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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거대 바이러스



(Credit: Nature Communications (2018). DOI: 10.1038/s41467-018-03168-1)


 바이러스는 대부분 매우 단순한 구조와 작은 크기를 지녔습니다. 사실상 껍데기에 해당하는 구조물과 내부의 DNA/RNA 약간 외에는 별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물의 형태로 볼 것인지도 다소 논란의 대상이 되는 유기체입니다. 평상시에는 그냥 무생물과 마찬가지다가 숙주에 감염되면 숙주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복제한 다음 빠져나오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과 같이 바이러스 가운데는 작은 박테리아와 경쟁할만한 크기를 지닌 거대 바이러스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바이러스임에도 상당히 큰 DNA를 지니고 있어 수천개의 단백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는 숙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효소 작용 같은 생명활동의 징후를 보입니다. 




 프랑스, 브라질, 스웨덴의 연구팀은 브라질의 소다 호수(Soda Lake)와 리오데자네이로의 해변가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균주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이 바이러스에 투판바이러스(Tupanvirus)라는 명칭을 붙였는데, 이 바이러스는 150만 DNA 염기쌍을 지녀 1425개의 단백질을 코딩하는 데 충분한 복잡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튜판바이러스는 다른 거대 바이러스인 미미바이러스(Mimivirus)에서 진화된 것으로 여겨지는 데, 여러 종류의 아메바를 숙주로 살아갑니다. 아무튼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에서 DNA 정보를 단백질로 옮기는 데 필요한 모든 단백질을 다 발견했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바이러스가 숙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DNA를 수리하거나 복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거대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활발하게 대사활동을 벌이지는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 바이러스의 존재는 바이러스 역시 생각보다 복잡한 존재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은 진화상의 위치인데, 현생 바이러스는 박테리아가 진화해서 생성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거대 바이러스가 그 사이에 위치한 존재일까요? 확실치 않지만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Jônatas Abrahão et al. Tailed giant Tupanvirus possesses the most complete translational apparatus of the known virosphere, Nature Communications (2018). DOI: 10.1038/s41467-018-03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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