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버스보다 트럭으로 더 친숙한 스웨덴의 제조업체 스카니아(Scania)가 무선 충전 버스(Wireless charging Bus)를 테스트 한다는 소식입니다. 무선 충전 전기 버스가 스웨덴 최초로 테스트 될 도시는 스톡홀름 주에 있는 쇠데르텔리에(Södertälje)시로 2016년 6월에 테스트가 진행되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평가한 다음 스웨덴을 비롯해 해외에도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스카니아 버스(위)와 무선 충전 시스템(아래) 출처: 스카니아)
그런데 이 소식이 낯설지 않게 들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도 같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2013년 한국의 카이스트는 최초로 도로에서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버스를 선보였습니다. 대전에 선보인 이 무선 충전 전기 버스는 OLEV(On Line Electric Vehicle)이라고 불리며 전기 차량의 무선 충전 시대를 알렸습니다.
(카이스트의 OLEV. 출처: 카이스트)
정해진 도로를 따라 주행하는 만큼 시내 버스는 사실 전기차량을 도입하기 더 적당할 수도 있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전기차가 효율성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는 영역이기도 하죠. 또 시내에서라면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충전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가격이 고가라는 점이 전기 버스 도입의 걸림돌입니다.
무선 충전은 전기 버스와 결합하면 꽤 괜찮은 방식일 수 있습니다. 정거장에서 잠시간 충전을 한다면 충전을 하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지 않아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뢰성과 안전성, 경제성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과 한국을 제외하고도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도 무선 충전 전기 버스가 구상 중이고 보다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요구됨에 따라 미래에는 무선 충전 방식의 전기 버스가 실용화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급속 충전 방식의 전기 버스 역시 상용화를 단계에 있지만 말이죠.
기존의 내연 기관 버스에 비해서 전기 버스는 도시의 공기 질을 향상시키는 데는 의심할 바 없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러나 경제성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다소 논란의 여지는 있을 것입니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각 국가와 지자체의 경제 사정 및 환경 철학이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inhabitat.com/wireless-induction-charging-for-electric-vehicles-to-be-tested-on-german-b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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