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ccessfully trialled in a crop of tobacco, the genetically engineered plants require 25 percent less water to grow a normal yield(Credit: Brian Stauffer/University of Illinois))
현재 지구 표면의 담수의 상당 부분은 작물을 재배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만 해도 주요 하천에 댐과 저수지를 만들어 농업 용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종종 물 부족을 겪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작물 재배를 늘려야 하는데, 물 부족이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리노이 대학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단백질 한 개를 변형해서 작물의 생산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물 소비량을 25% 정도 줄이는 유전자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Photosystem II Subunit S (PsbS)라는 단백질입니다. 이 단백질은 식물이 광합성을 하면서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는 기공 (Stomata)을 일부 닫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런데 기공이 열리면 식물 잎에서 공기와 함께 물도 빠져나게 됩니다. 이렇게 빠져나가는 물은 식물이 소비하는 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이를 조절하면 기공으로 빠져나가는 물을 줄여 더 적은 물로도 작물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만 너무 기공을 너무 닫으면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게 할 것이므로 적당한 타협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고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이 대략 25%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이 수치는 다르긴 하겠지만, 작물 재배에 들어가는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면 여러 국가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는 우리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 GMO 작물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물 부족이 인간이 직면한 더 심각한 문제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가뭄에 잘 견디는 GMO 작물은 이전에도 있었는데, 새로운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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