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전 엑스박스 책임자 돈 매트릭이 MS 를 떠나다.




 돈 매트릭 (Don Mattrick) 은 지난 6 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를 포함한 IEB 사업부에 있으면서 마이너 게임기였던 XBOX 를 성공적으로 메이저 게임기로 일군 업적이 있습니다. 그의 재임기간 중 600 만 명이던 Xbox Live 멤버는 4800 만명까지 증가했고 Xbox 360 은 북미 1 위의 게임 콘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최근 수개월간 Xbox One 의 런칭과 관련해서 온통 부정적인 뉴스들이 돈 매트릭을 따라다녔고 아마도 Xbox One 에 대한 비난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했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발언들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더 확산시켰습니다. 결국 그는 Xbox 를 메이저 게임기로 올려놓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유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명성만을 쌓은 채 MS 를 퇴사하게되었습니다. 돈 매트릭은 MS 를 사임하고 앞으로 징가 (Zynga) 의 CEO 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스티브 발머 MS CEO 가 직접 이메일을 통해 밝힌 부분입니다. 



(Xbox One 을 소개하는 돈 매트릭    )  




 징가 역시 갑자기 CEO 를 고른 건 아닐 테니 이와 같은 자리 이동은 아마도 Xbox One 의 런칭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시기상 Xbox One 의 혼란과 난맥상 때문에 자리를 떠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Xbox One 을 게임 콘솔 뿐 아니라 홈 엔터테인먼트의 중심 기기로 만드려는 시도는 유저들의 강한 반발만을 낳았을 뿐이었습니다. 이 반발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돈 매트릭의 발언은 돈 매트릭이 누구인지 몰랐던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조차 그의 이름을 유명하게 (?)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골라보면 


 - 하위 호환을 바란다면 당신은 정말 하위 입니다. : “If you’re backwards compatible, you’re really backwards,” (XO 이 하위 호환을 지원하지 않는데 대한 유저들에 반발에 대해서 발언)   



 - 우리에게는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Xbox 360 입니다. : "Fortunately we have a product for people who aren't able to get some form of connectivity, it's called xbox 360" (유저들이 상시 온라인 연결에 대해서 불만을 품는데 대한 언급) 




(동영상 참조)


 - ... 499 달러는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우리는 수천달러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 :  “Any modern product these days you look at it [and] $499 isn’t a ridiculous price point. We’re delivering thousands of dollars of value to people, so I think they’re going to love it when they use it.” (유저들이 399 달러 PS4 에 비해 100 달러나 더 비싼 데에 대해서 반발이 있자 ) 



  그리고 이후 전설로 남게될 Xbox One 발표 영상


   

  

 지금시점에서 돈 매트릭의 사임 소식을 들은 해외 유저들의 반응도 그다지 호의적이진 않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어차피 징가로 갈 예정었다면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고 갔어야 했는데, 막판에 너무 좋지 않은 쪽으로 유명해지고 난 후 MS 를 퇴사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돈 매트릭이 의도치는 않았더라도 게임 업계는 물론이고 다른 기업들에게 남긴 큰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기업이 고객의 요구는 무시한채 자신들의 요구를 소비자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죠. XO 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이 시점에서 보면 소비자의 요구와 동떨어진 제품과 소비자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미래가 위태로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향후 돈 매트릭의 자리는 스티브 발머가 겸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스티브 발머 CEO 가 이 교훈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R 패키지 설치 및 업데이트 오류 (1)

 R 패키지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아예 R을 재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해도 해결이 안되고 계속해서 사용자는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패키지를 설치, 혹은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같이 설치하는 패키지 중 하나가 설치가 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계속 나왔는데, 사실은 백신 프로그램 때문이었던 경우입니다.   dplyr 패키지를 업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패키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나왔습니다.  > install.packages("dplyr") Error in install.packages : Updating loaded packages > install.packages("dplyr") Installing package into ‘C:/Users/jjy05_000/Documents/R/win-library/3.4’ (as ‘lib’ is unspecified) also installing the dependencies ‘bindr’, ‘bindrcpp’, ‘Rcpp’, ‘rlang’, ‘plogr’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_0.1.1.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15285 bytes (14 KB) downloaded 14 KB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cpp_0.2.2.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620344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