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사)
지금까지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낸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임무 종료 수 개월 앞으로 다가왔다고 나사가 발표했습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지난 2009년 발사되어 3.5년의 목표 임무 기간을 채우고 3.5년의 추가 임무를 진행 중이었으나 자세를 제어하는 데 쓰이는 부품인 리액션 휠 고장으로 2013년 임무가 종료될 위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의 압력과 남은 두 개의 리액션 휠을 활용하는 K2임무가 시작되어 고장 이후에도 수많은 외계 행성을 찾아내며 임무를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임무를 종료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케플러의 연료가 거의 고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사는 케플러 연료 탱크의 압력과 로켓 출력을 측정해 이 시기가 앞으로 수개월 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케플러는 지구에서 먼 거리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연료를 다시 채워서 임무를 연장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연료가 떨어지면 망원경의 목표를 조정할 수 없어 사실상 임무는 거기서 끝나게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마침 공교롭게도 케플러의 후계자인 TESS가 발사 준비를 앞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TESS가 4월에 발사되어 임무에 들어가면 거의 같은 시기에 임무 교대를 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본래 케플러의 목표 임무 시점은 오래 전 종료된 만큼 이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우연의 일치입니다.
아무튼 오랜 시간 엄청난 과학적 성과를 거둔 우주 망원경의 마지막이 다가왔다니 아쉬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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