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씨게이트)
씨게이트가 14TB PMR 하드디스크인 Exos X14를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아마도 1.55TB 플래터 9개와 헬륨 충전 기술을 사용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부터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물론 기업용이기 때문에 가격은 매우 비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제품은 이미 나와있는 경쟁사의 14TB 하드디스크와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주요 제조사들이 10TB대 중반 용량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제 HDD 용량도 슬슬 20TB를 향해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비록 기록 밀도가 커지면서 점점 속도도 빨라지긴 했지만, 속도 증가는 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라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멀티 액추에이터 기술 (Multi-Actuator Technology (MAT))가 그 중 하나입니다.
씨게이트는 듀얼 액추에이터를 이용한 HDD 기술을 MACH.2라고 명명하고 이를 시연해 보였습니다. 씨게이트에 의하면 속도를 최고 480MB/s로 늘려 순차 읽기와 쓰기에서 SATA 기반 SSD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사실 플래터와 데이터가 많아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고 비용 역시 비싸질 것으로 보여 고용량 서버 및 NAS용 하드디스크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씨게이트는 HAMR 기술 개발 현황도 공개했습니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한 개의 HAMR의 헤드가 6000시간 동안 3.2P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HAMR 기반 HDD는 기록 밀도가 더 높아질 뿐 아니라 내구성도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PB급 데이터 보증은 사실 일반 사용자는 필요하지 않지만, 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센터에는 결국 필요하게 될 기능입니다.
SSD의 보급으로 HDD가 저장 장치의 왕좌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용량 대 가격비나 데이터 저장 용량 면에서 HDD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앞으로 10TB 이상의 대용량 HDD 역시 보급이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