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바는 새로운 SDHC 카드 제품인 Exceria Pro 를 내놓았는데 16/32 GB 제품의 읽기 (read) 와 쓰기 (Write) 속도가 각각 260 MB/s 와 240 MB/s 에 달해 지금까지 등장한 SDHC 제품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더 대용량 규격인 SDXC 의 Exceria 제품의 경우 32/64 GB 제품의 읽기와 쓰기 속도는 260 MB/s 와 120 MB/s 에 달한다고 합니다.
(도시바의 신형 Exceria Pro SDHC Credit : Toshiba )
이와 같은 엄청난 속도가 SD 카드에서 가능한 이유는 새로운 고속 SD 카드 인터페이스 규격인 UHS - II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SD 카드의 규격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구매시 참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SD 란 Secure Digital 의 약자이며 메모리 카드 (memory card) 규격 중 하나입니다. 우선 크기로는 3 가지 형태 - SD(standard), miniSD, microSD 카드 - 가 있습니다. 각각의 크기는
Standard: 32.0×24.0×2.1 mm (1.26×0.94×0.083 in)
Mini: 21.5×20.0×1.4 mm (0.85×0.79×0.055 in)
Micro: 15.0×11.0×1.0 mm (0.59×0.43×0.039 in)
가 됩니다. 현재는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따라 microSD 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어댑터를 사용해서 microSD 카드를 SD 슬롯에 끼울 수 있습니다.
크기 외에 SD 카드의 중요한 규격이라고 하면 역시 용량입니다. 제일 처음 등장한 SD 카드는 표준 용량이라는 뜻의 SDSC (SD Standard - Capacity) 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는 그냥 SD 카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래 지원 용량은 1 MB 에서 2 GB 까지지만 일부 제품은 4 GB 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4 GB 부터 32 GB 용량 지원 제품은 SDHC (SD high capacity), 32 GB 부터 2 TB 지원 제품은 SDXC (SD eXtended - Capacity) 라고 명명합니다.
SDSC (SD): 1 MB to 2 GB, (일부 4 GB 가능)
SDHC: 4 GB to 32 GB
SDXC: ≥32 GB to 2 TB
SDXC 규격의 경우 아직 2 TB 근방 용량에 도달하려면 멀었기 때문에 현재는 차기 규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의 흐름은 SDHC 에서 SDXC 로 막 이동하려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D 카드의 속도로는 x 등급 (x rating) 과 class 등급 (class rating) 이 있습니다. x 등급은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1 배속을 CD 롬 드라이브의 표준 속도였던 150 kB/s (1.23 Mbit/s) 로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 x 이면 실제 속도는 14.6 MB/s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class 등급이 더 많이 사용됩니다.
(x 등급 (위) 와 클래스 등급 (아래) from wiki )
class 등급은 최소 쓰기 속력이 2 MByte/s 이상이면 class 2, 4 MBbyte/s 이상이면 class 4 등으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class 10 은 67x 에 해당합니다. 최근에 좀 더 빠른 속도를 위해 나온 규격이 UHS (Ultra-High Speed) 입니다.
SD 카드 규격의 Version 3.01 에서는 UHS - I 이라는 새로운 속도 규격이 마련되었는데 이 규격에서 전송 가능한 속도 범위는 10 - 104 MB/s 입니다. 다시 Version 4.0 에서는 UHS - II 규격이 마련되어 이론적으로 최고 312 MB/s 의 전송 속도를 지니게 되어 거의 SSD 급의 전송 속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UHS - II 의 속도는 사실 일반적인 사진 촬영 및 동영상 촬영과 편집 용으로 사용되는 용도라곤 보기 힘들고 현재까지는 전문가 용의 대용량 사진과 영상 전송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결국 미래에는 손톱만한 microSD 카드도 테라바이트급 용량을 가지게 될 것이고 큰 용량의 고해상도 영상과 사진을 대량으로 전송할 경우 속도가 중요해 지므로 UHS - II 나 혹은 그 이상의 속도를 보장하는 규격이 나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보면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는 게 1.44 MB 플로피 디스크가 현역이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사실 20 년도 안된 시절입니다) 참 상상이 안가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microSD 카드에 당시 스토리지 서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결국 SDXC 규격도 언젠가 한계에 도달하는 날이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www.engadget.com/2011/01/05/sd-association-triples-sdhc-and-sdxc-speeds-with-uhs-ii-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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