들어 여기에 다수의 엘리베이터를 운용합니다. 작동 원리는 자기 부상 열차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해서 승차감도 높이고 소음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큰 건물이라도 내부에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서 건물의 설계나 이용 방식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직 방향이라고 해도 서로 연결된 두 개의 통로만 있으면 10 대의 엘리베이터를 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력을 이용하면 속도도 케이블 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8개의 통로에 각각 한 대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두개의 연결된 통로에 10 대의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면 엄청난 공간이 절약되며 이는 획기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컨셉은 괜찮지만 안전성 이슈는 확실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통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정전, 지진, 화재 등의 비상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가 가능할지를 확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잘못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컨셉은 2016년 처음 테스트 될 계획이라고 하는데 과연 엘리베이터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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