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rial views during an Army search and rescue mission show damage from Hurricane Sandy to the New Jersey coast, Oct. 30, 2012. The soldiers are assigned to the 1-150 Assault Helicopter Battalion, New Jersey Army National Guard.
Credit: U.S. Air Force photo by Master Sgt. Mark C. Olsen)
미국의 몇몇 저지대 해안 도시들은 상습적인 침수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물론 평상시 해수면 보다 높은 위치에 존재하지만 만조와 폭풍이 같이 몰아 치는 경우 침수의 위험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매년 상당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19세기 이후 지구의 해수면 높이는 전세계적으로 거의 20 cm 정도 상승했으며 현재도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해수면 상승의 배경에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란 큰 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장 이와 같은 추세가 사라질 것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해안가 저지대 인구 밀집 지대들은 더 심각한 침수 위험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지역은 아예 물에 잠겨서 다른 조치(예를 들어 제방을 쌓는다든지) 없이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립해양 대기청(NOAA)의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미래를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예측하여 미국의 여러 해안 도시들이 심각한 침수 위험에 빠지게 되는 임계점, 혹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이르는 시기를 미지구물리학회 저널인 Earth's future에 발표했습니다.
(출처 : NOAA)
NOAA 의 과학자인 윌리엄 스위트 (William Sweet, Ph.D., oceanographer at NOAA)와 동료 과학자 조셉 파크(Joseph Park)는 미국의 해안 도시들이 얼마나 침수로 인해 피해를 볼 지를 도표로 작성했습니다. 기준은 1년에 한달(30일) 이상 침수 피해를 입게 되는 시점입니다. 이들은 2100년까지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4가지를 기준으로 빈도를 분석했는데 2050년까지 상당수의 미국 해안 도시들이 침수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위트 박사에 의하면 2100년까지는 이들이 연구한 해안 도시 거의 대부분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by the end of this century, our projections show that there will be near-daily nuisance flooding in most of the locations that we reviewed) NOAA 의 홀리 뱀포드 박사(Holly Bamford, Ph.D., NOAA acting assistant secretary for conservation and management)는 미국의 주요 해안 도시의 침수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해수면 높이는 사실 지역 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의 모든 바다에서 상승하는 추세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승 추세는 큰 변수가 새롭게 생기지 않는 이상 21세기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 물론 진행 중에 있지만 현실적으로 상승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제방을 쌓거나 혹은 기타 홍수 및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미국보다는 가난한 저지대 국가에서 더 심각합니다. 작은 섬나라나 혹은 방글라데시처럼 저지대가 많지만 이를 막기 위한 대비책을 세우기 힘든 가난한 국가들은 과연 21세기 후반 이후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이 미국처럼 온실 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이 없는 국가라는 점은 21세기의 가장 큰 아이러니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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