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차기 제온이 로드맵이라고 주장되는 슬라이드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인텔의 슬라이드는 일부러 흘리는 건지 종종 언론에 공개되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물론 계획이 중간에 변경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여기에 의하면 제온 라인업은 데스크탑과는 1 년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변경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데스크탑 제품과 동일한 버전 제온은 같은 해 출시되며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래픽 코어가 처음부터 배제된 서버용 E/EP 제품 군들을 이야기 함.)
(Source : Intel ?)
이를 테면 샌디 브릿지가 일반 사용자용으로 2011 년 판매되면 하이엔드 제온 용의 샌디 브릿지는 2012 년 발매되며, 2012 년 아이비 브릿지가 일반 사용자용으로 발매되면 2013 년에는 제온에도 하이엔드 E/EP 버전 아이비 브릿지가 도입됩니다. 이는 이미 우리가 아는 내용과 부합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2014 년에는 하스웰 기반 제품이 등장하고 순차적으로 브로드웰, 스카이레이크가 등장 예정입니다.
표에는 future 라고 되어 있으나 아마도 2016 년이 될 스카이레이크 버전의 제온에는 주목할만한 특징이 있습니다. 즉 2014 년에 하스웰 E/EP 버전에서는 DDR4 가 도입이 된 후, 스카이레이크에서는 PCIe 4.0 이 도입되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PCIe 는 이미 3.0 버전까지 진행된 상태 입니다. 전세대인 3.0 의 2 배의 대역폭을 지닌 PCIe 4.0 의 경우 Raw Bit Rate 가 16 GT/s 에 달할 것이라고 PCI 규격을 정하는 PCI - SIG 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규격이 정해지는 것은 2014 - 2015 년 정도이며 실제 제품이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2016 년 이후가 본격적인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CIe 3.0 의 경우 2010 년 11 월 규격이 최종 확정 된 후 실제 제품이 등장한 건 2012 년 이후였으니 말이죠.
최초의 PCIe 3.0 지원 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Radeon HD 7970 으로 2012 년 1월 9일 등장했습니다. 이런 전례를 보면 적어도 2016 년은 되야 PCIe 4.0 지원 제품들이 등장할 텐데 사실 현재의 GPU 들은 특별히 대역폭에 제한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 차기 규격 도입이 시급한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썬더볼트를 비롯 SATA express, M.2 (NGFF) 등 PCIe 기반 차기 인터페이스들이 경쟁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에서 결국은 더 빠른 PCIe 규격의 도입은 필요합니다. PCI express 자체는 주로 빠른 전송 속도가 필요한 장치 - 대표적으로 그래픽 카드 - 와의 연결을 위해 태어났지만 현재는 점차 SSD 나 기타 외부 인터페이스를 위한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외부 기기와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PCIe 4.0 이 도입되면 더 고속의 썬더볼트나 기타 PCIe 기반 인터페이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참고로 PCIe 3.0 은 이론적으로 8 Gigatransfer/s (GT/s) 의 비트레이트를 가지고 있으며 유효 전송 속도는 레인 (Lane) 당 985 MB/s 입니다. 따라서 PCIe 3.0 X 16 의 경우 15.75 GB/s (128 Gbit/s) 의 전송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4.0 의 경우 이의 두배 속도를 보장합니다. 따라서 그래픽 카드가 최대 블루레이 한장 급의 데이터를 1 초에 전송 가능해 집니다. 지금은 이런 속도가 필요없지만 미래에 4K 는 물론 8K 디스플레이가 등장한다면 필요해 질지도 모릅니다. 지금 생각하기에는 이런 어마어마한 속도가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말이죠.
참고
댓글
댓글 쓰기