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ia model 3D-printed stethoscope(Credit: Western University))
3D 프린터는 이미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록 널리 활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같이 환자마다 다른 모양을 가진 물건을 출력하는 데 있어 3D 프린터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관 이용이 쉽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아이디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출력한 3달러 짜리 청진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청진기가 개발된 이유는 가자 지구에서 의료진으로 일했던 타렉 루바니 박사(Dr. Tarek Loubani)의 경험이 큰 동기가 됐습니다. 가자 지구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청진기같은 기본적인 의료기기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루바니 박사는 우연히 접한 장난감 청진기의 성능이 생각보다 좋다는 점을 발견하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렴한 청진기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저가 청진기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무 호스와 3D 프린터로 출력한 몇 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은 전문 의료용 청진기 못지 않다고 합니다. 내구성은 약해 보이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팀은 오픈 소스를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의 희망은 분쟁 지역이나 가난한 국가에서도 의료진이 쉽게 청진기를 이용하거나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청진기도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 3D 프린터가 이용하기 쉬울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구호 물품으로 보내도 될 것입니다. 3D 프린터로 누구나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 반드시 현지에서 출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겠죠. 아무튼 의도만큼이나 결과도 좋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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