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andersi 의 복원도 A reconstruction of the world's largest-ever flying bird, Pelagornis sandersi, identified by Daniel Ksepka, Curator of Science at the Bruce Museum in Greenwich, Conn. Credit: Liz Bradford)
지금으로부터 2500만년 전인 올리고세의 북미 대륙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새 가운데서 가장 거대한 새인 펠라고르니스 샌데르시 (Pelagornis sandersi)가 살았습니다. 날개 너비의 추정치는 6.1-7.4m 사이로 날 수 있는 새 가운데 가장 컸으며 현재 가장 날개 너비가 큰 나그네 알바트로스 (wandering albatross)의 3.5m의 두 배에 달하는 날개 너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새가 어떻게 비행하고 이착륙을 했을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인 포식자에서도 이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펠라고르니스가 아마도 현대의 알바트로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행을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펠라고르니스의 골격 구조는 강한 날개짓을 하기 어려운 형태로 주로 바람을 타는 글라이더 비행을 했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알바트로스는 고도에 따른 바람의 속도의 차이를 이용해서 거의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바다 위에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Dynamic Soaring 이라는 비행 기법이 그것인데, 바람의 속도가 지면이나 해수면에서 느려지고 올라갈수록 빨라진다는 점을 이용해서 반복 상승-활강 비행을 하는 것입니다. 상승하면서 빠른 바람에서 에너지를 얻은 후 하강하면서 낮은 고도에서는 느린 바람 속에서 이동하면 자신의 에너지를 쓰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아래 영상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ow the Largest Flying Bird of All Time Stayed Airborne)
(Dynamic Soaring: How the Wandering Albatross Can Fly for Free)
이 거대 조류의 다른 비결은 철저한 경량화입니다. 엄청나게 긴 뼈에도 불구하고 펠라고르니스의 뼈는 매우 얇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점은 거대 비행 짐승인 대형 익룡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펠라고르니스는 몸집이 가벼워 아주 큰 먹이를 잡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현대의 알바트로스처럼 주로 물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보이며 부리에 존재하는 가짜 이빨 역시 잡은 물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진화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은 그렇다쳐도 이륙은 어떻게 했을지 역시 미스터리한 부분입니다. 익룡처럼 유명한 고생물은 아니지만, 펠라고르니스 역시 많은 미스터리를 지닌 생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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