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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빙하호수



(Melting of Greenland ice sheet forms lakes that drain in summer. Credit: Timo Lieber)


 얼음 세상인 그린란드 빙하도 여름이 되면 표면이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녹은 물은 빙하 표면에 강과 호수를 만들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결국 이 물은 빙하의 균열을 타고 아래로 흘러들어가 빙하의 흐름을 촉진하기도 하고 다시 얼어붙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그린란드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표면에 더 광범위한 강과 호수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 해빙수가 밑으로 파고 들어 빙하의 이동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노르웨이, 미국, 스웨덴의 연구팀은 관측 데이터 및 3D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빙하 표면의 물이 빙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 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빙하 표면에 호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배출하는 물의 양도 늘어나고 있으며 물이 빙하 속을 지나면서 통로를 더 크게 만들어 빙하 내부에 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개의 빙하호의 물이 빙하 내부로 들어가면 균열과 통로를 크게 만들면서 다른 빙하 호수의 물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여러 개의 빙하 호수의 물이 한꺼번에 빙하 내부로 파고든다고 합니다. 새로 생긴 통로는 심지어 80km 떨어진 빙하 표면 호수에도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불과 5일만에 124개의 빙하 표면 호수의 물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 빙하 내부의 물이 흐름은 400% 정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변화가 결국 그린란드 빙하의 불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큰 질량을 가진 빙하이기 때문에 갑자기 녹아 없어지진 않지만, 점차 녹는 범위와 양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연구팀은 바다에서 135km 떨어진 내륙 빙하 및 1800m 고도의 높은 빙하에서도 빙하 호수 네트워크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그린란드 빙하의 질량은 매일 10억 톤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질량 감소 및 증가 속도를 알아내는 것은 미래 해수면 상승 속도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연구만으로는 온난화 추세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죠. 강력한 국제 공조와 여러 사람의 동참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고 


 Poul Christoffersen et al, Cascading lake drainage on the Greenland Ice Sheet triggered by tensile shock and fracture, Nature Communications (2018). DOI: 10.1038/s41467-018-03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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