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World Congress (MWC)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제품들은 갤럭시 S9/S9+ 같은 스마트폰 들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주목받지 못해도 상당히 흥미로운 제품을 들고나온 기업들이 있는데 웨스턴 디지털이 선보인 SD PCIe 카드가 그것입니다.
SD카드는 사실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SSD는 말할 것도 없고 사실 체감 속도가 HDD보다 느린 경우도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더 빠른 인터페이스를 지닌 SD 카드 규격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UHS-I 규격의 경우 54 – 104 MB/s의 읽기 속도를 지원하며 UHS-III은 최고 624 MB/s 속도를 지원합니다. 물론 최고 전송 속도에 근접하는 SD카드는 보기 어렵지만, 규격은 마련된 것이죠.
하지만 이 방식보다 아예 PCIe 외장 하드 방식으로 읽어들이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의 SD PCIe는 SD 규격과 호환되는 PCIe 외장 SSD라고 할 수 있습니다. PCIe 3.0 기반의 경우 x1 이라도 최고 985MB/s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데, 이날 시연에서 이 프로토타입은 880 MB/s의 순차 읽기와 430MB/s의 순차쓰기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이 정도면 SATA III 기반 SSD보다 빠른 것이며 사실상 SD 규격 SSD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현재 컴퓨터에서 가장 빠른 인터페이스는 역시 PCI express기 때문에 M.2 규격의 SSD들도 PCIe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SD 카드 역시 PCIe 로 통합하는 것이 미래 I/O 인터페이스를 간단하게 만들고 성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PCIe 4.0 및 5.0 규격이 도입되면 x1 상태에서도 인터페이스의 속도가 16GT/s, 32GT/s로 커지면서 현재 M.2 SSD와 동일한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SD 카드 용량이 커지면서 전송 속도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앞으로 TB급 SD 카드가 등장하면 현재 인터페이스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PCIe SD 카드가 그 대안이 될 지 궁금해지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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