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아난드텍)
인텔이 일반 소비자용 옵테인 SSD인 800p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1세대 제품이 뭔가 존재 목적을 알기 힘든 그런 물건이라면 2세대는 그래도 용량이 58GB와 118GB로 증가해 윈도우 설치 및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까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가격대 용량비로 따졌을 때 낸드 플래시 기반의 SSD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레이턴시가 매우 짧고 랜덤 읽기 속도 역시 짧긴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유저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속도일 것입니다. 메모리에 근접하는 레이턴시를 저장장치에서 필요로 하는 일반 사용자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3D Xpoint 자체는 사실 훌륭한 기술일지 모르지만, 아직 인텔 한 곳에서 밖에 생산하지 않는데다 대량 생산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이미 여러 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낸드 플래시처럼 가격이 저렴해지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그리고 기술적인 성숙이 이뤄질수록 3D Xpoint의 여러 가지 장점 (내구성 및 속도)이 두드러지긴 하겠지만 가격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이는 용량대 가격이라는 부분에 민감한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큰 약점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3D Xpoint가 가격대 용량이 1년 사이 저렴해졌다는 것입니다. 1년전에 등장한 1세대 소비자 제품은 16GB 44달러, 32GB가 77달러 였지만 2세대 제품은 129달러와 199달러로 등장했습니다. 여전히 낸드 기반 제품보다 비싸지면 그래도 다소 저렴해진 건 사실입니다. 3D Xpoint의 성공은 이런 가격 인하를 낸드 기반 제품보다 더 빠르게 이뤄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들은 모두 128Gb 20nm Intel 3D XPoint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텔이 옵테인 SSD에서 가격과 용량 모두를 낮추긴 위해선 20nm 보다 더 미세 공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프로세서 부분에서 10nm 공정부터 먼저 선행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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