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막대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제품들은 바다에 흘러들어가 마찰과 충돌, 그리고 기타 다양한 이유로 점점 작은 조각으로 잘려나가 마이크로플라스틱 (microplastic) 으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상태가 본래 플라스틱 제품보다 환경에 더 유해합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9051771 참조)
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물에 섞이면 육안적으로 거의 구별이 어려운데, 작은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사는 어류 역시 구별을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어류들이 이 플라스틱 조각을 삼키면서 새로운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류의 위에서 잔류한 플라스틱들은 어류의 영양섭취를 방해할 수도 있고 해로운 독성 물질을 나르는 경로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이 미세 플라스틱들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되고 있어 해양 생물학자들을 포함한 과학자들에게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다속에서 건저낸 미세 플라스틱 들 An example of microplastics pulled from the ocean Credit: Sea Education Association )
그러나 사실 현재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총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측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라벨을 일일이 붙일 수도 없는 일이고 대부분 표본 조사를 하게 되는데, 어디서 측정하는지에 따라 분포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6 국에서 온 다국적 과학 연구팀이 저널 PLOS ONE에 최근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현재 바다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총량은 최소한 26만 9천톤이며 이는 적어도 5조 2500억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바다를 떠 다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2007년에서 2013년 사이 총 6 회의 탐사를 진행했으며 여기에서 세계 주요 5개 환류 지역을 모두 탐사했다고 합니다. 역시 표본 조사가 될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플라스틱 조각들의 분포와 농도를 측정해 데이터화 했다는 의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입자의 크기에 따른 분포
Model prediction of global count density (pieces km−2; see colorbar) for each of four size classes (0.33–1.00 mm, 1.01–4.75 mm, 4.76–200 mm, and >200 mm).
doi:10.1371/journal.pone.0111913.g002 )
문제는 이 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의도적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들이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별로 얼마나 배출하는지도 알 수가 없고 매년 유입되는 양을 직접 측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로써는 1 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무단 투기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강물을 타고 흘러들어가 바다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1 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대신 분리 수거해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바다 환경 보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도시 환경은 물론 우리 주변의 환경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누군가 함부로 버린 쓰레기는 모두가 낸 세금으로 치우지 않으면 환경 공해를 만들어 모두에게 피해를 줍니다.
결국 미래 환경과 우리 자신, 그리고 후손을 생각하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