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점차 광디스크 (optic disc) 가 그 설자리를 잃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니와 파나소닉이 차세대 광미디어 개발에 손을 잡았다는 소식입니다. 한때 CD, DVD 의 전성 시대에는 광 미디어는 시대의 총아처럼 생각되었으나 점차 디지털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이제 음반, 음악, 소프트웨어, 게임 등 각종 컨텐츠를 담아 파는 의미로써의 광 디스크는 계속 하향 추세를 겪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경우에도 CD/DVD 에 자료를 보관하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HDD 의 가격이 매우 저렴해진데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으로 꼭 ODD 에 넣아야 하는 불편한 광디스크 보다 그냥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가 점차로 증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컨텐츠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광학 디스크는 장기간 대용량 보존에 여전히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 및 대규모 데이터 보존이 필요한 영역에서 그 수요가 존재합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가장 큰 용량의 광미디어는 블루레이 (Blueray) 로 싱글 레이어/ 더블 레이어 25 GB/50GB 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 고용량 블루레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BDXL 포맷이 그것으로 100 GB (Triple layer) 및 128 GB 1 회 기록 제품과 100 GB rewritable 제품이 현재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샤프의 100 GB BDXL 제품 http://en.wikipedia.org/wiki/File:SHARP_BD-XL_100GB_TRIPLE_LAYER.jpg )
사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기업용 백업 및 디지털 컨텐츠의 장기 보존이 필요한 영역에 신제품을 계속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 2012 년엔 XDCAM 시리즈라는 제품을 만들어 12 개의 광디스크로 구성된 (각 디스크는 25 GB) 300 GB 급 스토리지를 선보였으며 2013 년에 파나소닉은 LB-DM9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12 개의 100 GB 광디스크를 20.8 mm 두께로 만든 한개의 magazine 을 여러개 연결해 최대 180 TB 급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양 회사는 2015 년까지 새로운 광디스크를 개발할 예정으로 그 용량은 적어도 300 GB 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한개의 광디스크당 300 GB 이상이라면 이를 여러개로 연결한 스토리지는 PB 급도 가능할 것입니다.
광디스크의 장점은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과 더불어 저장에 공간은 필요하지만 에너지는 추가로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1 장에 300 GB 이상 광디스크라면 새로 등장하게 될 8K 해상도 영상물들도 저장이 가능해 한동안 광 디스크 시장이 살아 남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토리지의 역사를 보면 시대의 대세는 있기는 해도 자기 기록 테이프나 플로피 디스크 처럼 시대에 뒤지는 것 같은 제품도 의외로 오래 살아남은 역사가 있습니다. 미래를 알기는 힘들지만 광디스크 역시 아직은 유용하게 쓰일 데가 많기 때문에 바로 사라지지는 않고 한 세대는 더 살아남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연 그 때까지 얼마나 큰 용량의 광디스크가 나올지도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될 듯 합니다.
참고
http://www.engadget.com/2013/07/29/sony-panasonic-300-gb-optical-storage/
http://www.sony.net/SonyInfo/News/Press/201307/13-0729E/
http://en.wikipedia.org/wiki/Blue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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