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년 7월 서유럽에서는 낮기온이 섭씨 30 도를 훨씬 넘는 고온을 보이면서 2003 년 기록적인 폭염 피해로 인해 막대한 사상자수를 냈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섭씨 31 - 32 도 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어 보건 당국이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으며 2003 년 폭염 당시 1.5 만 명의 노약자 사상자를 낸 프랑스 당국은 긴장한 상태로 국민들에게 이웃의 노약자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햇빛을 피하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도록 권장했습니다. 한편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고령 대국인 일본의 경우 갑자기 몰아친 7월 폭염 때문에 7월 5일에서 16 일 사이에만 최소 85 명이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NHK 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 6월에는 이래적인 폭염이 찾아온 다음 7월에는 중부 지대는 장마, 남부 지대는 폭염이 찾아왔고 중국은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는 등 올해 6-7 월의 기후 역시 상당한 이변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상 이변 - 폭염, 한파, 폭우, 가뭄 - 이 매우 일반적인 현상처럼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미 국립해양 대기청) 의 자료에 의하면 (아직 일부 데이터는 처리 중) 전세계 육지와 바다를 통틀어 2013 년 6월은 2006 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더웠으며 역대로 따지면 과학적 관측을 진행한 이후 5 번째로 더운 6월이었다고 합니다. (135 번 중 5 번째) 20 세기 평균과 비교시에는 0.64 ℃ 정도 높은 기온이었다고 합니다. 가장 더웠던 6월이었던 2010 년의 +0.69 ℃ 와 비교시 큰 차이가 없는 기록입니다. 2013 년 1월부터 6월까지 평균은 역대 7 번째로 더운 상반기였습니다.
(2013 년 6월 기온 이상. Credit : NOAA )
(역대 6월의 기온 변화 1950 년대 이후 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가 확실하게 나타남. Credit : NOAA)
한국의 경우 특히 전력난 때문에 2013 년 6월의 폭염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2.6 ℃ 로 평년 보다 1.4 ℃ 더 높았으며 서울의 경우 평균 기온 24.4 ℃ 로 평년 대비 2.2 ℃ 높았습니다. 7월에는 장마로 인해 중부 지역은 다소 기온이 낮아지긴 했지만 8 월에는 다시 전국적인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013 년 폭염의 경우 북반구에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고비가 되는 8월이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 기록을 갱신할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되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지난 2010 년 기록적인 폭염과 ( http://blog.naver.com/jjy0501/100122535898 참조) 죽음의 폭염이었던 2003 년 유럽 폭염, 2012 년 북미 폭염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1468407 참조) 2012 - 2013 년 여름에 호주에서 나타난 앵그리 섬머 (Angry Summer. 2013 년 1월은 호주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음. 대륙 전체가 39 ℃ 이상인 날도 있었음. 시드니는 2013 년 1월 18일 최고 45.8 ℃ 를 기록 신기록 수립) 등 21 세기에 들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지구가 더워지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일부에서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든 아니든 지구가 더워지는 건 이제 막을 수도 없고 사실 이미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인간이 노력해서 더 심각한 상황을 막아야 하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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