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rendition of a stellar flare blasting off of Proxima Centauri, which doesn't bode well for the habitability of the exoplanet Proxima b(Credit: Roberto Molar Candanosa / 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 NASA/SDO, NASA/JPL))
(A chart illustrating the brightness of the Proxima Centauri flare over time (Credit: Carnegie Science))
프록시마 b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외계 행성입니다. 물론 4광년이라는 거리가 짧은 것은 아니지만, 지구에서는 가장 가깝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관측이 용이한 지구형 외계 행성인데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리라서 더 관심이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프록시마 b가 지구와 유사한 환경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크기는 지구와 비슷하지만 적색왜성인 프록시마에서 매우 가깝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위치에서는 항성의 강력한 플레어로 인해 대기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프록시마 b는 대기나 바다가 없는 죽음의 행성이라는 주장이 있어왔습니다.
앞서 연구에 이어 이번에는 프록시마 b에 안정적인 대기와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적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 중 하나인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ALMA)를 이용해서 프록시마 b를 관측하던 중 매우 강력한 플레어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 3월 24일 관측된 플레어로 인해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본래보다 1000배나 밝게 보였으며 이는 태양에서 발생하는 가장 강력한 플레어보다도 10배나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했습니다. 문제는 프록시마 b가 별에 매우 가까이 있어 지구보다 4000배나 방사선을 더 받는다는 점입니다. 프록시마 행성계는 적어도 수십 억년 정도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강력한 방사선을 받는다면 오래 전 대기는 물론 바다까지 없어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설령 생명체가 생겼더라도 강력한 방사선으로 인해 멸균 상태가 되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망스러운 소식이긴 하지만, 외계 생명체가 없을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를지 모릅니다. 아직 프록시마에 다른 행성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기술로는 관측이 어려운 작은 행성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먼지 고리 등 다른 행성을 시사하는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프록시마 b의 실제 모습이 어떨지 더 궁금해지는 소식인 것 같습니다. 생명체는 살 수 없다고 해도 이렇게 별 가까이에서 강력한 에너지를 받는 행성의 모습은 어떤지 역시 궁금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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