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북극해, 그린란드, 남극의 빙하의 녹는 속도가 이전보다 매우 빨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은 가속패달을 밟은 것처럼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남극의 거대 대륙 빙하까지 녹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느는 사실은 충격적이기 까지 합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5/Antarctica-loosing-159-billions-tons-of-ice-every-year.html 참조) 그리고 이와 같은 빠른 빙하의 질량 감소는 주변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9/Antarctic-sea-level-rise.html 참조)
(UCI and NASA glaciologists, including Isabella Velicogna and Tyler Sutterley, have discovered that the melt rate of glaciers in West Antarctica has tripled, with the loss of a Mt. Everest's worth of water weight every two years. Credit: NASA/Michael Studinger )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UC Irvine) 및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지난 21 년간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아문센 해로 들어가는 빙하의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1992년부터 2013년까지 이 지역에 있는 빙하의 데이터들을 다시 계산한 타일러 스터리 (Tyler Sutterley), 이사벨라 벨리코그나 (Isabella Velicogna) 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이 시기 내내 빙하의 질량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결과값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네가지 다른 방식으로 측정된 데이터 값을 서로 비교했습니다. 나사의 Gravity Recovery and Climate Experiment (GRACE) 위성 관측 데이터, 나사의 아이스브릿지 작전의 항공 레이저 고도계 자료, ICESat 위성 관측 데이터, 유럽 우주국의 Envisat 위성 관측 데이터가 그것입니다. 이 데이터들은 우트레흐트 대학의 Regional Atmospheric Climate Model 로 분석되었습니다.
그 결과에 의하면 서부 남극 빙상의 매년 녹는 속도는 83 기가톤 (830억톤) 으로 에베레스트 산 (161 기가톤) 만한 크기의 얼음이 2년마다 사라지는 정도로 빨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1992 년 연구 초기 기간에는 연간 6.1 기가톤 정도로 증가하던 속도가 2003년에서 2009년사이 16.3 기가톤으로 3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녹는 속도가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이 결과를 저널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기존의 다른 연구 결과들과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남극의 빙하가 분명 이전보다 빠르게 녹는다는 이야기죠. 물론 남극의 빙하는 꽤 질량이 많기 때문에 다 녹으려면 몇 세기도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전에라도 심각한 해수면 상승을 유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연구 데이터가 필요하죠. 이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데는 그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Tyler C. Sutterley, Isabella Velicogna, Eric Rignot, Jeremie Mouginot, Thomas Flament, Michiel R. van den Broeke, Jan M. van Wessem, Carleen H. Reijmer.Mass loss of the Amundsen Sea Embayment of West Antarctica from four independent techniques.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2014; DOI:10.1002/2014GL0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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